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무오류설은 틀렸다고 봄

소크라데쓰 작성일 20.08.25 00:26:07 수정일 20.08.25 00:35:06
댓글 3조회 754추천 4

개신교 문제에 대해 이 생각 저생각 하다가 

성서무오류설에 대해 생각이 닿아서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폴어보고자 함. 

 

 

 

오늘날까지 한국 기독교인들은 

 

성서무오류설

 

즉 성경은 성령의 감화로 쓰여진 것이라 오류가 없다는 설을 신봉하는 사람이 많음. 

 

난 그설은 옳지 않다고 생각함. 오히려 성서에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고 보아야 그 당시 사람들이 관찰하고 기록에 남긴 예수에 대해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함. 

 

1. 성경은 활자인쇄술 발명 전에 수기로 쓰여져 전해지던 책임. 

 

이 과정에서 필사자의 오류가 있었고, 특히 띄어쓰기가 없던 언어로 쓰여진 책은 다시 번역되는 과정에서 오류를 발생시켰음. 손에서 손으로 옮겨쓰면서 수많은 서로 다른 내용의 사본이 발생했고, 원본은 사라짐. 

 

2. 또한 초기 기독교 교리가 통일되지 않은 시기에 수기로 성경책을 만들면서 각자 종파에 따라 자신들의 주장에 맞게 성경의 내용을 임의로 고치는 일이 빈번했음. 당시 이런 일이 너무 빈번해서 어떤 성경기록자는 ‘이 책의 내용은 성령으로 쓰여진 것이니 이를 마음대로 고치는 자는 지옥에 떨어진다’라는 내용을 성경에 추가하기도 했음. 이 첨가된 문장이 오늘날 성경무오류설의 발단이 됨. 

 

3. 이 문장이 첨가된 것을 어찌 아느냐고?  서로 다른 내용을 가진 사본들을하비교하다 보면, 특정 시기 이전에 작성된 사본들에서는 그 문장이 발견되지 않음. 따라서 그 문장은 그 시기에 추가된 문장임. 

 

4. 성경 무오류설이 옳다고 해도 이런 수많은 서로 충돌하는 내용을 가진 사본들이 모두 옳을 수는 없음. 그렇다면, 오늘날 인쇄되어 나오는 성경은 그 수많은 사본들 가운데 어느 사본을 인쇄한 것일까? 그 사본이 가장 오류가 없는 정본일까? 그럴 가능성은 매우매우 희박함. 최초에 성경을 인쇄하여 판매한 인쇄업자는 성경학자나 신학자도 아니었고, 그냥 자기들이 우연히 가지고 있던 성경을 그대로 인쇄하여 팔기 시작함. 그 버전의 성경이 곧 세계로 퍼짐. 

 

5. 그 이후로 신학자들이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연구하여 많은 오류를 고치긴 했음. 하지만 사본들을 대조하여 오류를 찾아내고 어느것이 원본에 가까운지 찾아가는 작업은 완벽할 수가 없음. 따라서 지금의 성경도 원본과 같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움. 

 

이상은 기술적인 이유로 무오류설이 불가능함을 살폈음. 

단순히 말하자면, 성경에 오류가 없다면 ‘개역개정’은 왜 필요하며, 려러 버젼의 성서가 존재할 까닭이 없지. 

이하는 내용에 대한 나의 판단임. 

 

7. 성경 중에서 구약은 유대인들에게 전해내려오는 기록들이고, 에는 당시 시대를 살아간 유대인들의 시각과 가치에 따라 쓰여진 책임. 

이 내용이 오류가 없이 모두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봄. 

 

구약은 그냥 유대인들의 신화와 설화, 그들의 역사적 관점과 가치관으로 기록된 기록물로 봐야함. 

 

8. 신약 중 복음서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예수에 대해 기록을 남긴 기록물임. 여기에도 각자의 관점에서 각자의 시각에서 쓴 기록이라 서로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기술한 흔적이 보임. 가령 예수의 발언에 대해서도 서로 다르게 기록함. 한사람은 예수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라고 말했다고 써놨고, 다른 한 사람은 예수가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라고 말했다고 써놓음. 마음이 가난한 것과 가난한 것은 다르지. 

 

예수는 뭐라고 말했을까? 예수가 정말 신의 대변자이고 그래서 그 말이 정말 옳다면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는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됨.  또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대체 무슨 뜻일까? 

 

이 문제는 글쓴이를 보면 추측이 됨. 

예수가 마음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했다고 써 놓은 사람은 부자가 많은 동네에서 전도하던 사람임. 예수가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했다고 밝히면 그 동네에서 인기가 없으니까 예수의 말을 비틀어서 ‘마음이 가난하다’라는 괴상한 개념을 창조해낸 것임. 이렇듯 성경을 기록한 장본인들조차 자기들의 처지와 생각에 따라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예수의 말을 곡해해서 적어놨음. 

 

위와 같은 문제들을 두고도 성경에 오류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믿음이 부족한 탓임. 성경에 한 문장이라도 오류가 있으면 자기가 믿는게 다 거짓이 될 것 같은 두려움이지. 

 

인간은 인간 멋대로 하고, 신의 존재 여부는 인간이 하는짓이 어떠한가와는 관련이 없음. 

 

성경은 사람이 쓴 기록이고 오류투성이의 책임. 이러한 진실을 외면하고 자기 머릿속에 상상의 예수를 만들어서는 이천년이 지난 오늘 진짜 예수의 메시지를 결코 알 수 없음. 예수를 믿는다면 진짜 예수는 뭐라고 말했을까 궁금해해야함. 

 

 

 

 

 

 

 

소크라데쓰의 최근 게시물

정치·경제·사회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