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이나 이 곳 분위기를 보면 조선을 한낱 찌라니나 권력에 아부하는 멍멍이과 언론으로
취급하는 분들이 많죠. 저 또한 지금보다 한참 어린 시절에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조금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뀐 이 후에는 그런 사람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글에 댓글을
남길떄는 항상 말합니다. 조선 무시하지 말라고..
맞습니다. 조선은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합니다. 가능하면 척결이 되어야겠죠.
하지만, 현실은 불가능 합니다. 아쉽게도..
이번 JTBC의 뉴스룸이 일주일간 아주 뜨겁습니다. 그리고 자칭 보수언론이라는 TV조선 역시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연일 강공 일변도 입니다.
뉴스룸은 최순실의 테블릿pc가 결정적 증거물입니다. 보도 내용을 보면(물론 취재는 그 전부터
탐사했겠지요) 현재까지는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주 입니다.
TV조선은(사실 전 조선,MBN,채널A를 보지 않습니다만, 이번에 그 쪽은 어떻게 나오나 하고 일주일간
봤습니다) 매우 폭넓습니다. 예,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되어 온 내용입니다.
혹자는 조선일보 주필사건으로 조선이 복수하는 내용이다 라고 말하지만, 제 시각은 전혀 다릅니다.
조선은 자칭 보수정권을 만들어내는 한 축입니다. 그들은 언론이란 힘으로 본인을 보수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머릿 속에 이 정권은 보수라는 각인효과를 새깁니다. 반대편인 진보에겐 종북이란 각인을
새겨버리죠. 그 효과는 다들 아실겁니다.
그런 그들에게 지금 정권의 행위(우병우를 살리기 위해 주필을 공격한)는 배신이나 팽이 아닌, 자기가
기르던 개에게 물려버린 사건으로 생각될 겁니다. 주인을 물어버린 개는 도살처분 입니다.
한겨레에게 소스를 제공했고, 본인들 역시 좌우 펀치에 로우킥까지 날리며, 전 JTBC에도 소스를 제공
하지 않았는가 추측합니다. 아마 연말까지 끊임없이 정권초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폭로를 계속
할꺼 같습니다.
예, 그들은 이 정권의 창출에 힘을 보태면서, 뒤로는 그들의 비리와 부패를 모조리 수집했던거죠.
맞습니다. 그들은 최순실의 존재를 이미 알았던 겁니다. 몇십년 전부터...하지만, 지금 그 카드를 쓰는거죠. 그리고 이 보다 더한 카드 역시 가지고 있겠죠.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들을 척결할 수 없습니다.
왜 그들이 이렇게까지 자칭 보수정권을 몰아 붙일까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옵니다.
라인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들도 언론입니다. 여론을 가장 빠르고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들이죠
지금 그들은 소위 중보 진도에게 구애의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의 생명연장을 위해서요.
그 손을 잡아주면(저도 싫습니다.MB를 살려주는 것도 싫습니다.) 그들은 지금보다 더 확실한 이 정권의
민낯을 까발려주겠죠.
하지만, 그들을 공격한다면??
이 정권의 숨겨진 면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야권진영의 어두운 면도 모두 수집해 놓았다고 보면 됩니다.
내년 초부터 그걸 끊임없이 풀어댈 겁니다. 결국 콘크리트 층의 집결을 불러오고, 최악의 결과와 차악의
결과만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한번에 모든 것을 정화할 수 있다면, 저도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그건 혁명입니다. 개혁의 수준이 아닙니다. 자칭 보수라는 기득권 대부분을
처벌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그걸 견뎌낼 힘도 없을 뿐더라, 그들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히기만 할 뿐
입니다.
지금은 적의 적은 내 편이란 말 처럼, 우리도 그들을 이용해야 할 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