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한반도 평화를 둘러싸고 관계 국가들의 외교적 행보가
매우 빠르게 흘러갔거든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몇 가지 주목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4월말 남북정상회담이 있은 뒤에
북한의 비핵화 방법에 대한 논의가 급진전 되었죠
그 과정에서 브레이크를 건 것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5월 7일 방중입니다.
공식적으로는 미국의 비핵화 해법 방식에
반대하는 의견을 중국에 전했다가 요지인데
일각에서 '깜짝' 방중이라고 말할 만큼
급히 일정이 정해진 것은 사실 같습니다
그 이면에 있는 후속 파장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도 잘 언급안하는데
정황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을 결정했을 때
한국에서도 전혀 몰랐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에 사전 외교조율을 위한 통보가 없었고
중국에서도 하지 않았으니 굳이 따지자면
트럼프가 중국에 아쉬운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전혀 틀린 상황 만은 아닙니다
저는 이러한 북한의 갑작스러운 행보에
한미가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5월 17일의 맥스썬더 훈련이었다고 봅니다
북한에 사전 양해를 전혀 하지 않았고
한미 양국이 단독적으로 결정하고 진행한 의도적인 행위라는 점입니다
왜 의도성이 있냐면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킬 정도로
사안의 여파가 컷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훈련 결정을 내린 책임자에 대한
문책이나 징계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23일에 이루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만족을 했는가?
최소한 '북한의 돌발행동' 에 대해서는 확실히 저지를 해야 된다는
입장에 한미가 동의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것이 북한의 핵포기 프로그램과는 별개라고
거리를 두고 싶습니다만
23일과 24일 그리고 25일에 거쳐서
한미가 북한에 전달하는 일관된 메시지는
'돌발행동 금지' 이고 '중국의 간섭에 대한 견제' 입니다
이제 북한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는데요
북한은 남북미가 들어가는 싱가포르 회담장에
예정대로 홀로 들어갈 것인지
중국이 원하는대로 남북미중이 싱가포르에 들어가자고
고집을 계속 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내려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 일련의 사건은 북한의 아직 성숙되지 않은
정교한 외교 스킬에 대한 문제이고
북한이 이번 기회를 통해 외교적 성숙과 신뢰성을 얻어야
다시금 대화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정된 회담 일정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죠
제가 현 외교적 상황을 낙관하는 것은 그 이유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