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정게 회원님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투명거울거울 작성일 20.03.12 17: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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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눈팅만 하다가 뜬금없는 주제로 글을 써봅니다.

바쁘신 분들은 두 줄 요약 미리 드리니 패쓰해주세요 ^^

 

1. 시기마다 몰려오는 그들은 늘 피곤과 오염으로 커뮤니티를 점령한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 애써 정화에 힘써주시는 유저님들 헌신에 고개 숙여 감사!

 

제 가입일을 못 찾아서 등록된 전화번호를 보니 016으로 시작하네요.

그저 친구가 좋은 사진 많다고 해서 오래 전 가입한 후 그간 유령회원처럼 살아왔는데요.

 

정게, 유머, 무서운글터 등을 자주 봅니다.

 

그러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이곳에서 정말 헌신하시는 분이 많구나.” 라는 것이었어요.

 

1%도 안 되는 상위 권력층은 나머지 99%가 각성하여 똘똘 뭉치는 것을 염려하여 99%에 머무는 자들끼리 끊임없이 분열시켜 정신을 빼고 권력층에게 눈을 돌릴 여유조차 없도록 한다는 내용을 어디선가 본 것 같습니다. 상위 권력층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단 소리는 아닙니다만 본능적으로 소수의 가진 자들은 다수인 못 가진 자들을 두려워하여 경계해야 할 테니 납득이 가더라구요.

 

또한 정직하게 축적한 권력이나 부가 아닐수록 더욱 그 부를 이용하여 자신의 치부를 가리고 불의를 저질러 가며 약한 자들을 억누르며 영원히 군림하려고 한다는 것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나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경우 일제 강점기 막대한 부를 축적한 세력이 여전히 승승장구하며 기득권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볼 때 참으로 참담합니다.

 

그 들은 언론에 숨어 늘 좌우로 갈라 치고, 지역을 갈라 치고, 남녀를 갈라 치고, 세대를 갈라 치고, 온 국민이 뭉치지 못하도록, 항상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내분의 민족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선거철이 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싶은 대형 커뮤니티는 물론 각 종 온라인 카페 조차에도 고용된 그들이 제법 보입니다.

 

제 아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카페에서 갑작스럽게 메뚜기 떼처럼 등장한 그들로 인하여 불편함을 느끼고 카페를 그만 두고 말았지요.

 

그들은 평소엔 잘 보이지도 않다가 특정시기 대거 나타나 불편한 글을 써 선동하고 자신들끼리 몰려다니며 추천하고 재생산하며 건전한 토론을 하고자 접근하는 기존 유저들이 나타나면 죽자고 달려들어 싸우고 조롱하고 종국에는 게시판을 진흙탕 수준으로 만들어 버려 일반유저들이 학을 떼게 만들더군요.

 

그걸 성공하면 그 커뮤니티는 그들의 밭이 되고 성과가 되고 점령지가 되는 것.

댓글의 승패와 관계없이 양으로 몰아 부치고 어차피 새롭게 만들어진 계정이라 이미지 관리도 필요 없고 이뤄 온 활동내역도 없어 이미지 타격에서 오는 리스크 걱정도 안하니 얼마나 수월할까 생각이 들 때 즈음,

세삼 이 곳 정게에 머물고 계시는 개념차신 회원님들이 경이롭게 보였습니다.

조직적으로 만들어진 되도 않는 가짜 뉴스와 선동자료를 반박하기 위해 시간을 내어 팩트체크를 하고 그에 걸 맞는 지식을 정리하여 맞서는 모습.

이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비상식을 상식으로 막으려면 훨씬 많은 시간투자를 해야 할 테니까요.

 

똥을 된장이라고 속여서 판매하는 사람을 발견해내고,

들통 난 판매자가 온 몸에 똥을 쳐 바르고 뛰어드는데 애써 막아서서 닦아주며 사람대접 하려는 분도 계시고, 혹여 다른 사람들에게 똥을 묻힐까 몸을 던져 똥칠한 판매자와 땅바닥을 함께 뒹굴며 싸우는 분도 계시고...

 

대부분 바쁜 현대인들은 길가에 싸놓은 더러운 똥을 보면 피하기 바쁘지 그 걸 직접 치울 생각을 잘 하지 않습니다. 똥을 치울 도구도 준비해야 하고 버릴 곳도 찾아야 하고 그러려면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또 투자해야 하고...

하지만 이 곳 짱공 정게에 계신 회원님들은 마치 자신의 집에 싸놓은 똥을 치우듯 열심히 대처하시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온순하였고 정치도 모르던 저희 어머님, 장인, 장모님은 효도하기 위해 사드린 스마트폰과 테블릿 PC로 인하여 늘 정부를 욕하고 계십니다. 아니죠... 정부를 욕하는 것도 모자라 온순하셨던 성품자체가 항상 공격적인 성향으로 바뀌셨습니다. 그러면서도 대안은 없구요.

기독교인이셨던 어머니 카톡에는 늘 출처를 알 수 없는 유튜브 가짜뉴스들이 수도 없이 공유되고 그 영상을 클릭하면 그 보다 더한 검증 안 된 영상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주변에 뜹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스스로 팩트체크를 찾아 검색 하는 것 보다 누군가가 보내온 그럴싸하게 편집된 가짜뉴스를 더 신뢰하고 자신도 모르게 세뇌되는 악순환.

 

제가 본업 외에도 1인 미디어에 관심이 많아 영상편집을 배워보았는데요.

영상편집은 기획, 자료수집, 촬영, 편집... 모든 과정에 막대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수많은 가짜뉴스들은 누군가의 엄청난 노동력이 들어간 결과물일 것이고 그 많은 양의 영상들을 위해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자금 투자가 이뤄졌을까 생각해보면,

참으로 그들의 부가 무섭고

결국 막지 못하여 발생한 세대 간의 갈등과 불화를 겪고 있는 우리 가족의 고통이 너무도 뼈아픕니다. 슬프게도 그들이 세대 간의 갈라치기 성공을 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그래도 전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최악으로 치달았던 과거 정부를 행동하는 국민들의 힘으로 몰아내고 새로운 꿈을 위해 도약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대부분의 인터넷 포털은 그들이 장악하였지만, 또는 그 것이 국민 다수의 여론으로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난 탄핵정국처럼 거리로 뛰쳐나가지 않는 것을 보면

분명 그 것은 떳떳하게 행동하지 못할 여론이거나 거짓 여론일 테니까요.

 

만일 인터넷 여론만큼이나 국민 대부분들이 격분하고 있다면 지금도 너나없이 뛰쳐나갈 국민들 아니겠습니까.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저는 지금의 정부에 더 많은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의 귀감이 되는 우리나라의 대처를 보면서 주모를 외치기도 하구요.

반면 끝까지 이를 보도하지 않고 트집 잡기 바쁜 우리나라 언론의 작태를 보면

아직도 멀었구나 넌덜머리가 나 지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기하거나 단념할 수 없습니다.

와중에도 이를 함께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대한민국 다수의 국민성에 자부심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번 정부를 두둔한다고 해서 어느 누군가는 저를 좌파라고 하고 대깨문이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최근 아들과 공부하며 굳이 제 성향을 짚어보니 보수에 가깝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자칭보수라고 여기는 자들을 인정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들은 보수에 숨어있을 뿐 진짜 보수가 아니니까요.

비록 지식은 짧지만 전 오히려 현 정권이 보수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더욱 아들과 함께 배워나가 보렵니다.

 

혹여 누군가 저를 대깨문이라고 놀린다면 아쉽지만 대깨문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 사람의 머리를 대가리로 표현하는 것은 심히 거슬립니다만....)

전 아직 머리가 깨지진 않았지만 대안이 없는 한 당분간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생각입니다.

또한 현 정부를 비판적인 사고로 대하시고 빈정거림 없이 대안을 제시하는 분들의 목소리는 진지하게 선별하여 경청하겠습니다.

 

... 두서없이 감정에 휩쓸려 말이 길었네요. 글재주가 없어서리..

불의로 똘똘 뭉쳐져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그들이 있다 할지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게 힘을 주시는,

아무런 보수 없이도 신념을 가지고 이곳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회원님들 존경합니다.

그러니 힘이 드시더라도 마음에 큰 상처 입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하나하나 언급해 드릴 수 없지만 늘 추천으로나마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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