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폭행건은 한중 양국 정부의 의지와 무관하게 벌어진 사건입니다. 중국 정부가 고의로 계획해서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보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로 한중간의 외교관계에 영향을 받는 것은 적절치 못한 일입니다.
기자가 잘못했다느니, 경호원이 잘못했다느니 하는 건 때리고 맞은 당사자가 아닌 이상 중요하게 다뤄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점은 이 사건이 중국 정부의 의지와 무관한 돌발사고라는 것과, 발생한 이후 중국 정부의 입장입니다. 우리 정부는 한국인 편을 드는 것이 당연하고, 중국 정부는 중국인 편을 드는 것이 당연하고, 우리정부는 중국 경호원이 중국인을 폭행했을 때처럼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해 달라고 중국에 요구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간에는 북핵문제 해결과 사드갈등 봉합, 미국의 대중전략을 두고 주요 주변국으로서 한국의 입장 등등 매우 엄중하고 복잡한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고, 우리 정부에게는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잘 풀어나가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기사를 읽다보니,
안철수가 이 사건을 두고 외교일정을 중지했어야 한다고 말했더군요.
한 중국인이 한 한국인을 폭행한 사건때문에,
이러한 한중간의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에 지장을 초래해야 한다는 말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