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신발 어차피 대선 나오면 민주당 찍을거라고 수십번을 말해도굳이 이재명/문재인/안희정을 나눠서 프레임을 씌우는 행위가 엿같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왜 지지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해봐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몇자 적어봅니다. 전 세 후보 모두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만.누누히 이야기 했지만 지금의 안희정은 시대의 요구에서 벗어나있죠.그래서 비교는 문재인, 이재명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최성은 왜 빼냐!라고 묻는다면 지지율을...) 전 문재인도, 이재명도 참 괜찮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전 문재인의 장점을 꼽으라면그 수많은 검증공격, 인신공격을 당했으면서도 자기 자리에서 버티면서자기가 속한 조직을 지켜내고 재건해냈다는 것 자체를 꼽습니다.그거 상당히 어려운 일이거든요.많은 후보들이 이 공격을 쳐맞고 얼마나 변질 혹은 무너져갔는지를 보면전 이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두번째는 원칙주의자라는 평인데,사실 민주당을 재건해내면서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다음 정권 때 보여준다면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재명의 장점이라고 한다면행정가로서의 경험에서 나온 질 좋은 정책들을 마련하고,추진하는 방법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또한 그 본인이 구시대의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가 강력했고평소 그런 이야기를 끊임없이 해왔기 때문에 별로 의심하지는 않습니다.또한 성남시장으로서 보여줬던 강력한 추진력 또한 이재명 본인의 장점 중 하나겠죠. 때문에 누가 싫다기 보다는 누가 더 확실한 카드인가를 보려하는데문재인은 특출나게 상대를 조질수는 없어도 상대의 공격을 버텨낼 수 있는 내공이 있습니다.그런데 이재명은 그런 검증을 제대로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맛보기를 했을 때 꼭지 돌아간 모습을 살짝 보여준 적은 있지만요.문재인이 탱킹한 절반만 맞아도 사람이 변할거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후보 본인이 당할 공격거리들이 참 많습니다.게다가 아무리 해명을 했던 것이라 하더라도,지금 본인이 하는 것처럼 프레임 씌우기로 걸고 들어오면 대선 기간내에는 그 이미지를 회복하기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큰 단점인데,적을 만드는 능력이 참 뛰어납니다.시원시원하게 내지르는 언행이 남자답고 알기쉽고 좋을지는 모르겠지만,그 덕분에 적과 아군을 가르는 선을 선명하게 나눠버리며,선악피아의 구분이 불명확한 구도에서는 이게 치명적인 단점이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두번째 단점과 연결되는건데민주당 내에서의 표심조차 갈라버릴 수 있는 과거이력이 있습니다.이재명이 대선에서 이기려면 코어 지지층을 확보한 상태에서 다른 지지층을 끌어들여야할텐데,그는 이미 과거에 민주당에서 장난질을 친 전력이 있지요.상대가 이걸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서 민주당 코어층의 지지가 갈릴 것 같습니다. 이것은 '확실한 승리'와는 거리가 먼, 좀 더 많은 계산을 해야하고 좀 더 모험을 걸어야한다는 불안요소로 다가옵니다. 따라서 전 누가 나오든 민주당을 찍겠습니다만,누가 대선에 나오길 희망하냐고 묻는다면, 그래서 경선에서 누굴 지지하냐고 묻는다면 문재인이라고 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