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의사회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의 영남대병원 조치와 관련, 방대본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의사회는 21일 성명서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방대본은 19일 브리핑에서 영남대학병원에서 17세 고등학생이 18일 사망한 사건과 관련, 영남대병원의 검사 오류를 지적하며 전면 검사 중단을 지시했고 현장 조사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광역시의사회는 21일 성명서에서 "사랑하는 이를 황망히 보내야 했던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과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대구의사회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업무수행 중 심각한 잘못을 범하였다. 임상 전문가의 영역에서 논의되어야 할 검체 결과와 관련된 사항을 국민에게 호도하여 영남대학병원의 진단검사 오류 문제로 비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이어 "검체 검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오류들을 국민은 잘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현실을 무시한 채 한 대학병원만의 잘못으로 사태를 몰아갔고, 정확한 확인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검사실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공무원의 월권행위며, 의료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일어난 경솔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