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일반인이고 비전문가인 제 개인적인 짐작임을 먼저 밝힙니다.
요즘 대기업들이 막대한 내부보유금을 모아 놓고 또 정부의 청년고용 지원정책까지 있음에도 신규고용을 확 들리지 않는 이유가 좀 이상합니다.
아무리 자기들 입맛에 안 맞는 정부라도 이렇게 대놓고 안 따라간 적이 없었던 것 같은는데 말이죠.
심지어 이재용을 필두로 재벌총수와 그 일가들이 연일 뭇매를 맞고 있는 데도 꿈쩍도 안 하니 좀 이상합니다.
보통은 재벌들이 정부를 길들이거나 엿먹이려고 그런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의심을 완전히 지운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또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미국, 정확하게는 트럼프 행정부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때문에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청년고용을 망설이는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하나는 북한과의 핵폐기 협상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이죠.
북한과의 핵폐기 협상이 기대대로 잘 되어 최소한 연내에 종전선언이 이루어진다면, 대기업에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절호의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 그럼 최소한 직접이 아니더라도 간접적인 투자 타이밍이기에 이때 쏟아 부을 현금이 필요한 거죠.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미중 무역전쟁은, 그 파장과 방향이 어떨지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 겁니다. 특히 국내 대기업들 대부분이 양국에 모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겁니다. 이때 보유한 현금은 버티기에 가장 큰 버팀목이겠죠.
문재인정부의 적극 지지자로서, 작금의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 너무도 뼈아픕니다. 특히 곧 대학에 갈 고3 아들을 둔 학부모로서 청년실업율 증가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 더 마음이 쓰입니다.
부디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 위기와 기회를 잘 이용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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