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선발되고, 경쟁에서 밀리면 탈락해서 출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이 문제는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느냐 마느냐와 결부되어 있습니다.
북한이 외국이라면, 외국인을 출전시키기 위해 우리국민의 출전권을 잃게 되는 것이므로 문제가 심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을 분단된 조국의 일부로 보고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북한주민은 대한민국의 국민인 것이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국가대표팀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할 자격이 있습니다.
국가대표팀은 메달을 따는 목표로 어떤 선수를 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고, 그 책임은 대표팀 감독이 집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소속의 선수들은 공정하게 경쟁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면 되는 겁니다.
북한이 외국인가요? 북한 주민들은 외국인인가요?
그렇지 않으면
북한은 대한민국의 일부이고 북한 주민들은 우리 국민인가요?
논란의 핵심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단일팀에 대한 비판은 북한과 북한주민을 외국과 외국인으로 생각할 때만 성립할 수 있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 선수들도 “우리 선수”니까요. 강원도 선수들 때문에 충청도 선수들 피땀흘린 고생이 물거품이 된다고 하지는 않잖아요. 이기기 위해 이길 수 있는 선수를 뽑아 쓰는 문제인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