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공식 트위터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결례를 사과한다'는 내용의 일본어 댓글이 9일 수백 건 올라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 지난 6일 일본 국민과 아베 총리에게 보내는 위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가 답변하지 않자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사과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 일본 국민과 아베 총리께 위로전을 보냈다"며 "태풍과 지진으로 희생된 오사카와 삿포로 지역의 주민들을 애도한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 글에는 침묵했지만 자신의 트위터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남긴 위로 글에 대해선 지난 7일 감사의 답글을 올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의 위로만 무시했다'는 여론이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퍼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문 대통령 트위터에 일본어로 된 사과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다만 아베 총리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아닌 다른 청와대 채널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진 사태 이외에도 일본과는 상시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