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의 진상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이 MBC로부터 일부 자료를 제출받았지만 전체 맥락 파악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전문을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자료 전체를 봐야 한다는 취지다.
12일 대검에 따르면 MBC는 지난 10일 대검 인권부에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윤석열 총장 측근 현직 검사장 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한 녹취록을 제출했다. 하지만 취재원 보호와 취재 윤리 등을 이유로 녹취록 전문을 제출하진 않았다고 한다. 대검은 이에 MBC 측에 추가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채널A 측은 자료 제출을 요구한 대검에 “자료를 정리 중인 상황이며 추후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 측은 앞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취재기자로부터 휴대전화를 압수해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하고 있다”며 “기자로부터 입수한 노트북은 외부에 의뢰해 조사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채널A 측은 내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자료를 제출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C는 채널A 기자가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과 접촉하면서 윤 총장 측근 검찰 간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그를 압박했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대검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대검 감찰본부가 윤 총장에게 일방적으로 감찰에 착수한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 총장은 대검 인권부에 해당 사안에 대한 진상조사를 맡긴 상태다.
대검 관계자는 “윤 총장의 진상규명 의지는 확고하다”며 “비위 혐의의 객관적 근거가 제시되면 혐의자가 누구든 감찰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검은 MBC에 검언유착 의혹을 제보한 지모씨, 채널A 기자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골반 염증 치료를 위해 지난주 휴가를 냈던 윤 총장은 13일부터 정상 출근한다. 건강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일각에선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자리를 오래 비우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32738&code=11131900&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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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어디까지 알고있는지 모르니까 검찰이 엄청 쫄리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