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종이신문 보는 사람이 전국민의 2%라던데.
매일 신문이 배달되는 그 2%안에 제가 있습니다. 그것도 무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조선일보"를 봅니다.
매일 신문을 보시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습관이고, 종이를 비비며 펼치는 맛때문에 여전히 그러고 있습니다.
중간에 동아일보와 한겨례를 구독한 적도 있는데.
솔직히 인정할것은 인정합니다. 조선일보의 편협한 정파적 입장을 담은 무리한 비약을 걷어내면
읽을거리라는 측면에서 컨텐츠의 양과 깊이는 조선일보가 가장 우수한 신문인 것에 동의합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가장 자본도 넉넉하고 전문기자도 풍부하고 각계각층의 필진도 넘치니까요.
여담으로,
컨텐츠 질의 측면에서 한겨래는 확실히 부실하죠. 개인적으로 한겨래는 부족한 자원과 역량에 힘들어하면서도
어줍잖게 종합일간지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자신없거나 부족한 분야는 과감하게 버려버리고
하루빨리 미국의 포린폴리시처럼 전문지가 되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뉴스공장도 앱으로 매일 챙겨듣습니다. 이동중에는 이만한게 없죠.
그 왜에 그때그때 손에 잡히는데로 이것 저것. 포털도 보고 팟캐스트도 듣고 유튜브도 보고
커뮤니티는 안갑니다. 친여 커뮤니티건 친야 커뮤니티건 거기 휠쓸리면 현실을 오독하기 딱 좋죠.
고등학교때까지 총검술이 포함된 교련수업을 듣고 초등학교때 그리던 반공포스터엔 북을 향한 적개심이 가득했는데
그 세뇌를 되돌리는 교육을 받아본적이 없음에도 지금의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학교에서 가르친것과는 다릅니다.
세상이 내게 가르치는데로 흡수하고 순응하지 않고, 그 가르침을 나의 주관으로 걸르고 비판하죠.
조선일보를 봐도. 뉴스공장을 들어도. 비판적시각으로 바라보면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자신의 정파적 입장을 가지고 보기 편한 매체를 고를 수는 있겠으나.
평범한 수준의 공교육을 이수하고, 상식적인 수준의 사고를 하며, 최소한의 사회성을 체득한 인성이라면
매체로부터 정파적 입장을 강요받지 않습니다. 좌파를 지지하건 우파를 지지하건 자신의 경험과 주관에 입각하죠.
당신같은 사람들이 논리적 사고력이 부족한데다 귀까지 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님같을 수는 없는겁니다.
수십년 조선일보를 읽어왔음에도 조선일보 편집장 목을 따고싶은 독자가 여기 있는것처럼.
우파매체를 신뢰해서 문재인 금괴 200톤 기사가 나왔다고 물개박수치면서 믿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괴물이 되어 있으니 그걸 신뢰할 수 있는겁니다.
무슨 매체를 보길래 좌파가 되는냐는 유아적 사고를 가지고 논쟁을 하자고 덤벼드니 조리돌림도 당하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