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50% 선을 돌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발 심리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차기 대권 주자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여전히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코리아리서치,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합동으로 이달 20∼22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총 51%에 달했다. 이는 직전 조사 때인 2주 전보다 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부정 평가는 4%포인트 내린 4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의 긍정 평가가 79%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강원·제주(56%), 대전·세종·충청(51%), 인천·경기(50%), 서울 및 부산·울산·경남(48%)에서도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 부정 평가가 더 높은 지역은 대구·경북(58%)뿐이었다. 연령별로는 18세부터 50대까지는 긍정 평가가 높았고 60대부터 70세 이상은 부정 평가가 높았다.
차기 대통령감으로는 이재명 지사를 고른 비율이 2주 전보다 6%포인트나 오른 24%로 조사됐다. 이낙연 의원에 대한 지지도는 1%포인트 떨어진 22%로 집계됐다. 그 뒤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 무소속 홍준표 의원(3%) 등이 이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검찰청 요청으로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직전 조사에서는 윤 총장이 7%로 3위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 미래통합당 22%, 정의당 6%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3%포인트 올랐고, 통합당은 5%포인트 내렸다.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은 27%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