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도착,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김정숙 여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빈방문 첫날 입은 정장은 러시아 문화를 고려해 직접 디자인한 옷으로 알려졌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가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서 착용했던 옷은 검정 투피스에 러시아 전통문양을 넣은 디자인 의상이다.
옷감은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을 당시 산 것이라고 한다.
이날 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김 여사는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집 박물관을 찾았다. 모스크바에 위치한 이곳은 톨스토이가 20여년간 머문 집을 보존한 박물관이다. 톨스토이는 집필실을 겸한 자택에서 소설 『부활』과 『어둠의 힘』을 완성했다.
김 여사는 “학창시절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으며 느꼈던 뜨거운 인류애와 휴머니즘이 생각난다”며 “톨스토이의 집을 방문해보니 작가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러 둘째 날인 22일에는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23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대 멕시코 경기를 관전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