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자 경제의 속살

닭고기마사오 작성일 16.08.27 10: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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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민 - 김,  이완배 - 이 )


김 - 민중의 소리 이완배 기자 만나보겠습니다. 이완배 기자님~
이 - 네 안녕하십니까~
김 - 예.      오늘 이야기를 해볼텐데 효성그룹  형제의 난.. 이야기를 해주신다구요??
이 - 예. 오늘은 제가 방송을 시작한 이후에 처음으로 뉴스를 두개가 아닌 하나만으로      길게 가보려고 합니다.      왜그러냐면 이 효성그룹 형제의 난에 우병우가 등장을 합니다.      그리고 또한명의 핫한 인물인 박수환 뉴스컴 홍보대행사 사장이죠? 이 사람도      등장을 하구요.      그래서 이 사건이 멀티플레이어...  온갖 사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우병우라는       사람의 또 하나의 의혹인건데요
김 - 아...
이 - 제가 원래 이런 사건.. 의혹을 정리를 하는데 되게 약해요.       사실은 김프로께서 이런 사건 정리하는걸 들어보면 진짜 놀랍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사건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을 해주잖아요.
김 - ㅎㅎㅎㅎㅎ
이 - 저는 법조기자도 안해봤고 사건기자는 해봤지만 그때도 이런 사건해설을      되게 잘못했거든요 ..  그래서 제가 못하는 분야인데...      왜 이걸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냐면 ...      이 사건을 간단히 요약을 하면 효성그룹 3세들끼리 엄청난 싸움을 벌였는데      우병우가 그 중에 한명 편을 되게 쎄게 들어줬다는거거든요
김 - 예.
이 - 그런데 이게 효성가의 형제들이 어떻게 싸움을 벌이고 어떻게 전개가 됐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우병우라는 거물의 등장과 왜 우병우가 한쪽 편을 그렇게 세게      들어줬는지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효성그룹 형제의난 그 스토리를 우병우가 등장하는데까지 한 번 제가      할수있는데까지 쉽게 설명하려 합니다.
김 - 예.
이 - 우선 주인공 이름을 세명정도 암기를 하고 들어가야 조금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우병우..  이 사람은 금방 암기하실 수 있을거구요.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뉴스컴이라는 홍보대행사 ..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등장하는 인물이죠..   박수환..   요런 사람이 한 명 있구요
김 - 박수환씨가 여성이죠??
이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꼭 한 명 이름을 기억해야될 사람이 조현문이라는 사람입니다.      이제 나머지 사람은 이름을 기억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김 - 예.
이 - 이 조현문이라는 사람은 효성그룹 창업주의 3세인데요       요 사람 이야기는 이제 조금 이따 하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약간 여담입니다만 효성그룹의 창업역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김 - 예.
이 - 효성그룹 창업주가 조홍재라는 사람이거든요.      근데 이 사람이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과 동네 선후배 사이였어요.      이병철보다 나이가 4살이 더 많습니다.      제가 이거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2014년에 경남개발공사하고 코레일의       경남본부..  얘네들이 경남 의령에 관광코스를 개발을 했는데       그게 '부자 기받기 코스'라는게 있었어요.
김 - 음...
이 - 의령 남강에 전설이 하나 내려오는데요.      정암이란 곳에 속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30리 이내에      큰 부자가 3명이 난다는게 오랫동안 전해내려왔던 전설이라는거죠.
김 - 예.
이 - 그 전설이 실현이 됐다는겁니다.      그래서 그 속바위 중심으로 반경 30리 안에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재가      모두 그동네에서 태어났다는겁니다.      그 전설이 이뤄졌다는건데요 ㅎㅎㅎ      그래서 경상남도가 부자 기받기 코스라는 황당한 관광코스를 개발해서      실제로 운영한 적도 있었습니다.
김 - ㅎㅎㅎㅎㅎ
이 - 제 정신들이 아닌거죠 ㅎㅎㅎ      재벌 신격화인데요..  참 황당합니다.
김 - 예.
이 - 뭐 어쩄든 이병철, 구인회, 조홍재가 비슷한 동네에서 태어난건 맞습니다.      근데 이병철이 젊었을때 일본 유학을 되게 가고싶어 했어요.      근데 부모님이 안된다고 한거죠.         그러니까 이병철이 돈이 없으니까 옆동네를 찾아간겁니다.      옆동네 만석군.... 지주집안의 아들들이였던 조홍재를      홍재형~  이렇게 불렀겠죠??      나 일본 유학가는데 돈 좀 빌려줘... 이런겁니다.      그랬더니 조홍재가 거금 500원을 선뜻 내놓습니다.
김 - 음...
이 - 저희가 관훈나이트클럽 때 공세의필봉 얘기가 나왔을 떄요...      조선일보 서춘주 PD 김성수 찾아가서 광고해달라고 했더니       광고비 10원~!!   이랬던 적이 있다고 했잖습니까...
김 - 예 ㅎㅎㅎ
이 - 그 10원을 대충 민동기 부장님이 백면 천만원 정도로 계산을 하셨었잖아요.
김 - 예예...
이 - 비슷한 시기인데 500원을 빌렸다는거예요.
김 - 어이구야...
이 - 그러니까 이게 그때 계산으로 하면 5억원쯤 되는겁니다. ㅎㅎ      당시 물가를 비교해보면 정통은요       당시 10원이 요즘 100만원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셀제로 물가 수준을 따지고 나면 조홍재가 이병철에게 빌린 돈은       한 5천만원정도 일것 같고       서춘주PD가 김성수 찾아가서 광고하겠다고 찾아갔더니 100만원~!! 이렇게       부른 거 같습니다.       김 - 예.
이 - 근데 그 조홍재라는 사람은..  제가 이 사람을 칭찬하려는게 절대 아닌데요..      우리 재벌들 중에 그래도 족적이 좀 깨끗한 사람이에요.
김 - 아...
이 - 대지주 출신인데...  반일정서가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1922년에 중앙보통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마침 26년에 6.10 만세운동이 일어나거든요      이 조홍재가 6.10 만세운동의 주모자의 한사람으로 몰립니다.      실제로 감옥에도 가요.      김 - 아하..
이 - 그런데 이병철에 대한 기록은 어디를 다 찾아봐도 반일운동에 우호적이였다는      기록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요정이나 다니고 도박에 빠졌다는 이야기는 나와두요..
김 - 음...
이 - 그런데 조홍재는 지주출신 중에도 좀 정신이 있는 사람이였던거죠.
김 - 예.
이 - 이 조홍재하고 이병철이 1948년에 동업을 합니다.      지금 서울의 YMCA 건물에서요...  옛 영보빌딩 건물이죠.      여기에서 삼성물산을 세웁니다...  이게 삼성그룹의 모태가 되는 곳입니다.
김 - 음...
이 - 그런데 이때 두 사람의 기억이 조금 다릅니다.      조홍재는 다 계산을 해보니까 내가 60%지분을 냈다...  이게 조홍재의 주장이구요      이병철은 어떻게 기억을 하냐면 ..  내가 75%를 냈고      전무 조홍재와 상무 김생기등 6사람이 나머지 25%를 댔다...      요렇게 기억을 합니다.
김 - 예.
이 - 그런데 문제는 조홍재가 나중에 이병철에게 쫓겨나는데       주식양도계약서,  출자전환약정서..   이런 문서를 작성을 안해놓은거예요.      그러니까 결국은 이병철이 조홍재를 쫓아낼 떄      조홍재가 내가 낸 지분이 60%라는걸 전혀 인정을 못받고 쫓겨납니다.
김 - 아하..
이 - 근데 어쩃든 중간에는 이 두사람의 동업이 잘되서 1953년에 제일제당을      세웠구요...       그리고 그 이듬해 제일모직을 세웠구요      그래서 제일제당, 제일모직, 삼성물산...  이 세 회사가 삼성그룹 초반의      3인방이였던거예요.
김 - 아...
이 - 굉장히 중요한 회사였습니다.       그리고 조홍재는 1960년에 제일제당 사장에 취임을 합니다.       그 때 조홍재가 제일제당 지분을 3분의 1 정도 들고 있었어요.
김 - 예.
이 - 조홍재 회고록을 보면 제일제당에 대한 애정이 정말로 강합니다.      제일제당은 내가 만든 회사야... 이런 자부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병철이 조홍재의 뒷통수를 치는겁니다.      아예 축출을 해버린거죠      동업을 청산하자...      그래서 조홍재가 제안을 하는겁니다.      " 그럼..   제일제당, 삼성물산, 제일모직 셋중에        물산과 모직을 니가 가져라... 제당은 내가 키운 기업이니까 가질께. "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이 합의를 합니다.
김 - 음...
이 - 근데 이병철이 나중에 이 합의를 뒤집습니다.      그래서 제일제당을 결국은 조홍재에게 주지않구요      이걸 끝까지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은 그때 부일기업으로 찍혀서 은행관리를      받던 한국타이어라는 회사가 있었거든요.      한일나일론..  이 회사도 거의 부도직전이였거든요      이 거의 부도직전의 두 회사만 조홍재한테 떼어주고 조홍재를 쫓아내죠.
김 - 아....
이 - 조홍재가 몇 년을 버티다가 그냥 깨끗히 물러납니다.      물러나면서 ...  조홍재의 회고록에 보면 이렇게 적혀 있어요.      ' 동업을 청산한 것은 내가 70년을 살아온 동안에 내리지 않으면 안되는        수많은 결단중에 가장 현명한 결단이였다.         때로는 버리는 것이 얻는 것이요. 버리지 않는 것이 곧 잃는 것이다.. 라는        역설적인 교훈은 내 후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
김 - 음...
이 - 그러니까 약간 대인배 기질이 있었던거죠.      쿨하게 알았어~ 알았어~ .. 하고 조홍재가 나와버린겁니다.      그래서 한국타이어를 중심으로 효성이라는 그룹을 다시 창업을 하구요.      뭐..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김 - 예.
이 - 근데 조홍재 얘기를 왜 이렇게 길게 하냐면...      조홍재가 2세 승계를 진행하는데 원칙이 있었습니다.      자기 자식들에게 기업을 물려줄 때 굉장히 선명하고 부드러운 과정으로      굉장히 심플하게 처리를 해버렸어요.      어떻게 했냐면 당시 효성의 주축기업이 3개 였는데요.      애초부터 아들이 3명이니까 이걸 딱딱 분리를 시켜서 물려준겁니다.
김 - 음..
이 - 장남 조성래.. 효성이죠.      차남 조양래.. 한국타이어..      삼남 조웅래.. 대전피혁..         이렇게 미리 딱 정해주고 니네는 더이상 욕심부리지마~!      각자 이게 니네꺼야.. 하고 깔끔하게 2세 승계를 마쳐버린겁니다.
김 - 음..
이 - 그러니까 이 때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던거예요.      그런데 재벌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가 이거거든요.      창업주가 예를 들어 되게 괜찮은 사람이였어도      2세 3세로 넘어오면 반드시 또롸이들이 태어납니다...      이게 당연한거거든요..      왕조라는게 그런거지 않습니까??      핏줄로 왕이 정해져버리니까..  운좋게 세종대왕 같은 성군이 태어나면      만백성이 평안한거구요.      운나쁘게 연산군 같은 왕이 태어나면 온 백성이 고단한거죠.
김 - 음 ㅎㅎㅎ
이 - 이게 운에 나라의 운명을 맡겨야되는거예요.      그래서 왕조보단 민주주의가 더 훌륭한 제도라는거구요.
김 - 예.
이 - 그런데 효성은 창업자에 비해서 2대 세습자..        그 중에 장남 조성래 회장부터 좀 이상해집니다.      2대 조성래 회장한테는 창업주와 똑같이 아들이 삼형제가 있어요.      제가 아까 암기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던      조현문이라는 사람이 차남입니다.      그리고 장남이 조현준..   삼남이 조현상...  이 세사람입니다.
김 - 음...
이 - 그런데 이 사건의 중심은 차남 조현문이 가문에 반기를 들고       장남.. 삼남.. 그리고 아버지를 모두 적으로 돌렸다는게       효성그룹 형제의 난의 요지거든요.
김 - 예.
이 - 스토리가 이렇게 진행이 됩니다.      이 조성래 회장은 자기 아버지하고 다르게 이 세 아들에게 어떻게 말하냐면      각자 세명에게 7%씩 지분을 물려주마...      그리고 장남에게는 무혁하고 섬유.   조현문한테는 중공업, 조현상에게는 산업자재      요렇게 맡기는데...      이때 말하는게 너희들은 이 각 부분을 가져가는게 아니다.      나는 이제부터 너희들의 경영능력을 보겠다..       그래서 가장 유능한 사람한테 다 몰아줄꺼야..      이 몰아주기 시스템을 구축을 해버립니다.
김 - 아하...
이 - 그러니까 이 세 형제는 더이상 우애를 가진 형제가 될 수 없는거죠.
김 - 예.
이 - 하나밖에 없는 황제의 자리를 놓고 피튀기는 경쟁을 해야되는 운명의 기로에      서 있는거죠..  이 삼형제가요.
김 - 예.
이 - 그런데 이 세사람 중에 차남 조현문...  오늘의 주인공이요.      이 사람이 되게 특이한 사람입니다.      재벌 3세 ..   그냥 이런 사람들과 별다른 구석이 있어요.      이 사람이 변호사인데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했구요.      사시 출신은 아닌데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로스쿨을 졸업해서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딴 사람이예요.
김 - 예.
이 - 그 이후에도 미국에서 계속 변호사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에 효성전략본부이사로 경영 일선에 뛰어든거죠.      그러니까 형이나 동생에 비해서 경영에 늦게 뛰어든겁니다.      특이한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그 1988년 대학가요제 대상팀에      무한궤도라는 팀이 있거든요.
김 - 그렇죠.
이 - 고 신해철씨가 리더였던 그 유명한 그룹이요.      김 - 예.
이 - 당시 뉴스를 보면 이렇게 나와요.      무한궤도는 서강대학교 재학생 신해철을 필두로 연세대학교 학생 조형우 군과      조현찬..  서울대학교 학생 민재홍과 조현문이 결성한 밴드였다.
김 - 아하..
이 - 이 조현문이 바로 그 조현문입니다.
김 - 아하...
이 - 그러니까 효성가 3세 차남 조현문이 무한궤도에서 신디사이저를 담당하면서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탄 사람입니다. ㅎㅎㅎ      김 - 예.
이 - ㅎㅎ  특이하죠??      그러니까 이 대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반 재벌가문 자제들하고는      조금 뭔가가 다른 사람입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재벌가문의 자제 생활이 아니라       미국에서 변호사 생활도 오래 했구요... 밴드도 했구요..      굉장히 자유주의에 한껏 물든 그런 청년이라는거죠.
김 - 예.
이 - 그런데 이 조현문이 2000년에 경영전략본부이사로 경영에 딱 뛰어드니까...      나중에 조현문의 표현에 의하면 ..  효성은 이게 그룹도 아닌거예요.      " 이게 뭐야... 뭔 맨날 횡령이고..  맨날 족벌이고..  인사체제는 완전 엉망이고..        누구랑 가까운 사람만 기용되고.. "      기업이 개판이였다는 겁니다.
김 - 예...
이 - 그런데 어쩃든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 조현문이 나중에 막 그룹을 씹고 다니는건      경영에서 물러난 뒤의 이야기구요.      어쩃든 조현문은 이 삼형제간의 경쟁에서 이기고 싶어했어요.      그런데 앞선 장남하고 삼남이 미리 경영을 하고 있으면서       조현문을 왕따를 시켜버립니다.      경쟁자를 하나라도 줄여야되는거죠..
김 - 아..
이 - 그때 조현문이 중공업을 맡고 있었는데 이 중공업 분야에 대해서        조현문은..  내가 맡아가지고 굉장히 경영도 나아지고 해외시장도 많아지고       이런식으로 자화자찬을 했는데        오히려 효성쪽에서는 조현문이 맡아서 중공업부분이 매년 적자였다라고        발표를 했어요.       그러니까 차남을 계속 왕따를 시켰던거죠.
김 - 예.
이 - 그래서 버티던 조현문은 결국은 자기가 패배를 당했다는걸 인정을 합니다.      그리고 패배를 당했으니까 이제 물러나야죠.      그런데 이 조현문이 그냥 물러나지 않습니다.      2013년에 조현문이 회사를 떠나거든요      그리고 자기가 갖고 있었던 주식을 막 팝니다.      그런데 보통은 이렇게 팔면 가족들에게 팔거든요.. 재벌가문의 것이니까요.      그런데 뒤끝이 작렬한겁니다.  이걸 파는데 가족이 아니라 다른 기관투자가들에게      다 팔아요.
김 - 기관투자가들...
이 - 예.   그러니까 형하고 동생한테 빡쳤다는 것을 소심하게 보여주는거죠.
김 - ㅎㅎㅎㅎ
이 - 그래서 이 때 효성 오너일가 지분이 33% 였는데 갑자기 26%로 줄어들었습니다.      조현문이 자기 지분을 기관투자가들에게 다 파는 바람에 조씨일가의 경영권이      위태할 수도 있는 상황이 온거죠.
김 - 예.
이 - 그래서 장남하고 삼남이 자기돈 막 써가면서 이 지분을 다시 사들입니다.      형제들끼리 그렇게 돈 써가면서 감정이 얼마나 악화됐겠습니까...      그런데 조현문의 복수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조현문은 지분도 팔고 효성에서 완전히 떠난 다음에       2014년에 갑자기 조현문이 변호사 신분으로 아버지 조성래..형.. 동생..       다 껴가지고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을 합니다.
김 - 오호호호...
이 - 횡령.. 배임...  하여튼 모든걸 다 겁니다.      그런데 이 고소고발 건수가 무려 10건이 됩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있었던 회사비밀 다 까고 형하고 동생을 완전히 궁지로      몰아넣겠다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거예요.
김 - 오...
이 - 이 고소고발을 주도한 인물이 바로 우병우 입니다.
김 - 아...
이 - 이 떄 조현문 변호사의 홍보를 맡았던 사람이 바로 박수환 뉴스컴 대표거든요.      그런데 이 박수환이라는 사람은 그 당시만해도 단순히 홍보대행사 사람이 아니라      우리 뉴스브리핑에서도 많이 소개가 됐지만       굉장히 기획에 강하고 고위층과의 연줄이 많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던거죠.      그리고 사실 저도 이 사람을 알거든요.      이 사람은 저를 기억못할텐데요 저는 박수환이라는 사람을 알아요.      얼굴을 본 적이 있습니다.
김 - 예>
이 -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평가인데... 지금 세간에서 하고 있는 평가는      굉장히 야심있고 여러 언론사들과 연줄이 많고...  그 평가에      제 개인적인 평가도 100% 동의를 해요.      제가 받은 느낌도 그거였습니다. 한두번 정도 만났는데요...
김 - 음...
이 - 아무튼 이 박수환이라는 사람을 만나서 조현문이 빡친 상태를 다 털어놓은거죠.      형하고 동생한테 너무 열받았다....  그러니까 이 고소고발건을 처음 기획했던      사람이 바로 박수환이라는거예요.      그래서 경향신문 보도를 보면요. 이렇게 나옵니다.      ' 효성 사정에 밝은 인사는 왕제의 난 초반부터 전체 그림을 기획하고        효성쪽을 비공식 접촉한 인물은 박대표였다.         그가 효성에 자꾸 이러시면 서초동으로 가셔야한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 '
김 - 음...
이 - 협박했다는거죠.      그러니까 박수환이 교회에서 조현문을 만나서 형제의 난을 구상을 했다는겁니다.
김 - 아...
이 - 그리고 그 같은 교회에 김중규 전 검찰총장이 다녔다고 해요.      이 분이 이제 장로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언론보도로는 박수환 대표가 김중규 총장을 찾아가서       우병우를 연결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는거구요.      그래서 마침내 복수심에 불타는 조현문 옆에 우병우와 박수환이라는      오른팔과 왼팔이 장착이 된거죠.
김 - ㅎㅎㅎㅎ
이 - 그리고 2014년 6월에 조현문 변호사가 형 동생을 10건쯤 고소를 하는데      우병우 수석은 그보다 한달 전인 5월에 청와대에 들어가거든요. 김 - 예.
이 - 이제 고소는 6월에 했지만 준비는 오래전부터 했지 않겠습니까.
김 - 그렇죠.
이 - 우병우 수석이 2월에 우병우법률사무소라는 곳에서 회계장부열람 협조요청공문..      요걸 효성에 보냅니다.      그리고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된게 5월인데       그 전까지는 조현문을 위해서.. 대리해서 소송측을 고발하는 작업을 주도했죠.
김 - 예.
이 - 근데 보도를 보면은 우병우가 이때 조현문을 변호를 할 떄 가장 ..  매우매우      공격적이였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효성계열사들을 방문해서 우병우가 했던건 행동들을 보면      엄청나게 강경했었다는거예요.      그래서 효성을 대리했던 곳이 김앤장이였는데...   학을 땠다는겁니다.      우병우가 너무 쎄게 나오니까요...
김 - 음...
이 - 이러다가 우병우가 5월달에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원래 서울중앙지검이라는 곳에 배당이 됐는데      우병우가 청와대 들어간 다음에 갑자기 특수수사부로 옮겼다는거죠.
김 - 음...
이 - 그리고 이 부분부터는 김프로꼐서 소환이 되셔야하는데요.      제가 이게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언론보도로는 우병우가 청와대 수석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서      자기 관할권이나 다름없는 특수수사부로 사건을 재배당 했다는거구요.      특수수사부가 1년이 넘도록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으니까      1년이 지난 뒤에 우병우라고 보이는 윗선에서 강력한 수사주문이 내려와서      있었다는거구요.      그리고 지난해에는 그 특수수사부를 지휘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올해 국가정보원 2차장으로 영전한 우병우의 대학동기 최측근 최윤수 검사장이다.      뭐.. 이런 스토리인거죠.
김 - 예.
이 - 요런 부분은 이제 김프로께서 기회가 되면 해설을 해주시면      저 같은 사람도 참 도움이 될겁니다.      그런데 이런 법적인 부분 외에 제가 이 긴 스토리를 말씀을 드리면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이 대목입니다.
김 - 예.
이 - 조현문 변호사가 ...   차남이 가족들로부터 사실상 축출되면서      얼마나 감정이 상했겠습니까...      제가 지금 읽어드린 스토리만 봐도 조현문의 깊은 빡침이 느껴지잖아요.
김 - 예.
이 - 실제로 조현문은 효성에서 나온 다음에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효성이 얼마나 개판인 기업이고..  아버지하고 자기 형제들이 얼마나       나쁜놈인가를 여과없이 발표합니다.      이런 언론보도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요.
김 - 예.
이 - 그래서 심지어 일각에서는 이런 말도 나왔습니다.       야.. 조현문이 왠만한 시민단체 재발감시단보다도 더 잘싸운다...       운동권보다도 재벌하고 더 잘싸운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자기 가족들에 대해서 정말 극단적으로 적대감정을 표시하고 다녔거든요.
김 - 음...
이 - 그러면 이렇게 적대감이 충만한 상태에서 조현문이라는 사람이      우병우라는 거물급 변호사를 자기 오른팔로 골랐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우병우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들어가는데       이게 그러면 자기 사건이 아닌거잖아요.
김 - 그렇죠.
이 - 그런데 언론보도를 보면 우병우는 매우 집요하게 효성그룹 사건을      압박한 정황이 나옵니다.      경향신문에 뭐라고 나오냐면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김 - 예.
이 - ' 법조계에서는 이런 상황이 석연치 않다고 말한다.        조현문과 우수석이 단순한 관계를 넘어 사업적 동지라는 의심이 든다는것이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27일 조 전부사장이 우수석에게 정상적인 수임료만을        지급했다고 보기엔 우수석의 사건처리가 너무 집요하다며        양측사이에 오간 금전내역등을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 '        이게 지금 의혹의 핵심인겁니다.
김 - 음...
이 - 그런데 이 사건의 핵심은 조현문이 자기 가족에게 가지고 있는 엄청난      적대감입니다.      그리고 조현문은 그 적대감을 복수로 나타내기 위해서 그저그런 변호사를      선택한게 아니라 정말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고른거죠.      그리고 베스트를 골랐다면 어떤 추정이 가능하겠습니까??      예.. 돈이 문제가 아닌거죠.      " 야. 돈은 아무 문제 아니야...   이 사건만 해결해줘..        형제들한테 복수를 해줘..   그러면 내가 당신한테 엄청난 혜택을 줄꼐. "      이렇게 말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지않냐는거죠.
김 - 예.
이 - 이건 제 추정일 뿐인겁니다.      그만큼 아버지와 형동생한테 적대감이 충만한 상태였거든요.
김 - 예.
이 - 그리고 조현문은 돈이 무쟈게 많았던 사람이였습니다.      효성 주식을 다 팔아서 1300억원을 챙겼었거든요.      그리고 그 돈으로 부동산 사업하면서 돈을 충분히 벌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돈 많은 사람이 한맺힌 축출의 원한을 갚아줄      유명한 도구..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채용했다면       그냥 몇천만원.. 몇억원 쥐어주는 평범한 계약만 있었을까요??      게다가 내가 선수로 고용했던 변호사가 갑자기 청와대 실세가 된겁니다.      우와... 절호의 찬스인거죠. ㅎㅎㅎ
김 - 네.
이 - 아버지하고 형하고 동생을 꺼꾸러뜨린 최고의 무기가 청와대에 들어간거죠.      조현문 입장에서는요...      그래서 경향신문 보도대로 조현문과 우병우의 관계가 단순한 의뢰인과 변호사      관계를 넘어서  사업적 동지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있다는거고      저도 이 추정에 동의가 되는겁니다.
김 - 음...
이 - 뭐 우병우 수석이 검찰수사에 개입을 했따...  뭐 이건 제 영역이 아니라서      잘모르겠습니다만 뭐 수임료로 신고된 금액에 이외의 금품을 받았다면      그게 청와대 수석으로써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뇌물로 볼 수도 있다는      보도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건 정서적으로 저는 보면 산업쪽을 담당했었던 경제기자 입장에서 보면      저는 굉장히 확률이 높은 추정일거라고 봐요.
김 - 네.
이 - 그래서 법적인 문제들은 김프로꼐서 설명을 해주시면 더 좋겠지만      이 사건에서 등장하는 우병우를 이해하기 위해서       조현문이 이런 과정을 통해서 축출이 됐꼬 조현문에게는 충분한 돈이 있었고      깊은 빡침과 분노가 있었다는 사실을 저희 청취자분들꼐서 이해를 하시면      우병우 사건을 이해하시는데 좀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좀 긴 스토리인데요.. 지루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말씀을 드려봤습니다.
김 - 아닙니다 ㅎㅎ      조현문이라는 사람이 굉장히 궁금해지는데요.
이 - 그렇죠 ㅎㅎ
김 - 그냥 뭐 조성래 아들들이 다들 그렇고 그렇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나름대로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도 있는걸로 봐서는 ...
이 - 그렇죠 ㅎㅎㅎㅎ
김 - 무한궤도의 멤버중에 조형곤씨가 있군요      이 분은 또 조원길 목사라고 한국기독교장로회 남성교회 목사님이고      제가 이런건 또 관심이 많으니까.. ㅎㅎㅎㅎ
이 - 그래요??   당시 무한궤도가 굉장히 다양한 구성이였었군요 ㅎㅎㅎ
김 - 그 조형곤씨가 나중에 015B 멤버가 됐어요.
이 - 아 이 조현문씨도 나중에 015B에 잠깐 참여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김 - 아.. 예      그런 연관이 다 있었구나...ㅎㅎㅎ
이 - 예.
김 - 조현문이 어느 교회에서 이렇게 김준규 장로님을 만났는지도 또 궁금해지는데      이 - 저도 참 궁금합니다.
김 - 하여튼 개신교가 여러군데 다 걸쳐있습니다. 한발씩들....ㅎㅎㅎㅎㅎ      알겠습니다.      오늘도 이완배 기자님과 함께 아주 재밌는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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