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력'으로 조선업 살리겠다"

맷돌창법 작성일 17.01.16 16: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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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사무총장하면서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 만나"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위기를 맞고 있는 PK지역의 조선산업 현장을 방문, 본격적 민생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자신의 강점인 '외교'를 강조하고 나섰다.

반 전 사무총장은 16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세계적 경기침체로 우리 조선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조선산업은 정상적 거래도 있지만 '외교적 거래'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서 2020년까지 11조원을 투입해 군함 250척을 발주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6조5000억원의 금융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함은 필요하지만 건조하지 못하는 나라가 많은데 외교를 통해 거래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그 문제는 제가 기회가 되면 하겠다"며 "전세계 지도자들을 거의 다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UN 사무총장을 하면서 세계적 기업체 대표들과 지도자들의 얘기를 들어왔다"며 "우리가 한 나라를 상대로 내부에서 저가출혈 경쟁을 하는데, 이럴 경우 다른 나라가 한국기업을 갖고 놀려고 한다"고 외교적 경험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조선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잘 알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10년의 UN 사무총장을 끝내고 들어오면서 조선산업이 위기란 얘기를 듣고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순시 첫 일정으로 거제에 온 이유는 조선산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며 "세계 경기침체로 선박 수요가 감소해 경남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하루빨리 이러한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대우조선해양을 방문을 마치고 부산 UN기념공원,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등 지역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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