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제시한 녹취록에 따르면 정 교수는 신욱희 서울대 교수를 향해 “두 번 떨어지고 나니까 군대 끌려가게 생겼다”며 아들의
대학원 합격의 절박한 사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신 교수는 “내가 고대 교수 중 국제대학원 하나, 경영학 하나에 인터뷰 전 강하게
레코멘드(추천)했다는 얘기를 하면 완충장치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후 정 교수는 아들의 면접을 앞두고 와인을 갖고 신 교수를 방문했고, 신 교수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신 교수는 이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연세대, 고려대 교수들에게 청탁한 사실을 시인했다. 신 교수는 또 고려대 교수를 통해
조씨의 합격 소식을 미리 알아보기도 했다. 검찰이 공개한 정 교수와 조 전 장관 등 가족 4명이 모인 채팅방에서는 정식 발표를
일주일 이상 앞둔 시점에 사실상 아들의 합격 통보를 받고 서로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