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인터뷰를 보아서 요약 했습니다. 저도 기사만 읽고 잘못 알던 것을 바로 잡았네요.
비전문가가 기사만 보고 잘못 이해할 수도 있고, 언론에서 과장한 것도 있다고 하는 분도 있고 해서 전문가들 인터뷰를 정리해봤습니다.
저도 잘못 알고 있던 건데.. 면허 소지한 관리자가 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작업자에게 지시하여 제어봉 조작을 지시하는 것은 합법이라고 하네요. 관리자가 자리를 비웠다면 몰라도..
제가 틀리게 요약했으면 지적해주세요.
인터뷰 URL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https://www.ytn.co.kr/_ln/0103_201905221951594667
한병섭 원자력 안전 연구소장
https://www.youtube.com/watch?v=NQU5nFvNdew
이정윤 대표 (원자력 안전과 미래)
https://www.youtube.com/watch?v=LHuJ2krnE2I
< 문제가 된 제어봉에 대해서 >
시범 운전은 본격적으로 원전을 가동 하기 전에 수행하는 시험 운전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제어봉은 원자로의 출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며, 아래 그림과 같이 제어봉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출력을 조정합니다. ( 즉 핵분열 반응 속도를 조절하여 출력을 제어하는 기능을 함 )
그래서 시범 운전에서는 1분동안 5% 출력을 넘지 않도록 천천히 올리도록 제어를 해야 하는 것이 규정입니다. 기어가 달려 있어서 제어봉이 조금씩 천천히 올리도록 제어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빛 원전은 시범 운전 중 제어봉이 너무 빨리 올라가서 18% 출력을 넘었습니다. 빠른 시간안에 5% 출력이 넘으면 최악의 경우에는 원자로가 폭주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넘었다가 다시 제어해서 0%로 떨어졌다고 해도 원자로 가동을 중지해야 합니다. 규정입니다. ( 제대로 제어했는데 5% 넘은 것은 어딘가 고장이 났다는 의미 ). 그런데 한빛 원전 1호기는 12시간 가동을 중지 하지 않았습니다.
즉 문제가 되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험 운전에서 원자로 출력이 급격하게 5% 넘은 것
2. 5%를 넘었는데도 12시간 동안 원자로 가동을 중지하지 않은 것 ( 규정 위반 )
인터뷰 요약 입니다.
< 제일 먼저 체르노빌과 비교한 언론의 표현에 대해서 >
한병섭 원자력 안전 연구소장 : 체르노빌과는 비교는 어렵지만 속단은 어렵다
이정윤 대표 : 비교는 어렵지만 ( 격납고 유무, 발전된 안전장치 등 ) 발생한 실수는 체르노빌과 동일한 실수임.
서균렬 교수 : 물론 출력 폭주라든지, 체르노빌 같지는 않겠지만, 조금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체르노빌과 다른 안전장치 때문에 ) 체르노빌처럼 소위 출력 폭주, 이거는 물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한병섭 원자력 연구소장 :
- 시범 운전에서 출력 18% 넘은 것은 위험한 상황이다. 시범 운전 기준은 5% 이다.
- 한수원의 25% 출력 조건의 자동 정지 장치가 있어서 안전하다는 것은 상식이하의 발언이다. 제어봉 제어 정도에 따라 원자로 온도는 급변한다. 다른 불안정한 요인의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25% 이하로 떨어진다고 장담할 수 없다 ( 즉, 자동정지가 위험 상황을 100% 방지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라고 이해함 )
- 면허가 있는 감독관의 관리하에 면허가 없는 작업자에게 제어봉 제어를 지시하는 것은 정상이다. 현재 수사 중인 내용은 작업자가 감독관의 지시를 따랐는지 서로 진술이 틀려서 수사중인 것으로 안다
이정윤 대표 : ( 이정윤 대표는 실제로 원전 현장에서 근무하셨던 분 )
- 이번 한빛 원전 사건은 국내 원전 중에서 처음 있는 사건이다.그래서 원자력계는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
( 출력이 급상승한 것과 오버했는데 12시간 동안 정지 하지 않은 점 )
- 5% 출력 오버했으면 바로 원자로를 정지시키는 게 맞다. 대응 과정이 미숙했다. 지침서에는 즉각 정지라고 표현되어 있음
- 한수원은 5% 오버하면 정지시켜야 된다는 규정을 몰랐다고 해명한 것은 말이 안된다.
- 현재 원안위 문제점 지적 :전문성이 떨어지고, 관료화 되어 있다. 조직 이기 주의, 승진에만 매몰..
서균렬 교수 :
- 이것은 단순한 실수로 보기에는 너무 크다. 규정보다 네배 가까이 출력 상승한 것은 굉장히 심각하다
- 면허를 가진 감독관이 작업자에게 제어봉 제어를 지시한 것은 합법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안전에 구멍이 뚤린 것
- 한수원이 5% 규정을 몰랐다고 하는 것은 배임 행위이다. 이 발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 제어봉 고착이 될 수 있다. 가열되면 제어봉을 밀어내어 제어봉이 안내려 갈 수도 있다.
그런데 용케도 보조급수와 같은 안전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했다.
안전이라고 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되지 않았을 때도 안전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연료봉이 일부 녹아 내렸을 것
- 한국원자력학회가 후쿠시마 수산물을 찬성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한 것은 참 잘못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