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얼마나 무섭고 대단한지 짧게 이야기해 보자

제왕해룡 작성일 17.12.31 16: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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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사판에 성격이 맞는지 아리송하지만

내용 자체가 정치,경제,사회의 초석인 부분이라 생각해 여기에 남겨본다

(메모장으로 써놓은걸 옮긴거라 가독률이 낮을 수 있겠다)

 

책이 얼마나 무섭고 대단한지 짧게 이야기해 보자


이 시작은 문자가 발명되고 그 문자로 인해 지배계층이 생긴 이후 부터 시작된다  

사실 지배계층은 그전에도 존재했으나 효율적인 운영이 쉽지는 않았다 생산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누가 뭘

얼마나 가졌는지 다 알수도 기억할 수 도 없다 인간의 기억력이 한계가 발생하는 만큼의 사람과 생산물이

늘었을때 효율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고 그게 초기 문자의 형태였다 쐐기문자나 실로 매듭하여 기록했다

 

이 문자는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정교하게 발전했으며 언어를 모두 표현할 수 있게 발전한다 

언어를 모두 표현할 수 있다는건 그당시의 사건을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 감정표현 까지 가능하게 한다 

이로써 문자가 완성된다

 

문자 라는게 이토록 지배계층에서 만들어 졌음으로 배우는 사람은 지배계층이었다 물론 서기등을 고용할 수 있지만 

문자를 내가 모른다면 그 진위를 확인할 수 는 없다 지배계층은 이 마법같은 문자를 받아들였고 이는 지배계층의

특권이며 기준을 나누게 된다 사실 이는 근대까지 꽤 오래 지속된다

(사실 문자의 기호에 따라 현대 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예전만은 아니지만)

 

우린 지금 책을 너무 쉽게 접하지만 예전에는 어땠을까 ? 인쇄술은 커녕 종이도 나오지 않았을때 

점토판, 돌, 파피루스, 양피지, 죽간 을 사용했고 종이가 나왔다 한들 인쇄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책은 한정 그 자체였다 

문자만 알아도 인정받던 시절의 꽃이 바로 이런 기록술이며 이 기록은 그 자체가 희소성을 갖는다

이 희소성으로 만들어진 책을 누가 만들었을까 ? 당대 지배계층들이 만들었다 물론 받아적었던 서기 같은 사람이

기록하고 말은 따로 한 사람도 있다 유명하게는 예수, 부처, 공자, 소크라테스 이들의 공통점은 스스로 집필은

하지 않고 다 제자들이 받아적은거다

 

그럼 여기서 책은 왜 만들었을까 ? 

나 잘살고 자랑질만 하려 만든게 아니다 보통 내 가족 내 핏줄의 교육용이다 내 2세에게 내가 세상을 살며 배운

수많은 노하우를 전달하고 싶은데 이걸 다 얘기할 시간도 부족할 뿐더라 이야기 한들 까먹을 수 있으니깐 아예

기록을 남겨둔거다 그 글을 남긴사람은 자신의 경험도 있지만 선대의 교훈도 복기해가며 무림비급 마냥 썼을거다

그 이유는 지금 가진 이 재산과 혹 숙제(목표)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알려줘서 대대손손 잘살게 하고 싶으니깐

 

문자도 알기어렵지만 (교육 난이도가 아닌 당시 지배계층아 아니면 다 노동에 모든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기록할 수 있는 재료또한 비용이나 보관이 쉽지 않았다 이는 특별한 환경을 가져야 제작하고 보관할 수 있었다

(양피지는 너무 고가고 파피루스나 죽간은 쉽게파손됐다) 즉 재산이 없는 사람은 배울 수 도 기록할 수 도 기록한들

보관이 쉽지 않다 이는 지배자 계층만이 누릴수 있었다

 

세대를 거쳐 소위말하는 천재들이 나타났고 그 천재들이 다행히 지배계층 이라면 문자를 활용해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그 기록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귀감이 되어주고 있다 그 귀감을 주신 분들은 앞에 써놓은 성인들만 설명해도

충분하겠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재미있는걸 발견하는데 보통 지금 우리가 하는 여러종류의 고민과 공상들

그때 다 있었다는 거다 다른점은 우린 차타고 총쏘지만 그때 분들은 말타고 활 쏜정도 ? 심지어 그 고민과 공상에

대한 해법또한 이미 다 제시해주셨다 

 

대표적으로 닭이나 달걀이냐 란 질문또한 bc500년 에 이미 다 성인분들이 다 정리해 놓으셨다 우리의 본질이나 기원도

이미 훌륭하신 분들이 다 정리해 놓으셨다 세상 모든 답은 사실 예전 성인분들의 고민거리 였으며 그 고민거리 또한

이미 다 답을 내 주셨다 알고만 있다면 냉장고 처럼 필요한걸 꺼내 쓰면 되는정도다 이쯤되면 답은 획득이 아닌 선택

정도로 여겨진다

 

책을 읽다 생각해 보니 과거 혈통이란 말에 대한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유전적인 혈통도 존재하지만 과거

지배계층들만이 문자를 기록해 책을 만들어 보았다 그러니 아버지의 피가 아닌 할아버지, 아버지가 가 이룬

재산을 바탕으로 그 귀한책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 할아버지가 읽고 아들에게 주며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다시 만든 책이 있었을거며 그게 아들에게 전해진다 즉 문자를 알고 읽기 시작한 후 부터 혈통이란 말은

과거 아들에게서 아버지, 할아버지의 모습을 충분히 연상하게 한다

 

이를 무협지에 비교하면 더 쉬워진다 주인공은 처음에 가족의 몰살과 생명위협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도망치다

절벽에서 떨어진다 (이를 극한의 상황이나 경험으로 표현해보자) 운좋게 나무가지 몇개가 충격을 줄여주고

하필 복수심에 불타지만 뼈만 앙상하게 남거나 미이라가 된 옛날 끝판왕이 있다 보통 살아있는 경우 혈을 뚫어주고

죽은 경우 먹으면 1갑자의 내공을 얻는다는 설명서가 첨부된 알약같은게 있다 혈을 뚫던 약을 먹던 이 공통점은

환골탈태 라는 변화를 준다 (이를 문자의 습득이라고 해보자) 그후 꼭 그 옆에는 마교에서 쓰던 혹 금지된

무림비급이 놓여져 있고 혈이 뚫리고 1갑자의 내공을 가진 주인공은 보통 사람은 15년을 수행해야 하지만

이런 혈이 뚫리거나 어떤 체질인 사람은 하루 이틀이면 익힌다고 친절하게 또 설명해준 비급을 흡수하여

복수를 시작한다

(무림비급을 책으로 표현해 보자, 심지어 기술이름을 붙여쓴다 ex벽사휘접무 이건 책 제목으로 표현해 보자)

 

경험이 우선 아닌가?, 책과 현실은 다르지 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분명있다 난 여기서 두가지를 분명 말하고 싶은데 

하나, 경험은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예전 훌륭하신 분들이 그 경험 다 해보고 지혜를 담아둔게 책이다  

둘 , 경험전에 알고 있을수 있다면 그로부터 나오는 경험은 더 훌륭한 결과를 가져올거다 

예전 TV에서 맥가이버 란 프로가 있었다 '빰빰빰밤 밤밤밤 빰빰밤바라라 밤밤' 그리고 어김없이 맥가이버가 이렇게

말한다 '할아버지께서는 말씀하셨지 .......' 맥가이버는 천재지만 언제나 할아버지의 말씀을 되새기며 위기를 수없이

탈출하며 악인을 무찌른다 이게 두번째 말한 더 훌륭한 결과다

 


책은 언제 읽어야 할까 ?

 

-책은 지금부터 읽자

 

어린데 읽어도 될까 ?

 

-한살이라도 어릴때 읽자 어릴때 읽으면 맥가이버가 될 수 있다 미리 선행적 경험을 하게 되면 그 순간이 올때

번쩍 떠오른다 우리뇌는 그걸 기억하고 필요할때 꺼내준다 설사 책의 교훈반대로 선택해도 괜찮다 일반적인

교훈보다 몇갑절 큰 교훈을 느끼고 책에 빠져들거다


나이들었는데 읽어도 될까 ?

 

-나이들었을때 읽자 무협지의 주인공처럼 극한의 경험이후 보는 책은 무림 비급만큼 무서울 정도로 큰 변화를 준다

여기서 강조하고픈걸 쓰자면 책과 경험 모두 중요하다 책은 선경험이다 그러나 세포하나하나를 자극하는 경험만큼

뚜렸할 수 없다 이는 같은 책을 읽어도 빨아들이는 속도가 달라진다 뒤에 한번 쓸 내용이지만 책이 고기라면 경험은

이빨을 크고 날카롭게 만드는 무엇이며 쇠도 녹일 수 있는 위장이다 나 또한 나이들고 책을 곁에 둔 케이스다

(한살이라도 어릴때 읽을 걸 이라고 땅을 치는 케이스)


어떤책을 읽어야 할까 ?

 

-일단 읽자 책이란게 말은 쉬운데 막상 보려면 쉽지 않다 우리몸은 평소하던대로 안하고 다른걸 하면

'아 이놈 곧 죽을때가 되었구나' 라고 엄청나게 저항하기 시작한다 그게 게으름, 집중력저하, 피곤함 으로 표현된다

너무나 정상적인 반응이다 이럴땐 우리 인류가 늘 그렇듯 깡패적으로 나갈수 밖에 없다 그냥 읽는거다 책읽기 귀찮은데

책을 억지로 읽다보니 집중도 안되고 졸려요 그럼 자자 좀 자고 일어나서 또 보면 된다 이는 지식과 피로회복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쾌거다 그냥 하는거다


시간이 없어요, 바빠요

 

-다 바쁘고 시간이 없다 헌데 우리의 조상과 비교하면 우린 매우 복받았다 하루 12시간만 일하게 해주세요

일주일에 1번은 쉬게 해주세요 교회가야해요 (실제 근대 유럽 노동운동내용이다) 문자를 알지못해 읽지 못하지도

책을 구하기 힘들지도 않다 오히려 책이 너무나 많아 똥같은 책을 거르는게 더 중요할때다 책을 사러가는

길에 산적도 없으며(예전에는 깡패가 있긴했다 돈은 뺏는데 또 책은 안뺏었다)  며칠을 걸어갈 이유도 없다

심지어 클릭 몇번이면 집으로 배달도 해준다 호롱불에 의지하여 눈버려가며 읽을 필요도 없으며 더우면

에이컨, 선풍기 추우면 보일러 하다못해 전기장판에 들어가서 보면 된다 심지어 이동하며 읽을 수도 있다

시간이 없고 바쁜건 우리 몸이 우리를 살리고 싶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현상 일 뿐이다

 

끝으로 정말 하고싶은 말을 써본다

 

책에 저항감이 멀어지기 시작한다면 혹 그런 저항감에 쾌감을 느끼는 일부 변태들이 있다면

역사, 철학, 문학 즉 인문학을 읽길 바란다

 

책이 고기라면 역사는 날카롭고 튼튼한 이빨이며 철학은 쇠도 녹일 정도의 위장이다 이 둘을 가지면 뭐든

씹어먹고 삼켜 소화하는 능력을 얻는거다

 

멜소로우의 자아실현을 이야기 하고픈게 아니라 이는 순수학문이 부귀영화에 얼마나 도움되는지 말하고 싶은거다

(지배계층 이야기가 그래서 나온거다)

 

인간사 지금까지 변한게 없다 도구와 기계 말고 머리속은 언제나 그대로다 문학은 한번 핥아서 아직 뭐라고

설명할 수 는 없지만 이는 사람으로써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만족을 느낄 수 있다 라고

혀끝의 여운으로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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