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니교도 이긴 하지만
철수씨가 학교 선배라서 그래도 대선 끝나면 잘해나가길 바라는 맘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오늘 사과문을 봤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문장들이 보이더군요.
글은 마음의 창이라고, 글을 보면 어느정도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지.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은,
사회생활 해보시거나 사람 많이 만나며 관계를 쌓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하고 책임질일 있으면 정말 예상을 넘는 정도까지 저는 책임져왔다"며 "저는 항상 책임져왔던 정치인이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
사과를 할 때 , '진짜... 과거의 나는 원래 이러지 않는데 이번 잘못은 원래의 내 모습이 아닌거 알지. 하.. 진짜 미안'
이런 방식의 사람들이 있죠.
책임 자체를 자신이 감당하는것에 방점이 찍힌게 아니라,
상대가 나에 대해 실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두려움이 앞설 때
보통 이런류의 변명을 합니다.
물론 보통 사람들은 대게 이런 방식으로 말을 하고 , 그것이 무의식적인 자기보호로 자연스러운 일이긴 합니다만
이번 계기를 통해서 안철수씨가 대인大人은 아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럴수도 있는' 발언이지만,
정치인 안철수, 리더로서의 안철수의 한계가 여실히 본 것 같아
마음이 그러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