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정관용의 시사자키. 정관용-오늘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증언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모심. 하이 유진룡-방가. 정관용-앞서 퇴임과 관련해서 김기춘 얘기를 많이 했는데, 언론에 알려지기는 세월호 참사 이후 거기 대책 이런거 논의하기 위해-국무회의를 대통령이 했는데, 님이 거기서 국무위원 전원사퇴 얘기하다가 찍혔다며?-레알임? 유진룡-전원사퇴 얘긴 하긴했지. 근데 그게 심각하게 거슬렸다고 보진 않아.-더 설명하자면, 난 대통령이 정부를 어떻게 바꾼다. 뭘 없애고 그담에 뭐 만들고 그담에 안전처 세우고 이러는데-정부조직 개편이 존나 중요한 일이거든 그걸 내각 국무위원들하고 상의 한번 없이 혼자 결정하는거 말도 안되는 거거든 -조직에 대한걸 바꾸는건 아주 중요한 문제라 대통령 혼자 결정보다는 내각에서 심각한 고민과 토론 끝에 결정을 해야하는데-이걸 혼자 발표하는건 아주 위험한 조직이다. 라고 말했지 정관용-그래서?? 유진룡-그랬더니 박근혜가 엄청나게 화를 내더라고 -[그럼 내가 대한민국 사람 모두의 얘기를 다 들으란 말이더냐!!!] 라고 진노하더라-그때까지만해도 난 열정이 있어서 계속 남아서 얘기해서 괴롭혀줘야겠다. 충언을 얘기해야겠다 생각했었지-근데 이게 나중에 보니까 블랙리스트 만들고 유치하게 못살게 굴고 그다음에 김기춘이 자니 윤 앉히고 이러니까-다 의미 없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정관용-근데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재임기간해 했을거잖아. 원래 토론을 안해? 유진룡-안해. 얘는 살면서 토론을 해본적이 없어-세월호 사고나서 토론회 하는 것도 토론이 아니라 돌아가면서 한마디 하게 시키더라. 이걸 토론이라고 보더라고 정관용-각 장관부터 한마디 해라 이렇게? 유진룡-왼쪽부터 돌아가면서 시키더라 ㅋㅋㅋ 정관용-님이 볼때 박근혜는 세월호를 어떻게 인식한다고 봐? 유진룡-나도 모르겠어 정말 혼란스러워 뭔생각이었는지-당시에도 나중에도 곱씹고 곱씹어도 세월호 참사에 많은 국민들이-'아 어른들의 잘못으로 수많은 수백의 아이들이 물속에서 죽는구나' 하고 느끼며 부끄러움, 슬픔을 당연히 느꼈고-반성하고 새로 시작하는 생각을 했어야한다고 나는 생각하거든-근데 얘는 그게 아냐.-[위기가 왔어!][국가적 과제야!][나는 더 강해져야해!][나는 밀려선 안돼!][아버지 힘을 주세요!] 이러는 것 같아보이더라고-예를들어 그날 국민들 앞에서 울며 말하고 나서 그 다음날 박근혜 뜻인지 기춘이의 장난인지 몰라도-그 다음날에 자니 윤을 임명하라고 친절히 지시하는거 보면 왜그랬을까? 난 아직도 모르겠어-이것도 특검에서 밝혀줬으면 해 정관용-요즘 화제인데 대통령 건강문제는 못느꼈어? 유진룡-그건 솔까 진짜 몰랐어-측근들이 다 남자잖냐 우린 바로 옆에서 그 주사맞았다는 얼굴을 항상 가까이 보는 자리였는데도 몰랐어-남자들이 그렇잖냐. 여자 얼굴 뭐 변하고 그런거 정관용-하긴 그건 그렇지뭐 성형 그런거 아니면 (중략) 정관용-장관 재직 시절에 최순실 알았어? 유진룡-최태민 최순실이 유명하지?-그 사람 이름 몰랐다면 근대사에 관심이 없는놈이야-난 당연히 알았어.-정윤회도 알았지. 승마협회 조사하니까 정유라가 정윤회 딸인데 최순실이가 걔 부인이더라까지 다 알았지.-그리고 우리가 승마협회 조사할때 솔까 대통령이 그렇게 사소하고 작은 체육단체에 관심을 갖는게 왜그랬을까-해서 우리끼리 모여서 의논했는데 다들 만장일치로 [정윤회 때문일거다] 라고 했고 우리 모두 정윤회에게 주목했지-그때까지만해도 핵심은 정윤회고 최순실이야 코디나 맛난 반찬챙기는 아줌마? 정도로 봤는데-시박 최순실이 최종보스였을 줄이야 ㅋㅋㅋㅋㅋ 정관용-님 재직시절 차은택이는 어땠어? 그땐 활동 안했나? 유진룡-정황을 볼때 내가 나가는 즈음해서 최순실이랑 친해지고 그 다음에 망나니 짓을 한 듯. 정관용-ㅇㅋ 너 나가고 김종덕이 장관을 했어-그리고 블랙리스트도 커지고, 문화예술지원 정책 영향도 커졌지-나머지는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 설립이 순식간에 이뤄진건데 혹시 나중에 부하들에게 누가 주도했고 지시했는지 들었어? 유진룡-안종범이지 누구야. 정관용-이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있고, 탄핵 정국도 주도되고 있어. 소감은? 유진룡-우선 나말고도 모든 국민이 한심하다고 생각할거야.-그리고 이 뭐같은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을거고-난 특히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싶어-어쨌든 기성세대로서, 그리고 한때 이 정부의 주축으로서 내가 그 역할을 못해서 이 상황이 온게 아니겠어-그래서 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국민들에게 그래서 죄송하고.....-그래서 이 상황자체를 만든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ㅠ.ㅠ-그렇기에 드릴 말씀이 참 없지만 그래도 불구하고 말한다면-이제 빨리 정리하고 근본적으로 시작하는, 이 폐허를 듣고 우뚝서는 계기를 만들어야한다 생각을 해-우리 국민이 그럴 능력이 있다고 믿어. 정관용-근데 오늘 우리 프로에 나와서 다 까발렸잖아.-청문회에는 안나가고 왜 여기선 말해? 유진룡-청문회 안나간건 나도 죄인인데 뭘 잘한게 있겠어-나도 책임져야할 죄인인데 남들 보는 앞에서 남의 죄를 까발리며 잘했네 못했네 하고 그런거 유쾌하지 않다고 봤고-그리고 청문회 보니까 새누리 개색기들 진정성도 없이 쇼하더라?-난 그 쇼의 소품이 되기 싫었어-그리고 이게 가장 큰데-내가 나가면 김기춘이를 아마 줘팼을지도 몰라서...-아니 농담이 아니라 내가 아직 인격이 덜되서 진짜 김기춘을 보면 가만안뒀을거야... 정관용-그런데 인터뷰에 나온 이유는? 유진룡-청문회 보니까 김기춘 그 개새가 위증하잖아.-그걸 가만 둘 수 없었지-어떤 방식이든 구정물에 손담그고 얘기해야겠다 싶어서 아는 사실관계를 다 얘기하는게 도움이 되겠다 싶었어-내가 가장 기대하는게 특검수사인데 특검에서 압수수색하고 이 건에 관심을 갖고 착수한게 역사를 바로 잡을 기회라고 봐서-지금이라도 아는걸 다 얘기한거야. 정관용-ㅇㅋ 혹시 못다한말 있나? 유진룡-문체부 공무원들아. 이번일로 마음이 상했겠지?-그치만 실망하지말고 지금까지 한 것 처럼 공정하고 양심적이고 정의롭게 일해줘-정치인들은 공무원을 항상 흔들려해. 그래야지 이득 챙기거든-일부는 부화뇌동하는 탐관오리 개새들도 있어-하지만 대다수 공무원은 정말 사명감으로 양심적으로 일해 정관용-리얼리? 유진룡-난 그렇게 생각해.-많은 국민들이 일부 탐관오리들 때문에 공무원을 실망하고 배척하고 미워하는데-그건 사회 신뢰기반을 무너뜨리는거야-그건 위험한거야-국민여러분 90%의 공무원은 양심적인 공무원입니다!-그들이 충분히 양심적으로 일할 믿음을 주시고, 그분들이 양심적인 일을 해도 피해보지 않는 제도를 보장해주세요!-우리 사회가 더 건강해지고 굳건하게 발전할 겁니다. 정관용-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네.-내부고발자 보호권리, 외압에 저항할 권리 등의 제도는 시급할 듯. 유진룡-형식적으론 있지만 공무원의 정치중립을 보장하는 장치는 아주 약해 정관용-블랙리스트에 대해 그 대상이었던 예술인들에게 말씀하신다면? 유진룡-우리 예술인들 정말 경제적으로도 여러모로도 너무 힘든데 열심히 해주고 있어-열악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는걸 보면 우리 국민이 정말 우수하고 이들의 힘이 우리를 이끈다 자부심을 느끼는데-이번에 정말 치사하고 기분 나쁜 더러운일을 오랫동안 당했지만-이건 지나가는거다 라고 생각해주시고 그래도 우리 사회를 여러분이 용기를 가지고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기에-힘을 합치는 노력을 함께 해줬음 좋겠어. 정관용-그러자면 블랙리스트를 30년만에 부활시킨 개눔들을 처벌해야겠지? 유진룡-그렇지! 정관용-오늘 감사 유진룡-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