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나 한국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WB 춘계회의에 참석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양자면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세계경제의 성장 모멘텀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 필요성에 인식을 함께했다.
먼저 홍 부총리는 IMF가 지난 연례협의 과정에서 권고한 바와 같이 한국 정부가 경제 하방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의 추경 편성을 환영한다"며 "추경 편성이 IMF 권고와 부합하는 정책 방향"이라고 했다. 또한 라가르드 총재는 북한 관련 상황에 관심을 표했고, 홍 부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가 진전돼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IMF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신임 총재를 만나 한-WB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맬패스 총재는 지난 5일 WB 이사회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13대 총재로 선출돼 5년 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홍 부총리는 맬패스 총재의 취임을 축하하며 신탁기금, WB 한국사무소, 한국인력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WB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비핵화 진전 상황을 주시하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북한 지원을 위해 WB가 적극적 역할을 해주길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사무소가 앞으로 아시아 지역의 '혁신과 기술 허브(Innovation & Technology Hub)'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과, 국제금융기구 채용박람회 참여 등 WB 내 한국인 채용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맬패스 총재는 WB에 대한 적극적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WB 한국사무소 등 한국 관련 이슈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미국(워싱턴DC)=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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