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때보다 힘들다

낚갤_보스 작성일 19.11.07 19: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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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때보다 힘들다는데…

"국가 부도위험 역대 최저"


뉴욕시장 한국 CDS프리미엄 27bp, 2008년 이후 최저…세계 최고수준 재정건전성·외환보유고 등 기초체력 탄탄



국가 부도위험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경제 기초체력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5년물 한국 CDS(Credit Default Swap,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27bp(1bp는 0.01%p)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가 발행한 채권원금이 상환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다. 즉 부도 위험이 높을 수록 더 높은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달라진 유동성 환경 등에 따라 유의미한 분석이 가능한 2008년 이후부터 CDS 프리미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남북관계 개선 속에 36bp로 낮아졌고 올해 3월에는 주요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28bp까지 떨어졌다. 이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브렉시트 시한연기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CDS프리미엄이 더 낮아졌다. 국내금융시장도 최근 코스피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선진국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가 9bp로 가장 낮고 미국 15bp, 프랑스 19bp, 일본 21bp, 영국 25bp 등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38bp), 인도(69bp), 인도네시아(74bp) 등 신흥국 가운데선 단연 독보적이다. 그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을 '안전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 한국은 고용을 제외한 수출,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2%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당장 내년 513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확장재정을 편성함에도 국가채무비율이 GDP(국내총생산) 대비 39.9%에 불과할 정도로 양호한 재정건성성을 갖추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달말 현재 사상 최대인 4063억달러로, 세계 9위다. 외화유동성 지표로 사용되는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외화LCR, 향후 30일간 순외화유출 대비 고유동성 외화자산의 비율)도 9월말 기준 잠정 125.7%(규제비율 80%)를 기록하는 등 외환건전성도 양호하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잔액은 9월말 127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증권자금이 주식·채권 모두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성공적인 발행 이후 국내기업·은행의 해외채권 발행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견고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S&P는 "한국 정부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우호적인 정책환경, 견고한 재정상황, 높은 통화정책 유연성, 그리고 탄탄한 순채권국 지위를 반영한다"며 "북한 관련 안보 리스크와 우발채무 리스크가 감소할 경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로써 피치,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 모두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에도 올해 한국의 신용등급에 변화를 주지 않게 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어려운 대내외 여건하에서도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 등 국제사회의 신뢰를 확인하는 계기로 평가한다"며 "한 두 지표 움직임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겠지만, 스스로 한국경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뚜벅 뚜벅 앞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110614115134917&outlink=1&ref=https%3A%2F%2Fsearch.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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