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자 경제의속살 두번째 에피소드

닭고기마사오 작성일 16.08.20 15: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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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자는 첫번째만 올리고 두번째는 스포츠와 재벌관련 내용이라

첫번째 내용을 위해 생략했었는데 엽게에 올라온 댓글들을 보고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각종 스포츠 협회의 비리들이 세간의 질타를 받고 있죠.

하지만 단순히 협회의 비리 말고도 근본적인 스포츠계의 문제가 있다는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해서 다시 올립니다.


( 김용민 - 김,  이완배 - 이 )


김 - 다음 소식 이야기 하겠습니다.

      리우 올림픽... 이제 막바지인데 사실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전체순위 아니겠습니까??


이 - 그렇죠??
김 - 예.   전체순위... 글쎄요..        예전에는 우리가 순위가 높을 떄..   아~ 우리의 국력이 많이 신장됐구나...이러면서      상당히 감격해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 음.. 그러지 말아야됩니다.      그렇지 않기도 하고... 저는 그러지 말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김 - 예.
이 - 어제에 이어서 올림픽 이야기 하나만 더 드리려고 하는데요.      우선 수리 경제학....   경제학에는 이런 분야가 있습니다.      근데 이 수리경제학에는 투입산출모형이란게 있습니다.      이걸 이제 영어로 하면 I-O analysis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이게 뭐 어려운 용어가 아니구요.  input-output analysis 이겁니다.    김 - 음...
이 - 그래서 얼마를 집어넣으면 얼마가 나오느냐 이걸 분석하는겁니다.      물론 모형 자체에는 굉장히 수학적인 요소가 많이 나와서 제가 상세히 말씀은      안드릴텐데요.       그냥 상식적으로 원자재 같은 요소들은 어느 정도 투입됐을 때      어느정도 산출이 나오느냐 분석을 하는 모형이고  모형이 다 다릅니다.
김 - 예.
이 - 그런데 이 모형을 만들 때 투입쪽에서요... 그러니까 집어넣는 자원들 쪽에서요.       산출로 이렇게 일직선적으로 연결이 안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통제가 안되는 요소가 있다는거예요.
김 - 예.
이 - 그래서 통제가 되는 원인을 내생적변인.. 이렇게 부르구요.      통제가 안되는 요소를 외생적변인...이라고 부릅니다.
김 - 예.
이 - 근데 과거에는 경제학에서는 이 통제 가능한 내생적변인들을 주로 자원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석유.. 원자재.. 투입하는 노동자 숫자... 이런걸로 보고      기술진보.. 이런거는 외생적변인으로 봤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기술진보도 내생적변인으로 보는 경우가 많구요.
김 - 예.
이 - 자.. 그럼 그런데 지금 우리가 올림픽 순위요 .. 아까 말씀해주신...      제가 지금 녹음을 하는 시간..  방송들으시는 분들로는 어제 오후 10시입니다.      이 때 기준으로 우리가 금메달 6개로 11위입니다.
김 - 예.
이 - 근데 이 투입산출기준으로 보면은 거의 기적같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금메달을 따는 종목들에는 투입된 요소가 거의 없어요.      양궁, 펜싱, 사격 이런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마흔여섯살까지 살면서 평생동안 단 한명도 제 주변에서      양궁이나 펜싱.. 사격을 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거든요.
김 - 그러네요.
이 - 대중적이지 않은 스포츠고 투입된 양이 너무나 작습니다.      김 - 음...
이 - 대중적 스포츠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야구팀이 지난해인가요?? 일본이 주도하는 프리미어12인가..하는      국제대회가 있었습니다.  일본이 되게 신경썼던 대회인데       우리나라가 주최국인 일본을 꺽고 결승에서도 미국을 꺽고 우승을 했거든요.
김 - 예.
이 - 이건 기적입니다. 투입된 요소를 보면은요.      일본에는 갑자원이라고 하는 유명한 고교야구대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의 꿈이요.. 갑자원에서 우승하는게 아닙니다.      그건 너무 큰 꿈인거예요.      진짜 꿈은 뭐냐면.. 갑자원 무대에 서보는게 꿈인겁니다.
김 - 음...
이 - 왜냐하면 일본에는 고교 야구팀이 5천개가 넘습니다.      여기에서 지역예선 통과해서 고시엔.. 갑자원 구장 땅을 밟아보면       평생 꿈을 이룬거예요.      그래서 갑자원 본선 진출한 일본 고등학교 선수들은요      경기가 끝나면 구장 흙을 떠갑니다.      왜냐하면 이 흙을 밟아본게 가문의 영광인거죠.
김 - ㅎㅎㅎㅎ
이 - 그런데 한국은 고교 야구팀이 50개 밖에 안됩니다.      투입양을 보면 우리가 일본을 이겼다는게 도저히 말도 안되는거죠.      김 - 음...
이 - 우리 한국 여자청소년 축구팀이 2010년에 일본을 꺽고 17세이하 세계월드컵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이것도 기적입니다.      일본 여자 축구팀이요 1000개가 넘습니다.      한국이요.. 10개입니다.   상대가 안되는 시합인거죠.
김 - 음...
이 - 자 그런데 수리경제학 입장에서 보면요...      계산 가능한 투입요소로만 따지면 일본하고는 상대가 안되야되는겁니다.      대충 100배 차이가 나요.  일본이 100배가 넘는 자원을 떄려부은거죠.      그런데 결과를 보면 비슷하거나.. 우리가 종종 이깁니다.
김 - 음...
이 - 물론 기쁘죠..       그런데 투입산출모형으로 보면 이 엄청난 결과가 나오는데는 분명히      수치로 계산할 수 있는 내생적변수 외에 이 100배의 격차를 가볍게 넘어서는      뭔가 수치로 계산이 안되는 외생적변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김 - 예.
이 - 그렇지 않으면 저 결과가 나올 수 없는거니까요.      그렇다면 그게 뭐겠습니까.      저는요.. 단언합니다.      비정상적인 훈련방식입니다.
김 - 아...
이 - 우리나라 선수들 훈련과정이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저런 결과를 내는겁니다.      성적을 내기 위해서 폭행을 사용합니다.      개인보다 팀이 중요하다는 팀포스트정신이 난무합니다.      한국 스포츠계에서요 폭행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게 옛날에나 그랬지.. 요즘은 안 그래...    아닙니다... 천만에요...      2012년에요.. 경기 파주시에 있는 초등학교에서요.      축구 코치 한 명이 오후 4시 40분 쯤에 자기가 지도하는 축구부 소속 5학년 학생      2명을 기숙사 감독방으로 데려가서요...      은행나무 안마기로 머리와 엉덩이를 구타를 합니다.
김 - 아이구....
이 - 2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이게 초등학생들에게만 벌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2009년에요..      고려대 농구부... 명문이죠??      인정명 감독이라는 사람이 선수폭행에 연루되어서 선수협회에서 조사를 받고      사퇴를 했습니다. 그래서 전임감독이 폭행물의로 사퇴를 한거예요.      이 와중에 신임감독이 부임을 합니다.      그 감독이 한국 농구계의 전설인 이충희 감독입니다.      그런데 이 이충희 감독이 또 선수를 떄립니다.      언론에다 대고 뭐라고 하느냐...      " 학생들이 다 보는 앞에서 사랑의 매 차원에서 얼굴을 살짝 툭 친것이다.        폭력도 아니고 구타도 아니다... "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김 - 음..
이 - 예. 이충희 감독님 선수 얼굴 때리는거 그게 폭력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그걸 몰라요.
김 - 음...
이 - 이게 코치만의 문제입니까?? 아닙니다.      최근에 뉴스가 나왔듯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역도 77kg급       금메달을 딴 사재혁 선수... 굉장히 유명한 우리의 영웅이였죠.      후배 황우만... 엄청나게 폭행을 해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후배 얼굴사진을 보면요 눈뜨고 못볼 정도였습니다.      일방적으로 후배를 패는데 30분 동안 두들겨 팬 상황이였습니다.
김 - 하....
이 - 얼굴을 못알아볼 정도예요...      이게 태능선수촌 안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숏트트랙.. 한국 빙상의 희망이죠??      태능선수촌에서 남자 국가대표 훈련을 하다가 신다훈이라는 선수가요.      후배를 폭행을 합니다.      이유가 뭐냐면 후배가 추월하는 과정에서 자기를 넘어뜨렸다는게 폭행 이유였습니다.
김 - 음...
이 - 동계스포츠 루지 대표팀...      한 선수는 짐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코치한테 맞는데 뭘로 맞냐면      썰매 날로 맞습니다...   쇠파이프로도 구타당했다고 합니다.
김 - 하이고 뭐 이런...
이 - 여자프로농구 모 구단에서는요.. 감독이 코치를 떄려서 코치 팔이 부러진 적도      있습니다.
김 - 허허....
이 - 2013년 1월에요..   대한체육회가 조사를 했는데요.      이것도 정확하지는 않을겁니다만...   성폭력 실태를 조사를 했습니다.      여자 선수 응답자의 9.5% .. 10명중 1명이 성폭력에 시달린다고 답을 했습니다.      제가 종합지에서 기자생활을 하면서요      체육부 기자들에게 정말 못들을 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말하기가 민망한건데요.
김 - 음..
이 - 체육협회가 대부분 재벌 총수들이 맡고 있거든요.      재벌 총수들이 여자선수들 성폭행하고 이런 일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김 - 어.. 진짜요???
이 - 네.  그런데 한번 우리 문화계가요.      당연히 진보쪽이라고 말씀을 드린적이 있지않습니까???      그건 당연한거죠.    보수는 풍자.. 이런게 있을 수가 없으니까요.      자기들이 악 그자체인데 뭘 풍자하겠습니까..      풍자를 기본으로 하는 문화계는 전부 진보쪽입니다.
김 - ㅎㅎ
이 - 근데 신기한건 한국 스포츠계는 전부 보수쪽입니다.      이만기, 문대성, 최홍만 선수도 박근혜 지지했습니다.      심지어 2012년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 선수요...      박근혜후보 캠프에 들어갔었습니다. 물론 나오긴 했지만요.      김 - 아...
이 - 왜그럴까요??   이게요..      한국의 스포츠가 재벌들의 후원을 기반으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자체의 존재기반이 없는거예요.      김 - 음...
이 - 양궁협회 회장이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입니다.      펜싱협회 회장이 얼마전까지 성추행으로 유명했던 sk 손길승 명예회장이였어요.      정몽구 현대산업개발 회장.. 대한축구협회 회장입니다.      김 - 음...
이 - 왜 재벌들이 스포츠 협회장을 맡을까요?      물론 비인기종목에 우리 기업들이 참가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      그런 긍정적요소가 없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기업이 돈을 투자를 할때는 목적이 없을 수가 없는겁니다.
김 - 음...
이 - 뭐냐면 성적을 내야되는겁니다.      성적을 내야 기업들이 홍보가 되는겁니다.      이번에 양궁싹쓸이 하면서 제일 주목된 기업인이 바로 정의선 부회장이였습니다.      그럼 재벌들이 지원을 해줍니다... 그러면 코치가 감독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모든게 성적으로 귀결이 됩니다.      그러면 죽어라고 선수들을 끌어올려야됩니다.      투입요소는 거의 없지만 반듯이 성적을 내야합니다.
김 - 음...
이 - 제일 좋은 방법은 비정상적인 훈련, 구타, 가혹행위.. 이런겁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요소가 만연해있기 떄문에 한국은 10:1000의 열세의 투입요소를      딛고 일본을 이기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겁니다.
김 - 음...
이 - 저는요... 스포츠는 그냥 스포츠로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에 재벌의 정서가 스며들고요      오로지 1등만을 인정하는 경쟁적 요소가 만연하면요       저는 그게 아름답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히려 투입요소는 엄청나게 작은데 금메달을 따오는 그 기적에      열광을 하죠.  그 비정상성을 더 좋아하는거죠.      저는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김 - 예.
이 - 제가 아까 일본 고교야구팀이 5천개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근데 저는 그게 참 놀랍더라구요.      왜냐하면 고교생들이 야구를 취미로 하는게 일반적이라는겁니다.      그러니까 5천개의 야구팀이 전부 선수가 될 목적으로 야구를 하고 있는게      아닌거예요.. 왜냐하면 일본 프로야구팀은 12개 밖에 안되거든요.      선수가 다 안되는겁니다.
김 - 음...
이 - 저는 이게 놀랍습니다.      등학생들한테 취미생활 하나 정도 할 수 있는 배려하는 문화가       일본에는 있는거예요.  근데 우리는요??       고등학교 때 야구부에 가입하면 목숨을 걸어야됩니다.      그리고 공부에 목숨을 걸꺼면 야구부는 고사하고 체육시간에도 공부를      해야하는거죠...
김 - 음...
이 - 한국 사회가 저는 좀 넉넉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올림픽이건 뭐건.. 순위가 행복을 결정하지 않았으면 좋겠구요.      보다 좀 덜 경쟁적인 사회가 됐음 좋겠구요...      올림픽을 좀 편안하게 인류의 축제로 볼 수 잇었으면 좋겠습니다.
김 - 음...
이 - 뭐 올림픽이 한창이여서 경제적 관점에서 선수들 모습을 살펴보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요      당연히 한국선수들 선전을 기원하구요.      잘 싸우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세지도 전하고 싶습니다.
김 - 예.      우리 이완배 기자님도 스포츠 좋아하시잖아요.
이 - 네. ㅎㅎㅎ      야구매니아 입니다.
김 - 아... 야구 좋아하시는구나...  좋아하시는 팀이 어딥니까??
이 - LG트윈스 구요.. 심지어 제가 한때는 익명으로 수은중독이라는 필명으로      스포츠신문에 연재도 했었습니다.
김 - 오... 이완배라는 이름이 아니라...
이 - 수은중독의 편파야구라고 해서요 연재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김 - 기억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겁니다. 아마.. ㅎㅎㅎ      LG를 좋아하시는군요.     LG에 대한 비판은 적은거 같아요. 보니까 ㅎㅎㅎㅎㅎ
이 - 그런가요 ㅎㅎㅎ 조만간 LG그룹에 대한 비판도 하나 갖고 오겠습니다.
김 - 알겠습니다... 사실은 우리 재벌 회장님들이 비인기종목의 협회장을 맡아가지고      이래저래 지원하시는걸 보면은 재벌 회장도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아니 선수들을 성추행한다구요???
이 - 아... 말도 못합니다.      제가 이 방송에서는 얘기 못하는데요.      제가 이름대면 깜짝 놀랄 사람들 많이 나옵니다.
김 -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안되죠.. 절대..      하여간 우리가 순위에 목을 맨다면 또다른 압박.. 또다른 인권침해 ..      이런것들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 감안하고 우리가 결과보다는 과정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곘다..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네 이완배 기자님 말씀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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