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이란 사람 - 2

무명객혼돈 작성일 18.04.01 12: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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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민 의원(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은“전해철 의원은 해야 할 일을 마음먹으면 누구보다 강한 추진력으로 일하고 

그런 모습들이 후배들이 많은 존경심을 갖는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출처 - 브레이크뉴스

 

 

 

 

 

 

 

 

 

 

그렇게 참여정부가 끝나고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 이명박의 인간 됨됨이와 사악함을 민정수석 시절 

누구보다 잘 알고있던 전해철은 국회의원이 되서 노대통령을 지켜주자는 생각으로 안산에서 출마를 

했으나 안산시민들의 첫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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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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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민정비서관을 오래 하다보니 인상은 날카롭고 쉽게 접근이 불가능한 이미지였던 전해철은 심지어 

정치 초보로 정치인스러운 뻥카도 잘 못쳤고 결정적으로 언론에 거의 노출 안된 전해철이 뭐하는 사람인지도 

잘 몰랐던 안산 시민들은 전해철을 선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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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후 아니나 다를까 전해철이 예상했던대로 이명박의 노대통령 탄압이 시작되고 노대통령 

욕보이기가 시작되자 전해철은 사태를 직감하고 잠시간의 외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귀국한다.

늘 하던대로 노무현 대통령은 수습 전문 전해철을 호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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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내 변호를 해 주시게"

노대통령은 다른 변호사들을 모두 제끼고 전해철을 지목하여 변호를 맡긴다.

이미 노대통령의 호출을 예감했던 전해철은 노대통령의 변론 요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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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안하면 누가 하겠습니까. 
대통령님 죄 없는거 제가 세상에서 제일 잘 압니다"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의 업무 중 하나는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와 친인척의 비리파악 이였고 

전해철은 노대통령의 요청 전 이미 민정수석 시절 당시를 하나 하나 떠올리며 노대통령 변호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검찰의 피의사실 흘리기로 나왔던 대통령의 금품 수수건 논뚜렁 시계건 등 각종 노대통령 관련 혐의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던 전해철은 몇 날 몇칠 밤을 새워가며 변론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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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입장에선 변론 준비를 하면 할 수록 열이 받는다.

이명박의 노대통령 탄압을 위한 수사 지시로 검찰이 박연차를 타켓으로 삼아 어떻게든 노대통령을 

엮으려 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전해철은 노대통령에 대한 이명박의 탄압을 어떻게 하면 바로잡고 

노대통령의 무죄를 입증해 낼까 라는 생각에 몰두하면서도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참여정부시절 민정수석인 전해철만큼 이명박과 검찰의 노대통령 공격이 허위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고 그런 측면에서 노대통령도 전해철을 변호인으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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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은 노대통령에 대한 변호를 하기로 한 이후 일주일에 하루 이틀 봉하로 내려가기를 

수 개월 동안 반복했다.

변론 준비도 준비지만 적적해 하고 힘들어하는 노대통령 곁을 지켜주기 위한전해철의 자발적 행동이였다.

 

"자네가 내 옆에 있으니 든든하네"

 

전해철은 대통령의 이 말에 눈물을 흘린다. 무뚝뚝한 경상도 양반이 얼마나 힘드셨으면 저런 말씀을 

다 하실까.

전해철은 이명박의 악날함에 새삼 분노하며 내가 대통령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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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는 날 전해철은 준비한 변론 뭉치를 한꾸러미 들고 

문대통령 김경수와 버스에 동승한다.

"대통령님은 죄가 없습니다. 제가 그 누구보다 잘 알잖습니까.제가 최선을 다 해 변론을 하겠습니다"

노대통령은 전해철의 말을 들으며 눈을 감았고 전해철은 검찰청으로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열심히 

변론 준비를 한다.

노대통령과 문대통령 전해철 등이 탄 버스는 검찰 청사에 도착했고 세 사람은 검찰청 안으로 들어간다.

노대통령의 범죄 사실을 입증하려는 우병우 이인규와 전해철의 피 튀기는 법리 대결이 열 시간 동안 

벌어지고 전해철은 준비된 변론 뭉치와 민정수석 시절의 친인척 관리를 떠올리며 두 쓰레기의 공세를 

하나 하나 막아냈고 그렇게 노대통령의 검찰 출두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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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두 후 노대통령은 칩거에 들어갔고 외부인과의 모든 만남을 중단한다.

전해철은 혹시 모를 추가 변론과 노대통령의 적적함을 달래주기 위해 지난 몇 달 처럼 수시로

전화를 드리며 일주일에 일 이회 봉하를 방문한다.

당시 노대통령의 주위엔 문대통령 김경수 전해철등 핵심 측근들만 남아있는 상황이였다.

노대통령이 서거하기 이틀 전 전해철은 왠지 느낌이 좋지않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다.

 

"대통령님 잘 버티셔야 합니다"

 

그게 노대통령과 전해철의 마지막 대화였고 2009년 5월 23일 노대통령은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하여 생애를 

마감하신다.

노대통령의 변론을 맡아 누구보다도 노대통령의 죄 없음을 잘 알고있던 전해철은 노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자마자 반미치광이가 돼서 대성통곡을 하며 봉하를 내려갔고 장의위원회의 실무를 맡아 묵묵히 장례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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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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