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모교인 부산고등학교를 찾은 자리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 입장을 묻는 후배 학생의 질문공세에 진땀을 뺐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고등학교를 찾아 동문 후배 학생들에게 4차산업혁명에 대한 짧은 특강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강연 후 첫번째로 질문한 한 남학생은 "연설과 무관하게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었다"며 "(나중에) 세가지 이유를 밝혔는데 입장을 말하지 않아서 더 의혹을 산 것 같다"며 고교 동문 선배인 김 대법원장 인준 당시 침묵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 안 대표는 "아니 그렇지 않다. 저는 지금도 제 판단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여러가지 논란이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학생은 "그래서 안철수는 정치적 신념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힐난했다.
그러자 안 대표는 "그것이 인터넷에서의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며 "거기 현혹되면 안된다. 다 자기가 판단을 갖고 잘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것들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두번째 질문을 한 남학생은 "안 대표가 4차산업혁명을 공부하라고 했는데 전문가로서 정부가 할 발전 계획이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그제서야 안 대표는 "갑자기 기자회견에 온 것 같다. 질문들의 수준이 높다"며 한숨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