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정치게시판에 글을 쓴다는 것은
즉 자기 관점이 있다는 것임.
논쟁을 벌인다는 것은
자기 관점과 다른 관점이 존재해서 서로 상충되고 있다는 것임.
그러므로 게시판에서 논쟁중인 사람이
스스로의 관점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우습고 어리석은 주장임.
논쟁중인 한 쪽 당사자가 어떻게 중립인가.
자기 생각이 맞다고 주장할 수는 있어도
자기 관점이 중립적이라고 주장하는 건 말이 안됨.
“난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사안을 바라보기 때문에 내가 보는게 옳다” 라는식으로 자기 주장을 정당화하려는 것 밖에 안됨.
논쟁당사자가 객관적이고 중립적일 수 없으므로, 전제가 성립하지 않아 당연히 결론도 깨지는 실패한 자기정당화임.
따라서, 논쟁에 참여하는 사람은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라는 강박에서도 벗어나야 함.
논쟁의 한쪽 당사자가 중립적이 된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임.
논쟁에 참여한 이상, 당연히 중립적이지 않고 대립되는 관점 중 한 쪽을 지지하는 것임.
논쟁은, 그 관점이 왜 옳은지, 다른 관점이 왜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 과정임.
자기 생각을 말하면 되는 것이지,
자기가 중립적이란 걸 증명하려 애 쓸 필요는 없음. 원래 중립이 아닌거임.
중립적이고 객관적일 수 있는 것은
논쟁에 참여하지 않고 눈팅만 하는 분들 중 일부일 것임.
그런 사람들은 벌어지는 논쟁들을 보고 각자 판단에 참고할 것이고
서로 자기가 맞다고 주장하는 양측은
그런 사람들을 자기 의견에 동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라고 봐야함.
논쟁하던 사람들이 자기 주장 꺾는 경우를 못봤으므로. 서로 의견타협하려고 논쟁중인 건 아님.
따라서 중립코스프레 또한, 눈팅중인 사람에 대한 설득전략이라 추정할 수도 있음.
하지만 위에서 말한대로, 논쟁의 한쪽 당사자가 중립이란 건 코미디 같은 이야기니까, 참고하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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