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4일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치료를 받다 숨진 백남기씨의 사망과 관련, "(백 씨 사망 당시) 딸은 어디 있었을까요?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중이었습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이 사망하기 6일 전 급성신부전증이 와서 가족에게 혈액투석을 권했는데도 가족이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지 않아 사망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씨의 주치의는) 적극적인 치료를 했다면 물론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백씨의) 딸은 아버지가 사망한 날 발리에 있으면서 페이스북에 '오늘밤 촛불을 들어주세요. 아버지를 지켜주세요'라고 썼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고인의 선행사인이 급성경막하출혈로 돼 있지만 안와골절상(눈주위 뼈)도 발생했다고 한다"며 "물대포로는 얼굴뼈가 부러질 수 없을 것이다.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는데 머리와 얼굴에 두 군데 이상 중상을 입었다는 것도 쉽게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17년간 검사생활을 하며 부검에 직접 참여한 경험을 언급하며 "부검은 억울한 죽음을 없게 하기 위한 것이다. 무엇보다 고인을 위해서 꼭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백씨의 주치의 백선하 서울대 교수가 '외인사'가 아닌 '병사'라고 사망진단서를 작성해 논란이 되는 것에 관해서도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 가능성이 있다면 오히려 부검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의 '백남기 특검' 제안에 대해서도 "부검은 반대하면서 무슨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것이냐"며 "뼈가 부러졌는데 엑스레이는 안 찍겠다고 버티면서 특진만 받겠다는 꼴"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