오늘은 드디어 스네이크 박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네요. 산업화를 찬양하던 누가 잘 좀 읽고 배웠으면 좋겠네요. 김 - 경제의 속살 들여다보겠습니다. 오늘도 민중의 소리 이완배 기자님 만나봅니다. 이완배 기자님~ 이 - 네 안녕하십니까~ 김 - 네 44년전의 역사를 오늘을 회고해 보신다구요? 이 - 네 그렇습니다. ㅎㅎ 8월 3일이죠... 44년이 된게 ...이제 사흘 정도 지났는데요. 44년전인 1972년 8월 3일에 우리나라 경제 역사상 가장 엽기적이고도 가장 강력한 조치가 발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게 유명한 8.3 사채동결조치라는 건데요. 김 - 음... 이 - 주말을 맞아서 이 8.3 사채동결조치에 대해서 한 번 얘기를 해보구요. 사실은 이 8.3 사채동결조치라는게 정주영을 어떻게 살려냈고... 현대그룹 창업주요.. 그리고 한국 기업의 질서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이런 얘기를 한 번 드려볼까 합니다. 김 - 예> 이 - 이게 72년 8월 3일 이라는 날짜를 좀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신이 시작되기 바로 얼마 전인거죠. 그리고 8월 3일 밤에 갑자기 박정희 정부가 경제의 안정과 성장에 관한 대통령의 긴급명령15호 이걸 발표를 합니다. 김 - 예. 이 - 이게 바로 8.3 사채동결조치로 많이 알려진 사건이였어요. 아마 제 생각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에 초국적 경제조치... 이렇게 불릴만한 경제조치 중에서는 이게 갑 오브 더 갑인 것 같습니다. 가장 강력한 조치였었던거 같아요. 김 - 예. 이 - 이 내용이 뭐였냐면.. 그 당시에 한국 기업들이 굉장히 사채를 많이 빌려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72년 8월 2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사채를 모두 정부에 신고하라... 이게 일단 명령이구요. 신고된 사채는 8월 3일자로 월리 1.35% .. 3년 거치후 5년 분할상환... 이렇게 바꾼다... 그러니까 정부가 채권채무관계를 이렇게 일괄적으로 바꿔버린겁니다. 김 - 아... 이 - 이 월리 1.35%라는게 어떤거냐면 그 당시에 사채 월 이자가 4.5% 됐거든요. 이제 이걸 연이자율로 따지면은 54% 정도 됐구요. 근데 이걸 갑자기 3분의 1 수준으로 툭 떨어뜨려버린겁니다. 그러니까 이때 사채금리가 54%라고 하면 좀 놀라실 수도 있을텐데요. 와~ 그렇게 높았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텐데... 그렇게까지 높은건 아니였어요.. 왜냐하면 그떄 은행대출 금리가 한 24% 정도 됐거든요. 김 - 예> 이 - 그러니까 요즘으로 따지면 제2 금융권 금리가 한 30% 되지 않습니까?? 은행 금리하고 20~30%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걸 감안해보면 53% 금리는 그렇게 높은건 아니였던거죠. 그런데 이 기업들이 빌려쓰고 있던 연 54%의 금리를 박정희 정부 한마디로 전부 무효화가 되어버린 겁니다. 김 - 예. 이 - 그리고 기존 계약에서 이자율이 몇 %였는지 다 개무시하고 월 1.35%... 연 16% 정도 됩니다. 이렇게 이자를 통일을 해버린겁니다. 김 - 음... 이 - 그러니까 그때 연 16.2%는 은행 대출금리보다도 낮았습니다. 그러니까 얼마나 파격적인 조치였는지 짐작이 되실겁니다. 근데 왜 박정희가 이런 초법적 경제조치를 발동을 했느냐에 관심을 가져봐야 됩니다. 당시 국민들이 사채를 너무 많이 써서 막 국민들 고통이 극심했느냐... 아니였습니다. 나중에 신고된 사채를 보면 대부분이 기업하고 계약된 사채였었어요. 김 - 음.. 이 - 그리고 뭐.. 사실은 우리 외환위기 직후에는 사채금리가 365% 였거든요. 이 정도 되면 아.. 좀 지나친데?? 조치를 좀 취해야되는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지만 .. 53% 사채금리는 그렇게 심했던 것도 아니였구요.... 김 - 음.. 이 - 근데 이걸 왜 했느냐... 재벌들이 정부에 강력하게 압박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김 - 아... 이 - 어.. 1970년대 초반에요. 사실은 우리나라 재벌들이 이때 다 형성됩니다. 그런데 문어발식 확장을 이때 다 시행하면서 돈을 여기저기서 엄청나게 끌어 쓴겁니다. 우리나라 재벌들이요... 그러다가 은행권으로 돈을 못빌릴 지경에 이르니까 경영 확장한다고 사채에 까지 손을 뻣은거죠. 김 - 음... 이 - 그러니까 전부 다 재벌들 문어발 확장하는데 사용된겁니다.김 - 예. 이 - 그런데 결국은 이 사채를 못갚게 되니까 기업이 망해야 정상인건데 기업들이 박정희한테 가서 징징거린겁니다. 이 사채 고금리 때문에 우리가 부도날 것 같다고 막 징징거린거죠. 김 - 하.... 이 - 평소 같았으면 이렇게 징징거렸으면 박정희가 안들어줬을거에요... 그런데 왜 들어줬냐면 이 72년이라는 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박정희가 유신철권통치를 계획하고 있었거든요. 김 - 아~ 이 - 그러니까 재벌들의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했었던거죠.김 - 음... 이 - 1972년 6월달에요. 청와대에서 박정희가 하도 기업들이 징징거리니까 전경련 회장하고 부회장을 부릅니다. 전경련 회장이 김용완씨 경방그룹 회장이였구요. 부회장이 바로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이였습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을 불러놓고 얼마나 힘드냐고 물어봤더니 김용완 전경련 회장이 "고리사채에 대해서 정부가 비상한 대책을 내리지 않는 한 모든 기업이 연쇄적으로 도산할 것이다..." 라고 역설을 했다고 기록에 나와있습니다. 김 - 음... 이 - 이건 역설이 아니라 협박이죠. 지금 이 사채 다 탕감해주지 않으면 우리 다 망할거고 당신도 장기집권 못할겁니다.. 이렇게 협박을 한겁니다. 김 - 아... 이 - 실제로 그 때 재무장관 남덕우가요... 김용완하고 정주영한테 .. 내가 100억원을 정부가 차관으로 내놓을테니까 요걸로 어떻게 해결을 해봐라... 굉장히 파격적인 대안을 내놓았어요. 그런데 김용완하고 정주영이 이걸 단칼에 거절을 해버립니다. 김 - 음... 이 - 그러니까 기세가 정말 등등했거죠.. 이 재벌들이요. 니들 장기접권하려면 우리 살려놓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자신감이 재벌들에게 있었던겁니다.김 - 음... 이 - 그리고 요 청와대 회의가 끝난 다음에 두 달 뒤에 박정희가 결국은 전경련 요구를 받아들여서 전국의 모든 사채를 동결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내리는겁니다. 김 - 아... 이 - 근데 이 조치로 구사일생... 만세를 부른 사람이 바로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입니다. 이때 정주영 회장이 거의 사채로 망해갈 지경이였거든요. 이 정주영 회장이 진 빚... 사채는 다른 기업들하고도 사정이 좀 달랐어요. 다른 기업들은 이때 문어발 확장한다고 주로 외자... 정부가 차관으로 도입한 돈 다 땡겨쓰고 은행에 돈 빌려쓰고.. 부족하니까 사채쓰고.. 이랬던건데. 1971년에 환율이 갑자기 너무 급등을 해서 외국자본 빌려쓴 기업들이 갑자기 갚을 돈이 너무 많아진겁니다. 그러니까 기업들이 경영난에 빠졌다고 징징댄거에요. 김 - 예> 이 - 그런데요.. 정주영 회장은 이런 것 때문에 진 빚이 아니구요. 부채중의 대부분이 1953년에 고령교 복구공사라고 미군이 발주한 공사를 현대가 싹쓰리한 적이 있었거든요. 이 공사하다가 망해가지고 진 빚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김 - 아... 이 - 그러니까 정주영은 사실 건설을 하면서 미군발주 공사로 발딱 섰는데.... 이 동생중에 정인영이라는 사람이 있어요.... 동생중에요... 근데 이 정인영 회장이 일본 유학을 하면서 드물게 영어를 할 줄 알았던거에요. 그래서 정인영 회장이 그 시절에 미군공병대에서 통역을 맡았고 이 정인영씨가 눈부신 활약을 해서 정주영 회장이 미군 발주 공사를 거의 싹쓰리를 하거든요. 김 - 예. 이 - 그러니까 미군이 발주한 공사는 그냥 다 덥썩덥썩 먹은겁니다.김 - ㅎㅎㅎㅎ 이 - 경북 고령에서 고령교 복구공사를 발주를 했더니 이거를 덥썩 물은겁니다. 그래서 이때 계약금액이 5천4백만환 이였다고 하는데요. 여기 무대뽀 정신으로 달려들었다가 6천5백만환을 빚을 지고 나옵니다. 김 - 하이고... 이 - 그래서 그동안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홀라당 날려먹은거죠. 정주영 회고록을 보면 이 떄 한강에 투신을 할 생각을 했다고 했을 정도로 큰 사업실패였던거에요.김 - 예. 이 - 그런데 정주영 회장이 이 빚을 다 갚는데 20년이 걸렸따고 회고를 하는데... 사실은 20년이 걸려서 갚은게 아니구요. 박정희가 살려준겁니다. 박정희가 사채동결조치로 거의 이 빚을 무상으로 탕감 비슷하게 해서 정주영 회장이 이 때 다시 재기를 하고 그때부터 조선업 사업이 진출을 하면서 오늘날에 이르기에 된거죠... 아 그리고 재벌가에 선거기도 하구요... 김 - 음... 이 -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냐면은요. 우리나라 재벌들이 대부분 1970년대 초반에 자본축적을 해서 성공을 하는데요. 현대그룹 같은 경우에는 정주영의 불굴의 기업가정신으로 일어선 그룹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겁니다. 김 - 음... 이 -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사채동결조치 ... 박정희의 이 말도안되는 지원을 통해서 현대그룹이 위기를 넘어선거죠. 그러면 이게 어떤 영향을 국민들에게 미쳤느냐... 김- 예> 이 - 대마불사.... 기업은 어떻게 해서든지 살려야 된다. 경영자가 경영을 아무리 개판으로 해도 정부는 기업을 죽이지 않는다. 이런 전통이 이때부터 세워진 겁니다. 김 - 아하... 이 - 초법적 조치를 지원해서라도 기업을 살린다. 이 정신이 한국에 박혀버린거죠. 그래서 이후에는 한국에서 구조조정이라는 단어가 .... 청취자분들 구조조정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어떤게 생각나십니까?? 정리해고 생각나잖아요. 김 - 예. 이 - <구조조정 = 노동자해고>라는 이상한 등식이 성립이 되버린 겁니다. 그런데 서구에서는 구조조정이라느 단어가 그렇지 않아요. 구조조정이라는건 사향산업을 정리를 하고 기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돌아서는걸 구조조정이라고 합니다. 김 - 음.. 이 - 그런데 우리나라는 경영을 아무리 개판으로 해도 정부가 기업을 살려주는 관행이 이때부터 생긴거죠. 그래서 수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이 8.3 사채동결조치 때문에 1998년도 외환위기를 맞았다.. 이렇게 분석을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김 - 아....그렇군요. 이 - 네.. 퇴출당해야 했을 기업을 관치금융으로 살려준거죠. 그리고 정경유착.. 재벌체제... . 그러니까 재벌들도 자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정부에 잘보여야된다..라는 로비의 정신이 확산되구요. 그래서 결국은 정부가 살려주면 모럴해저드가 시장에 뿌리깊게 박히게 되는거죠. 김 - 음... 이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은데요..ㅎ 낯설지 않은데요 ㅎㅎㅎ 이 - 그렇죠. ㅎㅎ 모럴해저드... 이 모럴해저드는 재벌들에게 사용되는 말입니다. 한국 재벌들은 이런 말도 안되는 특혜속에서 자라났구요. 그리고 그것때문에 외환위기를 비롯해서 수많은 민중들의 고통이 있었구요. 김 - 예. 이 - 그래서 한국 재벌들의 말도 안되는 창업주 신격화를 좀 벗어던지고 나면 저 재벌들이 형성되는데에서는 한국 사회의 무거운 희생이 있었다는것을 우리가 알아야 지금 재벌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인식을 할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이 들어서 44년이 마침 됐기에 8.3 사채동결조치.. 이런 역사적 사건을 한 번 돌아봤습니다. 김 - 예.. 사실 박정희 정부 시절에 재벌 중심의 경제체재가 완성이 됐다...이런 얘기가 나왔고 이 체재가 결국 외환위기때.. 그야말로 모래성 무너지듯.. 우리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는 그런 원인이 됐다는 평가가 상당한데... 아니 박정희는 왜 재벌을 이렇게 띄우려고 했습니까??? 이 - 그러니까 여러 이유가 있는데요... 그럼 이건 뭐 다음에 한 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만.. 실제로 집권하고 조금 있다가 8.3 사채동결조치 있기 전까지 유신을 계획하기 전에는 사향산업을 대거 정리하겠다.. 이런 생각을 박정희가 한 적도 있었습니다. 김 - 오... 이 - 그러니까 박정희의 재벌정신은 왔다갔다 하는데... 결국은 박정희가 장기집권을 꿈꾸면서 필요한건 재벌들이 제공하는 돈줄이였고 그래서 박정희도 결국은 재벌들을 양성을 해야만이 자기도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막판에 정리를 한걸로 보입니다.김 - 음... 이 - 요 문제는... 박정희의 재벌관에 대해서는 제가 다음에 한 번 시간을 따로 내서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드릴 말씀이 많은데 따로 한 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 - 네... 아버지 식으로 경제운용을 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박근혜 댓통년이 ... 이 - 그렇죠. ㅎㅎㅎㅎ 김 - 예... 알겠습니다. 자 다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갑을오토텍 문제... 이거 어떡합니까??? 노동조합 탄압의 레전드다... 이런 평가도 가능할텐데 이 - 예.. 레전드죠 ㅎㅎㅎ 김 - 이거 지금 경찰은.. 공권력은... 폭력배 편인지 노동자 편인지... 의문입니다. 이 - ㅎㅎㅎㅎㅎ 노동자 편이 아닌게 확실한겁니다. 김 - 예. 이 - 어제 갑을오토텍 회사측에서요... 노조가 공장점거를 해서 180개 협력사가 도산위기라면서 징징거리면서 공권력 투입을 공식적으로 요청을 했습니다.김 - ㅎㅎㅎ 예. 이 - 제가 그래서.. 이 소식을 듣고 햐.. 이 미/친/놈들이 진짜 제대로 쳐도랐구나.. 생각이 들어서... 김 - 하하하하 예... 이 - 제가 이 갑을오토텍이란 회사를 볼 때 마다요... 바로 제 바로 앞에 앉아 있는 노동전문기자 정웅재 기자가 소리를 높이는데 물어봤더니 한마디로.. 조금전에 김용민 피디님꼐서 말씀을 해주셨듯이 이 회사는 노조 탄압의 레전드 오브 레전드인 회사입니다. 김 - 음... 이 -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갑을오토텍이 어떤 회사인지 모르시는거 같아서 ... 그래서 제가 이 회사가 공권력 투입을 촉구했다기에 그걸 계기로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를 좀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김 - 예. 이 - 일단 어제 이 회사의 발표는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불법공장점거에 의해서 라인이 정지되서180개 이상의 협력사가 도산위기에 처해있다. 그래서 공권력 집행을 요구를 한다. 워 이렇게 말을 했다는겁니다. 김 - 예. 이 - 그래서 얘네들 주장에 따르면 노조의 파업으로 지난달에 130억원 손실을 입었고 8월과 9월에는 각각 25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김 - 어... 이 - 이 회사가 왜이렇게 격렬한 파업이 사직됐는지 계기를 살펴봐야합니다. 이제 2014년에 있었던 일인데요. 그런데 2014년 일을 말씀드리기 전에 조금 더 올라가면 원래 이 회사 이름은 모딩코리아라는 회삽니다. 김 - 음... 이 - 위니아 만도...라는 회사의 차량 공조사업부가 분사되서 나온 회사였구요. 2009년에 갑을상사 그룹이 이 회사를 인수를 하죠. 그래서 이제 갑을오토텍으로 회사 이름이 변경이 된겁니다. 김 - 예. 이 - 근데 이 갑을상사 그룹이라는 곳은요... 오너가 그 포목상... 대구 포목상 출신들이에요. 그래서 포목상 하던 박재갑... 박재을... 이 두 형제가 창업을 한 회사입니다. 김 - ㅎㅎㅎ 이름이 갑.. 또다른 이름이 을... 이 - 형제의 이름이 박제갑.. 박재을...이여서 갑을그룹이 된거구요. 부모님께서 이름을 성의있게 지어주시지.. 너무 성의없게 지으신거죠. 김 - 허허허허... 이 - 뭐 이름은 그렇구요. 그런데 이 형제가 어떻게 발딱 일어서게 됐냐면 여기서도 박정희가 등장을 하는데요... 60년대 초에 박재갑씨가 자기가 파는 직물을 홍보하기 위해서 최상품을 청와대에 선물을 했다고 해요. 김 - 음... 이 - 근데 뭐 직물만 선물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공식기록은 직물만 선물을 했다는거입니다. 근데 박정희가 그게 너무너무 맘에 들었다는거죠. 그래가지구 대구를 방문했을때 야이.. 박재갑이 누구야??? 하고.. 박재갑 공장을 찾아간겁니다. 김 - 오... 이 - 이때 이 박재갑이 완전히 일어섭니다. 박정희로부터 인정받는 기업인이 되서요. 김 - 음.. 이 - 네.. 그리고 이 회사가 이렇게 커 나가다가 외환위기 직후에 박재갑씨가 물러나고 박재을.. 이 동생이 주도하는 그룹이 되는데 지금 이제 오너가 박효상이라는 사람입니다. 부회장인데요. 이 박효상씨가 바로 그 박재을씨의 차남이랍니다. 그러니까 장남은 박유상이라는 사람인데 이 분은 고문으로 물러나고 동생한테 그룹을 물려줘서 박효상.. 이사람이 부회장이 된거죠. 김 - 음... 이 - 그럼 이 박효상씨가 2014년에 뭔 짓을 했느냐... 갑을오토텍이라는 회사가 이제 차량에 들어가는 에어컨.. 라디에이터... 이런걸 제작하는 중견기업이거든요.김 - 예예... 이 - 2013년에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되는 판결이 났습니다. 그래서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이 소송을 통해서 12월에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판결을 받아냅니다. 요 판결을 받아내면 이제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이 되기때문에 수당하고 퇴직금등도 다 올라가게 되고 특히 퇴직금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게 되죠. 이건 뭐 법의 판결이 그런거고 너무나 당연한 판결이였구요. 김 - 음... 이 - 그런데 소송을 통해서 갑을노조가 이 판결을 받아내니까 이 박효상씨가 내가 도저히 노조 꼴을 못보겠다.... 노조를 없애야되겠다... 이렇게 결심을 하게됩니다. 김 - 허허허... 이 - 그런데 노조탄압의 신기원을 이 박효상씨가 엽니다. 뭐냐면 원래 이 갑을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갑을오토텍 지회니까 민주노총 소속이였거든요. 얘네들을 없애야겠다고 쓴 방법이 뭐냐면 2014년에 신입사원 60명을 새로 채용을 하는거예요. 김 - 예. 이 - 근데 이 60명 대부분이 뭐하던 사람이냐... 전직 경찰... 전직 특전사... 이런 애들을 전부 채용을 합니다. 김 - 아니.. 뭐 제조업 공장에 그 분들이 왜 필요합니까?? 이 - 그러니까요... 말도 안되는거죠. 근데 제가 지어낸 얘기가 아니구요. 얘네들이 이 문건이 나중에 공개가 됩니다. QP전략 시나리오 .. KP전략 시나리오.. 이런 문건이 있는데 그 문건 보면 진짜 웃겨요... 무슨 군사전략 같은 문건인겁니다. 김 - 음.. 이 - 근데 이 문건에 따라서 60명의 전직 특전사..경찰을 채용하는 이유가 뭐냐... 얘네들을 이용해서 노조를 아작을 내겠다는 계획을 세운겁니다. 김 - 아하.... 이 - 예.. 그러니까 용병고용을 한겁니다. 노조파괴의 용병이라는 신세계를 얘네들이 열어젖힌겁니다.김 - 예. 이 - 순전히 노조원 두들겨 팰려고 이 특전사 경찰 출신들을 고용을 했는데 이제 얘네들이 노조원을 폭행도 하구요... 흉기도 휘두르구요... 그래서 수백명이 다칩니다. 진짜 얘네들 문건을 보면 블록버스터 영화급의 얘기들이 나와요. 김 - 음... 이 - 그런데 단순히 폭력을 휘둘렀다는거로는 레전드로는 약하죠. 얘네들이 이제 시나리오를 짜기 시작합니다. 김 - 오. 이 - 시나리오가 뭐냐면... 노동자가 파업을 하도록 유도를 한다... 그러니까 계속 노조를 자극해서 쟤네들이 파업을 하도록 유도를 하자... 그래서 파업을 하자마자 바로 직장폐쇄를 해버리자. 그리고 직장폐쇄를 통해서 기존 노조원들 다 해고하자. 이게 얘네들 전략시나리오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얘네들이 디테일이 얼마나 쩔었냐면... 파업 날짜도 회사가 계획을 합니다. 그러니까 노조가 언제 파업에 돌입해야 직장폐쇄 효과가 가장 뛰어날 것인가... 이걸 분석을 했다는거예요... 김 - 음... 이 - 그래서 얘네들이 내린 결론이 12월 24일에 파업을 하는게 제일 좋다. 그리고 12월 26일에 직장을 폐쇄한다. 요 시나리오를 디테일하게 다 짜놓습니다. 김 - 햐... 이 -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제 노조원들 괴롭히는 전략도 다 구상을 합니다. 이 조합원들이 대부분 갑을그룹에서는 그 공장에서 공장 근처에 사택을 제공해서 거기서 살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집을 뺏어버리자....이런 계획도 세우고요.. 자녀들 교육비도 뺏어버리자...이런 계획도 세우고요.. 뭐 이런 것들을 되게 섬세하게 짜 놓는데 더 쩌는 디테일이 등장을 합니다. 이게 뭐냐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이 60명 용병들로 제 2노조를 설립을 하게 합니다. 김 - 아... 이 - 용병들만의 노조를 새로 만들은거죠. 그런데 이 용병들이 노조설립 신청서를 회사측에 ... 우리 노조만든다~... 하고 신고를 하거든요. 당연히 신고를 해야되겠죠. 김 - 그렇죠. 이 - 그러면 이게 회사가 만든 어용노조인데 그런데 회사측에서 너네 노조 만들면 안돼~... 하고 허락을 거부하는 시나리오를 짜 왔습니다. 이게 왜 이렇게 짰냐면... 저 제2노조는 어용노조가 아니다... 요걸 보이기 위해서 요런 연극각본까지 짜놓은 겁니다. 김 - 헐리우드 액션까지... 이 - 그렇죠.. 진짜 디테일이 쩌는 애들인겁니다. ㅎㅎ김 - ㅎㅎㅎㅎ 이 - 그런데 이게 2013년 파업 때 이 노조파괴 용병들이 행동이 과했어요. 너무 심하게 기존 노동자들을 두들겨 패서 양측이 대립이 격렬하게 됐고 결국은 회사가 약속을 하게 되죠... 밀려서요,... 그래서 용병들 채용을 취소하겠다... 제2노조 만든 용병들을 해고하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김 - 예. 이 - 그런데 작년에 회사가 이 합의를 깨고 용병들 채용취소를 번복을 합니다. 그게 현재 갑을오토텍 파업의 핵심 쟁점 중 하나입니다. 김 - 아... 예. 이 - 이 황당한게 뭐냐면요.. 이 박효상 부회장이란 사람이요... 노조파괴의 용병채용.. 요것때문에 올해 7월에.. 그러니까 지난 달입니다. 바로 지난 달에 재판부로부터 구속 판결을 받습니다. 노조파괴 용병채용 혐의가 유죄를 받습니다. 김 - 아하... 이 - 그리고 이게 검찰이 구형한게 징역 8월이거든요. 그런데 재판부가 보더니 이런 황당한 짓을 하는 놈이 있냐... 그러고 구형보다도 높게.. 10월로 올립니다. 판사가 보기에도 황당했던거죠. 김 - 음.. 이 - 그래서 지금 박효상 부회장이 감옥에 가 있습니다. 김 - 아... 이 - 이 짓거리로 지금 구속이 된 상태예요. 그런데 이 회사는 여전히 노조파괴 용병들을 해고하지 않겠다... 이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깡이 대단한건지.. 아니면 이 회사가 제대로 미친건지... 저는 사실 이해가 잘 안되더라구요. 김 - 예. 이 - 노사가 협상을 잘 해야한다.... 공생을 길을 찾아야한다... 뭐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죠.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협상이라는건요... 양측이 먼저 존재 자체를 인정을 해야 협상이 가능한겁니다. 그런데 지금 갑을오토텍은 노조의 존재 자체를 인정을 안하는겁니다. 몇년째 특전사 경찰특공대 출신... 노조파괴 용병들을 고용을 해서 노조를 지금 아작을 내려고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협상이 되겠습니까... 김 - 예. 이 - 협상이 안되는거죠...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놓고 이와중에 파업하는 노동자들 싹쓸어달라고 공권력 투입을 어제 요청을 한겁니다. 김 - 음... 이 - 예.. 기가 차서 저는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그 박재을씨 둘째 아들 박효상씨... 감옥에 있어서 이 방송을 못들으실텐데요. 예.. 뭐 대답을 못듣는 허공의 외침이란 걸 알지만 저는 꼭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김 - 예. 이 - 제발 좀 정상적으로 삽시다... 정상적으로... 이게 해외토픽에나 나올 이런 노조파괴용병.. 신개념경영 하지마시구요... 그 시간.. 그 정성에 노조원들하고 대화했으면 그 문제 다 해결됐을 겁니다. 김 - 예. 이 - 하여간 갑을오토텍 같은 비정상적인 회사가 제발 좀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그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될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그런 뉴스였습니다. 갑을 오토텍 한 번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김 - 예... 그 기업주가 그렇게 노조 탄압한 것이 법원에 의해서 인정됐다면은 정상적인 공권력이라면은 노동자를 보호하는데 그 성의를 보여야 되는거 아닙니까??? 이 - 그렇죠..뭐.. 그렇죠 ㅎㅎㅎㅎ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이 정부는 공권력을 투입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굉장히 걱정이 되네요. 김 - 그렇다면은 그건 폭력세력과 결탁한 정부가 되는건데... 하여간 참.. 민심 여론... 이런거에 전혀 개의치 않는 정부다 보니까... 이 - 그러니까요... 김 - 이런 상황이 되면은 다치는건 노동자들 뿐이다... 온 국민이 자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 이완배 기자님 일주일 동안 수고 많으셨씁니다. 우리 또 다음 주에 뵙도록 하죠. 이 - 예 고맙습니다. 오늘 경제의 속살은 정말 무겁고 무섭네요..과거와 현재의 콜라보...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