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이 이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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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그래봤자 꽉찬 30대 후반이지만)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점점 더 관심이 없어지네요.
20대까지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줄줄 외우고
월드컵 경기 밤새 기다렸다가 보고 그랬는데
이제는 올림픽 하일라이트조차 안보게 됩니다
저만 그런건가요?
암튼 시간들여서 단일팀 이슈내용을 살펴보니 논란이 될만 합니다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구요~
약간 무리수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불과 한달전만 해도 제재에 군사적 옵션이니 뭐니
서로 살벌하게 대립하던거 생각해보면
이게 과연 무슨일인가 싶을 정도로 갑자기 많은 일이 일어나네요~
너무 많은 일을 한번에 하다보니 단일팀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과정의 미숙함을 떠나 단일팀이라는 소재는
정치적으로나 남북관계적으로나 국제홍보적으로나
매우 탐나는 소재입니다.
공동입장보다는 휠씬 더 예쁜 그림과 장면이 나오거든요
같이 땀흘리는 모습 훈런하는 모습 서로 격려하는 모습
혹시 골이라도 넣거나 승리하면 얼싸안고 좋아하는 모습 같은거요
원래 백마디 말보다 한장의 감성 잘 뽑은 사진이 몇배 몇십배
더 임팩트 있으니까요.
그러다 뜻밖의 승리나 남한선수의 어시에 북한선수 골 같은 상황나오면
드라마 각본이라면 작위적이라고 욕먹을만한 실제 상황이 벌어지는거죠
물론 희망사항이지겠지만요.....
이 떡밥을 지나칠 정치인이 누가 있을까요~
전 그런 측면에서 이번 졸속 단일팀 추진이 어느정도 이해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 이번 정부는 그동안의 스탠스나 방향과는 좀 다른 액션을 할때보면
꼭 뭔 사정이 있더라구요.
UAE도 그렇고 사드배치도 그렇고요.
이번에도 뭔 사정이 있을거 같기도 하구요~
덧붙이자면 좀 인식의 차이가 있는거 같습니다.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결국 정치적입니다.
특히 올림픽은 더 심합니다~
이것이 제가 이런 스포츠 이벤트에 점점 관심이 없어진 이유구요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건 원론적으로는 맞는데
실제는로는 그런 생각은 너무 순진하다고 해야할까요?
냉정하게 말해서 어차피 개최되는 올림픽 남북관계나
국제외교에서 최대한 이용해야겠지요.
(그렇다고 개인이 희생되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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