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이란 사람 - 3

무명객혼돈 작성일 18.04.01 12: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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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은 2011년 겨울 문대통령이 살고 있던 양산 자택으로 양정철과 함께 찾아간다.

이대로 가다간 박근혜의 집권이 훤히 보이는데 이에 대항할만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 밖에는 없다는 판단에서 

문대통령을 어떻게든 정치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였다. .

전해철과 양정철은 다짜고짜 문대통령에게 말한다.

 

“문실장님 대통령에 출마하세요.
 

이대로 가다간 다음 정권도 저쪽에서 차지 할 상황입니다.
이건 하기 싫다고 안 할 문제가 아니라 우리 진영 전체의 생사가 걸린 문제입니다.
일단 총선 출마부터 합시다.“.
.

“밥이나 먹구 가”

문대통령의 첫 번째 답변이였다.
.

지금 생각하면 당시 문대통령의 발언은 완전 사기인데 문대통령은 자신은 정치를 잘 할 자신이 없다고 

완강히 버텼다.

문대통령이 거부를 표시할땐 특유의 방식이 있는데 눈만 껌뻑껌뻑 하면서 아무 말도 안한다. 

지켜보는 입장에선 문대통령이 아무 말도 안하고 입 다물고 있으니 이거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하지만 전해철과 양정철등은 문대통령을 몇 날 몇 칠을 깨 볶듯이 달달 볶으며 출마를 강권하고 강한 압박이 

성공하여 결국 문재인대통령은 부산에 출마를 해 당선되고 그 해 대통령 후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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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통령 선대위가 구성 되자마자 선대위 내에서 삼철 물러나라는 소리가 튀어 나온다.

기껏 문재인 대통령을 국회의원 만들고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놨더니 전해철에게 돌아온 말은 물러나라였다.

전해철과 양정철은 선대위의 요구대로 대선 캠프에서 즉시 물러났고 대선 과정을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명목상 대통합 지도 체제로 이뤄진 선대위는 비노 반노 인사들을 중심으로 꾸려나갔지만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고 사사건건 충돌과 반목이 일어나자 결국 정세균 단일체제가 됐다.

 

그러나 정세균 의원이 총지휘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선 캠프는 엉망진창이였고 보다보다 못한 

정세균 선대위원장은 전해철과 양정철 등을 을 불러 은밀하게 대선 캠프를 이끌고 나갈 것을 주문했고 

결국 아무도 모르게 스파이처럼 대선 캠프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나가야만 했고 결국 대선은 문대통령의 

패배로 끝이 났다.
.

2015년 전해철은 문재인대통령에게 당대표로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

대부분 측근들은 이 상황에서 무슨 당대표 출마냐고 말렸지만 전해철이 사력을 다해 추진하여 

결국 문재인대통령은 당대표가 됐다.

하지만 전해철은 비문과 반문진영의 강력한 견제로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아무런 당직도 맞지 못했다.

 

2015년 민주당은 안철수 이하 비문 반문 의원들을 중심으로 새정치를 요구하며 문재인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흔들다 결국 대규모 탈당사태가 발생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김종인 카드를 

꺼내들고 김종인을 전면에 배치했다.

당의 전권을 잡은 김종인은 친문 숙청에 나섰고 이해찬, 강기정, 김현 등의 친소 세력들이 줄줄히 공천 탈락을 

했으며 친문의 핵심인 전해철도 제거하려 했지만 전해철은 3번의 공심위 반려와 대결하며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그리고 2017년 대선에서 드디어 문재인대통령이 선출된 후에도 여전히 삼철 물러나라는 야당 수구 언론의 

고정 레파토리로 사용되고 있다.
.

정치인으로서의 전해철은 상당히 기구한 인생이였다.

 

참여정부시절 민정비서관과 민정 수석을 지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였지만 자신의 홍보를 위해 

업무적 특성상 자신이 했던 일을 대외에 알리는 것 자체가 대통령과 정권에 누가 되는 것이기에 지금 

이 시간까지도 자신이 참여정부시절 했던 수많은 일들에 대해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친문 핵심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식 선거캠프에서 매번 제외되고 항상 음지에서 문대통령을 

도와야했고 정권과 당의 사고가 터질 때 마다 아무도 모르게 온갖 사고를 수습하는 일을 십 수 년간 해 왔으니 

해왔던 일은 어마어마한데 그것을 자랑삼아 말 할 상황도 아닌 아주 애매하고 억울한 위치에 전해철은 있었다..
.

전해철은 듣보다. 
전해철은 뭐하는 사람이냐
전해철이 한게 뭐 있냐.
.

나는 주위에서 이런 소리를 들을 때 마다 정치인에게 이전 보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방송에 자주 얼굴 알리고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보직과 최대한 얼굴과 이름이 노출되지 않아야 하는 

보직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노무현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근 20년을 두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생사고락을 같이해 온 

사실상 친노 친문의 레전드와 같은 사람이 지금도 듣보 소리를 들으며 사람들에게 안 알려진 것에 대해 

한편으론 서운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만큼 전해철이 근 이십년 동안 수습 전문으로 노대통령과 문대통령을 

잘 보필해왔다는 생각이 들어 역시 진국은 진국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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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은 노무현과가 아닌 문재인과라 무뚝뚝해서 다른 정치인들처럼 깔대기 대는 것도 약하고 

공치사도 약하고 주위에서 조금만 칭찬해도 민망한 웃음 지으며 손사래를 치는 사람이다.

우리가 잘 모르는 듣보 전해철은 알고 보면 듣보였기 때문에 더 훌륭한 정치인이라는 생각을 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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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습전문 듣보 전해철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기도지사로 출사표를 던지는 마당에 전해철의 

살아온 행적을 잘 알고 있는 내가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것은 내 스스로의 직무유기라는 판단이 들어 나라도

지지를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꽤 오래전부터 해 왔고 그런 연유로 듣보 시리즈도 쓰게 된 것이다. .

 

20년을 노대통령과 문대통령 그리고 국가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한 전해철을 내가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인 것이고 여러분들도 전해철은 듣보라 경기도지사 힘들어 라는 편견을 버리고 지금부터라도 

과연 누가 경기도지사를 해야 문대통령 국정 운영과 경기도에 도움이 되는 지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시기를 

기원한다.
.

아무 일도 안 해서 듣보가 아니라 너무 일을 잘하고 많이 해서 듣보인 전해철경기도지사 후보의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출처 - 3월 9일 오전 10:42 · 

전해철이 듣보인 이유. - 김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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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길어 가독성을 위해서 사진을 넣어 편집해봤습니다

 

도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미리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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