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의 승패를 가를 최대 격전 지역은 충청권과 강원, '부울경(부산·울산·경남)'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총선을 100여 일 앞둔 현재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어느 한쪽도 압도적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지역구 253석 가운데 약 절반인 122석이 밀집한 수도권은 민주당이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이면서 한국당을 앞서가고 있는 반면에 한국당은 전통적인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을 사수하면서 충북과 강원에서 근소하게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5일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내일 총선 투표장에 갈 경우 어떤 정당·단체의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40.8%가 민주당이라고 답해 한국당(24.4%)을 오차범위 바깥에서 큰 격차로 제쳤다. 그 밖에 정의당(4.4%), 바른미래당(1.6%), 새로운보수당(1.0%), 우리공화당(0.8%), 대안신당(0.3%), 민주평화당(0.2%)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판세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수도권(서울 41.5%, 인천·경기 47.3%)과 호남(전남 58.7%, 전북 62.1%, 광주 72.0%), 제주 지역(62.5%)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당은 대구(48.2%)·경북(52.7%) 지역의 지지가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원은 한국당 25.8%, 민주당 25.4%로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근소한 0.4%포인트의 격차를 보이며 거대 양당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선 최근 사면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중심으로 강원 지역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