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의 문제

소크라데쓰 작성일 20.08.21 02:20:47 수정일 20.08.21 02: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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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엄마가 교회 가라고 해서 억지로 좀 다니다 때려치우고 

유신론과 무신론 사이에서 반신반의하며 살다가

열아홉 살 쯤에 강렬한 체험을 하고 그 체험을 단순한 나의 망상이나 착각 등으로 치부하기 어려워서 그 이후로는 유신론을 믿게 됨. 그 경험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는 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건 내 오감으로 들어오는 정보가 현실이라고 믿는 것과 동치임. 그 경험이 반복적이라거나 지속적으로 나타난 현상도 아니었기에 어떤 병증인 것 같지도 않고. 

 

아무튼 그러한 유신론적 세계관으로 살다가 한 지인이 우연히 교회가자고 하여 궁금증을 풀기 위해 교회에 갔고, 거기서 개신교의 교리나 지식은 얻을 수 있었음. 하지만 사랑? 서로 연락도 안하고 따로 살다가 주일에만 잠깐 얼굴보는 사이들이 무슨 사랑을 논하나. 개신교의 관점은 충분히 얻어서 지금은 그러한 교회는 안나감. 

 

아무튼 교회 좀 다녀보고 느낀 한국 개신교의 문제점

 

1. 목사 숭배 

가장 심각한 병적 증상임. 일반 신도들이야 몰라서 그럴 수 있다 쳐도, 그런 태도를 경계하고 깨우쳐줘야 할 목사들마저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조장함.(대형 교회라 목사가 여럿 있었음). 담임목사를 연예인.아이돌 대하듯이 함.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변에서 그러는 걸 방치하면 아무리 정신 멀쩡한 인간이 그 자리에 있어도 수년 지나면 인간 망가지기 십상임. 

이러한 현상은 목사로서 인지하는 즉시 인지하여 경계하고 사람들에게 이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어긋난 것임을 가르쳐야함. 하지만 목사들의 태도 자체가 스스로를 신도들의 위에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음. 목사는 2000년 전에 있었던 예수의 가르침을 연구하고 전달해 주고 이해를 돕는 교사이지 신으로부터 어떤 영적 권능을 부여받은 존재가 아님. 예수는 각자에게 성령을 보내주어 성령으로 하여금 우리를 돕게하겠다고 했지, 목사에게 권능을 주어 목사로 하여금 우리를 돕게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음. 성령의 지위를 가로채려는 자가 성령의 권능을 자신이 가졌다고 주장하는 것임. 

 

기독교의 성령은 믿고 구하는 자 각자에게 주어지는 것임. 예수의 말에 따르면 그렇게 각자에게 주어진 성령은 각자를 가르치고 인도하기 때문에, 사실 성령을 받은 자에게는 목사가 필요 없음. 즉 목사에게 배우고 목사를 따른다는 것은 아직 성령을 안받았다는 반증이 될 수 있음. 예수의 제자들은 정착하지 않고 각지를 떠돌았음. 위와 같은 이유로 자신들이 장기간 한 지역에 필요치 않았기 때문임. 

 

출장기사가 출장가서 기계 설치하고 정상작동하면 그 집을 떠나는 것이 정상이지, 내가 있어야 그 기계가 작동한다면서 설치해준 집에 터잡고 있으면 사기꾼인 것과 마찬가지 이치임. 

 

성령을 받지 않은자 즉 아직 제대로 믿음이 갖추어지지 않는자들이 모인 곳이 현재의 교회임. 더군다나 목사들에게 이들이 성령을 받도록 올바른 지식과 믿음으로 인도할 능력, 심하면 인도할 의지가 있는지도 염려스러움. 

 

2. 예배의 왜곡

 

예배의 주역이 목사임. 

목사가 말하는 시간이 예배의 주된 시간을 차지함. 이는 앞서 말한 목사 숭배와도 연결되는 문제임. 

 

개신교의 예배는 기존 카톨릭의 미사를 대체하는 개념임. 

카톨릭의 미사는 성경에 그 근거를 두고 있음. 

 

로마에 체포되기 전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는 

이떡은 나의 살이다, 이 포도주는 나의 피다 하면서 음식과 포도주를 나누어 먹고 마시면서, “너희는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했음. 

즉 원래 카톨릭이 매주 미사를 행하는 것은 예수의 당부에 따라 예수를 기억하기 위한 것임. 

 

이에 반해 개신교의 예배는 미사를 대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당부에 따라 예수를 기념하는 의미보다는 목사의 강론이나 설교에 집중함. 그러면서도 예배를 무조건 참석해야 하는 행사로 강조함. 

 

또한 개신교에서 말하는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고 함.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의 메인이벤트를 목사가 말하는 시간으로 채우고 있는 것은 좋게 봐도 하나님과 개인 사이에 목사가 끼어 있는 일임. 나쁘게 보면 하나님의 자리를 목사가 차지하고 있는 일임. 이는 부적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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