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는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것은 어떤 것도 발설하지 말라며 엄격히 입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내부 규율이 강화돼 교도관들은 함부로 모자도 벗을 수 없다고 합니다.
배준우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기춘 · 조윤선 · 이재용 · 최순실 등 국정농단 공범들이 대거 모인 서울구치소.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수감되자, 서울구치소의 내부 규율이 한층 엄격해졌습니다.
세간의 관심이 주목되자 서울구치소 내부에선 "법무부 차관과 교정본부장이 지켜보고 있다"며 "근무 기강에 신경쓰고, 박 전 대통령 소식은 일체 발설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겁니다.
교도관들은 모자도 마음대로 벗지 못하고 동료들과의 대화도 어렵다고 호소하는 상황.
[전 교정당국 관계자(음성변조)]
"대통령이 별 겁니까. 피의자 신분으로 들어오는 건데"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독방에 CCTV를 떼어내고 샤워 설비를 제공한 것은 과하다"는 내부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최순실 씨가 특정 수감자들을 '의무실로 데려오라'고 교도관에게 지시하면 이를 따르고 묵인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교정당국 관계자(음성변조)]
"우리 교정 내부에 대해서는 이게 비공개 사항이라…"
"최 씨가 먹는 물로 샤워를 했다"고 폭로했던 수감자는 이감되기도 했습니다.
[김성태 / 국조특위원장(지난해 12월)]
"여기서도 최순실은 특별 대접을 받는 게 아닌가!"
[홍남식 / 전 서울구치소장]
"엄정하게 수용 관리하고 있습니다."
교정당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감자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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