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망천' 신조어도 등장..정태옥 지역 비하 발언 후폭풍

심의 허준 작성일 18.06.09 20: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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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 비하 발언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정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히며 한국당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9일 오후 정 의원의 이름은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또 정 의원의 발언을 놓고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으로 가고,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예를 들어 서울 양천구, 목동 같은 데 살던 사람들이 이혼 한 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며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정 의원은 전날(8일) 사과문을 내고 당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정 의원은 사과문에서 어제 발언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정을 잘못 이끌어 인천이 낙후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다 의도치 않게 내용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제 발언으로 상심이 컸을 인천과 부천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지역 의원 연대 기자회견, 검찰 고발 등을 통해 이슈화에 나섰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귀가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며 “한국당의 지지율이 예전만 못하다고 이 지역 주민들이 갑자기 인생의 패배자인 것처럼 둔갑된 것인가”라고 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유 후보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정의당 소속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인천시민을 모독했다”며 정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방분권 시대에 이런 인식을 가지고 지방행정을 맡겠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선 긋기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천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없이 함부로 발언한 정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오는 11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정 의원 문제를 처리할 방침이다.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징계는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정지, 경고 등이다. 홍 대표는 정 의원 발언에 대해 “경박하고 잘못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http://v.media.daum.net/v/20180609201647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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