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느냐 사느냐, 소송비 그곳이 문제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부선씨가 소송비 모금에 나섰다. 김씨는 모금을 통해 먼저 고소할 대상으로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꼽았다. 이 지사를 둘러싼 스캔들 공방이 이를 먼저 폭로한 김 전 의원까지 번진 것이다. 김씨는 김 전 의원이 자신의 동의를 받지 않고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폭탄을 던졌다고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김씨의 빠른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 “김영환 전 의원부터 고소한다…죽느냐 사느냐 소송비 그것이 문제로다”
김씨는 24일 페이스북에 “꿈을 밀고 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라고 러시아 문호 토스토예프스키의 문구를 인용하며 소송비 모금에 나섰다. 김씨는 “죽느냐 사느냐 소송비 그것이 문제로다”라고 적은 뒤 자신의 은행 계좌를 공개했다.
김씨는 “김영환 전 의원부터 고소한다”며 법적공방을 예고했다. 그는 “내게 사실관계도 묻지않고 지선 토론회에서 폭탄을 던진 후 사과문자, 전화를 며칠간 거부하자 부인을 내 집으로 보내 무려 7시간을 만나려고 압박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끝내 만나주지 않으니 치약 4개 문 앞에 걸어놓고 갔다”며 “(치약에 써진) 김영환 부인이라는 메시지를 보고 기절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6월 김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과 1시간 30분간 통화한 내용을 허락없이 공개한 행동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내 양해 없이 개인 간 통화를 (했다)”며 ”기자회견을 자처한 후 내게 동의 받았다고 거짓말하는 하태경 의원의 발언에도 침묵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김 전 의원의 행동을 ‘2차 성폭행’이라고 정의했다. 김씨는 “(김 의원이) 가게를 준다는 등 영화를 출연시킨다는 등 변호사 선임을 한다는 등 온갖 감언이설로 내입을 막았다”며 “내게 동의나 사실관계도 없이 팬카페 운영자 실명부터 전 현직 정치인들을 선거 내내 이용했다”고 털어놨다.
◆ 김 전 의원 “김부선, 하루 빨리 경찰 수사 임해야”
당사자인 김 전 의원은 앞서 김씨에 대해 빠른 경찰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 14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부선씨가 경찰 수사에 빨리 임해야한다. 경찰에 진실을 알려줘야 하는 일이 필요하고, 하루 빨리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 조사에 따라 이재명 지사가 같이 조사를 받지 않겠냐”며 “그렇게 되면 진실이 밝혀질텐데 자꾸 이렇게 논란이 되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나 국민들을 위해서 피로감을 주기 때문에 일단 경찰 수사에 빨리 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22일 경찰에 출석했지만 30분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밖으로 나왔다. 김씨는 “더는 잃을 게 없어서 진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에 나왔다”며 “연인 관계를 입증할 자료는 많지만 수사기관에서 말하겠다”고 선언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https://news.v.daum.net/v/2018082420475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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