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사건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려나?

이미넙 작성일 19.03.05 10: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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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배우 윤지오가 故 장자연 사망 10주기를 맞아 마지막 증언을 했다. 그는 장자연 문건이 유서가 아닌 살기 위해 만든 문건이라 주장했다. 


5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故 장자연 동료인 윤지오가 출연했다.

이날 윤지오는 "소각되기 전 장자연 문건을 봤다"며 "당시 대표가 유가족에게 문건을 전달하기 전에 먼저 보여줬다"고 말했다. "당시 거론된 언론사 관계자들의 이름이 있었다"고 밝힌 윤지오는 "동일한 성을 가진 세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자연 사건은 지난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시작됐다.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을 각각 폭행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후, 성상납 의혹에 연루된 이들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윤지오는 장자연 명단이 소속사를 나오기 위해 작성된 문서라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도 유서가 한 장도 없었다. 누가 유서에 명단을 나열하고 지장을 찍겠는가"라며 "살기 위해, 법적으로 싸우기 위해 만든 문건이다"라며 장자연의 죽음에 의문을 품었다. 

 
당시 21세의 어린 나이에도 경찰 수사가 부실함을 느꼈다는 윤지오는 "장자연의 참고인 조사는 매번 밤 10시 이후에 불렀다. 조사 끝나고 경찰 측에서 집에 데려다 줄 때도 항상 미행이 붙었다"고 말했다. 

장자연 성추행 장면을 직접 목격했던 윤지오는 지난 10년 동안 얼굴을 숨겨왔다. 윤지오는 10년이 흐른 후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피해자는 숨고 가해자는 떳떳한 걸 더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10년 전 장자연이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할 당시 그 자리에 동석했던 동료로 알려져 있다. 사건 당시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윤지오는 최근 '13번째 증언'이라는 책을 통해 수사 과정과 장자연 사건에 대한 의혹을 공개했다.  

윤지오는 "10년은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저 같이 피해를 겪고 있는 분들이 세상 밖에서 당당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더불어 "피해자가 죄의식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게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화면 캡처]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5517474101439618002 

 

뉴스공장 윤지오 인터뷰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gS_KHy4ak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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