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경북 김천으로 농활을 갖다온 현직 대학생입니다.
김천에서 농활 후에는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을 찾아서 대학생과 현지 주민들간의 작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실제 성주 현장에서 사드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온 저에게 최근 몇가지 불편한 이야기가 들립니다'홍준표를 찍은 너희들이 무슨 이유로 사드를 반대하느냐','너희들은 사드 반대한다고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 등등. 이 부분에 대한 저의 몇 가지 의견을 올립니다.
1. 사드 반대 여론에 대한 오해
사든 공식적으로는 성주군 초전면에 배치 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 말이죠
하지만 초전면은 사드 반대 여론의 핵심이 아닙니다.초전면은 성주군의 북쪽 외곽에 위치해 있는 곳이고 그중에서도 소성리는 초전면의 북쪽 끝입니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 하면 성주군에서 사람이 적은 외곽 지역의 외곽지역에서 사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는 것 입니다. 작년 여름 국방부가 성주 성산포대에 처음 사드 배치가 확정 되었을때, 성주 전체가 하나가 되어 사드 반대를 외쳤고, 당시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성주 군수가 삭발 투쟁에 나서는 등 반새누리 정서가 점점 커지는 듯 싶더니 정부가 배치 장소를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 롯데 골프장으로 변경하자 성주 인구 대부분이 몰려 있는 중심지역을 시작으로 반 새누리 정서가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참고로 이에 대한 과정이 영호 '파란나비효과'에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실제 사드의 영향권에 있는 150여명의 소성리의 주민들은 생애 처음으로 찍던당이 아닌 당, 사드를 반대하는 당에 표를 던졌습니다. 그러니 소성리 마을 회관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추가적으로 지금 김천도 사드 때문에 난리가 난 지역입니다. 사드의 문제점중 하나인 레이더가 북쪽의 김천시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김천역 앞에서도 매일 사드 반대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성주 경계지역에 위치한 김천시 율곡동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1위를 하였습니다.
2. 사드와 문재인
저는 지난 저의 첫 번째 선거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표를 던졌고 문재인 후보는 사드 배치를 원천 재검토하겠다고 공약걸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 추가 배치를 단행하면서 심하게 말하면 과거의 적폐세력의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가 적폐청산을 외치는 대통령의 모든 것을 트집 잡아야할 적폐 1호 자유한국당이 사드와 대북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 칭찬을 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이 와중에 몇몇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통령을 위해서' 사드 배치 반대에서 사드 배치 찬성으로 의견을 바꾸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을 죽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사드배치 반대에 대해 작년에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이 다시 광화문으로 모여주길 바라고 있을 겁니다. 시민들이 광장에 모였을 때의 힘을 이용해야 외교회담에서도 정부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문재인 케어나 적폐청산과 같은 내치를 아무리 잘하더라도 외치가 한번 무너지면 그 정권은 위험해집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무너진 것도 평택 미군기지 진압과 이라크 파병 같은 외치 관련 부분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故 노무현 대통령의 전철을 밟게 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지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라도 잘못된 정책에 대해 비판을 해야지 잘하는 정책을 키울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높게 나와서 지지자분들이 좋아하는데 지난 선거에서 홍준표와 유승민의 득표율이 대략 30%정도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거꾸로 취임 초반에 지지율이 80%정도 나오는 것을 약간 이상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