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에서 1월말 빅뱅이 예고되고 있다. 국민의당과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측의 ’국민주권 개혁회의’(이하 개혁회의)의 통합이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시기는 22일로 예정된 손 전 대표의 ’국민주권 개혁회의 대의원‘ 회의 이후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0명이 넘는 의원들이 탈당해 손 전 대표의 ’개혁회의’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 측은 22일 이후 당대당 수준의 통합을 할 계획이다. 통합 이후 만들어진 ‘신당’ 소속 의원들은 최소 5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과 개혁회의 측에 따르면 22일 이후 민주당에서는 최소 10여명의 의원들이 탈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의 한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1월 말께 야권 빅뱅이 예고돼 있다. 22일 이후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개헌에 찬성하는 인사, 손학규 계 인사 10여명이 탈당한 뒤, 개혁회의에 합류하고 1월말께 국민의당과 손학규 측이 합당에 준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정치공학적인 이합집산이 아니라, 가치와 비전에 따른 빅뱅”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의 또 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지지율 답보 상태에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와 국민의당이 현재 반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손 대표 측과 시너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개혁회의가 창당 수준으로 가지 않더라도, 당대당 통합의 형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 측도 이같은 국민의당 의원들의 말을 부인하지 않았다. 손 전 대표 측은 통화에서 “손 대표님이 민주당 쪽 의원들과 논의를 자주 하시고 있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22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탈당 인원과 관련해선 “국민의당 쪽에서 따로 집계하는 탈당 인원이 얼마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탈당과 관련 민주당의 한 의원은 “현재로서는 드릴 말이 없다”고 했다.
손학규 측과 국민의당의 당대당 통합은 안철수 전 대표의 공감대 하에 국민의당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의 한 의원은 “현재 당 지도부와 안철수 전 대표와의 결이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것이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가 살 수 있는 ‘외길’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했다.
그간 국민의당은 손 전 대표에 러브콜을 꾸준히 보내는 상태였고, 손 전 대표도 ‘안철수 현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등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해왔다. 특히 손 전 대표는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에게 개헌에 대한 국민의당의 입장을 정해달라고 요청했고 국민의당은 ‘신속한 개헌 논의’라는 당론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