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독립운동가 202명 새로 발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아픔 되풀이돼서는 안돼"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오찬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청와대)2017.8.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북한과 공동으로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우리는 여태까지 안 의사의 유해조차 찾지 못했다. 김구 선생이 효창공원에 마련한 가묘는 여전히 비어있다. 해방이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달라는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광복절부터 독립운동가 포상 기준을 세심히 살핀 결과, 여성 독립운동가 202명을 새로 발굴했다고 전하며 "늦었지만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은 물론, 학생, 의병까지 후세들에게 널리 기억되고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발굴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기도 하다"라며 "다시는 이러한 고통과 아픔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정의와 진실로 역사를 바로 세우고 평화로 나라를 튼튼히 지키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으로 나라를 찾고, 임시정부로 대한민국의 법통을 세운, 자랑스러운 조국의 역사는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만든 것"이라며 "보훈으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현재와 미래의 대한민국을 더욱 강하게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20분부터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의 이름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개최됐다. 광복 73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국민을 대신해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의 노고에 존경과 예우, 감사를 전하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유족 143명, 대통령 포상친수자 8명,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50명, 국적을 취득한 후손 5명, 독립운동 관련 기념사업회 대표 2명,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관련 위원 및 후손 10명 등 총 240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오찬에 앞서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의 증손자인 토니안씨와 외증손인 이명철씨, 김규식 선생의 손녀인 김수옥씨, 허위 선생의 후손 소피아씨, 박은식 선생의 손자 박유철씨, 이동휘 선생의 증손녀인 황옐레나씨, 이혜영 선생의 손자 이종찬씨와 손자 이종광씨, 최재형 선생의 증손인 외국인 쇼르코프 알렉산드로 올레고비치씨,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 이항증씨 등과 기념촬영을 가졌다.
문 대통령이 인사말을 한 뒤, 가수 신형원씨의 사랑일기, 솔리스츠의 광복군 아리랑이 기념공연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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