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표현의 자유

소크라데쓰 작성일 20.08.11 09: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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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수년전 박근혜 탄핵 시위 당시에 이 문제를 느꼈더랬죠. 

 

‘놈 년 논쟁’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년’은 여성 혐오적 표현이다. 그러므로 사용하면 안된다. 

‘미스’는 여성 혐오적 표현이다. 그런 표현이 들어간 노래를 사용하면 안된다. 

 

단지 주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러한 표현을 사용한 개별 사례에 대하여 표현자를 비판하거나 압박하는 행위에까지 나아갔습니다. 

 

얼마전에는 ‘소설쓰고 있네’라는 표현에 대해 소설에 대한 비하라면서 소설가 협회에서 사과를 요구하는 우스꽝스러운 일도 있었고요. 

 

샘 오취리의 경우도 그러한 범주에 속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표현의 자유는 개인의 영역이고, 그것을 해석하는 것도 개인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찢어진 눈의 표현을 모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표현자나 수용자에게

가늘고 긴 눈이 동그란 눈보다 열등하다는 미적 가치판단이 내재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랙이라는 표현을 모욕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마찬가지로 

 

표현자나 수용자에게

블랙이 화이트보다 열등하다는 미적 가치판단이 내재화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찢어진 눈, 블랙 등의 표현은 다만 상대의 특징을 지칭한 행위일 뿐입니다. 

 

예컨대 검은 자동차와 흰 자동차가 있을 때, 

검은차, 흰차로 불러서 양자를 구분하는 것이

검은차를 색상에 의해 차별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멍청한 일일 것입니다.

 

전조등이 길다란 차, 동그란 차가 있을때

 

전조등이 길다란차라고. 표현하는 것이 전조등이 길다란 차에 대한 비하가 되지는 않습니다. 

 

결국 문제는 표현이 아니라 표현에 담기는 가치판단이나 태도 혹은 표현을 해석하는 가치판단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차별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결국 표현에 대한 일괄적 규정이 아니라. 

 

표현을 한 사람의 의도나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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