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월) 뉴스 공장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단독 정경심 처음 봤다던 병원장은
서울대 동기였다
채널A 단독인데 내용인즉슨
정형외과 치료를 주로 하는 이 병원에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입원했다
이 병원 원장이 서울대 의과대 81학번으로
영문과 81학번인 정 교수와 동기다
해당 병원장은 정 교수를 과거에도 몰랐고
이번에 처음 봤다고 한다
이게 내용 전부입니다 그 뒤가 없어요
뉴스 잘린 줄 알았습니다
서울대 한 해 입학생이 몇천 명에
같은 캠퍼스 같은 단과대?
다른 과라도 누가 누군지 모를 판에?
서로 캠퍼스부터 다르고
더구나 40년 전의 학번이 같다는
이 보잘것없는 쪼가리 사실 하나가
이렇게 단독이 됩니다
40년 전 같은 대학 입학했다 끝 이게 뭡니까 더 웃긴 건 그래서요
서로 알았다고 칩시다
아는 사람 병원 가면 안 되나요
정 교수와 해당 원장이
우회상장의 플랜을 같이 짰다든가
원장이 익성의 대주주라든가
뭐 이런 게 뒤에 나을 줄 알았어요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화성 연쇄살인 시기에
화성의 주민이었다 끝 이런 게 보도됩니까
이런 거 본 적 있으세요
이런 보도는 아무도 안 해요
그런데 그런 보도보다 더 형편없는 보도입니다
화성에선 당시 연쇄살인이라도 있었죠
40년 전 서울대 동기라서 뭘 어쨌다는 겁니까
같은 학번이 범죄예요?
이런 무의미한 보도가 단독이 되는 게
지금 상황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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