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때문에' 편의점 시간제근로자 묻지마 강도살해 20대

양보다질3 작성일 20.09.01 20:31:41 수정일 20.09.02 09: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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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편의점에서 일을 마친후 귀가하던 여성을 살해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폴리스라인 [연합뉴스TV 제공]

제주서부경찰서는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현금을 강탈한 혐의(강도살해)로 A(29·제주시)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께 제주시 도두1동 민속오일시장 인근 호박밭에서 B(39·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0일 오후께 본인 소유 탑차를 타고 오일시장 인근을 배회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오일시장 인근 이면도로를 걷던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B씨를 뒤따라 걷다 밭으로 끌고가 준비해 온 흉기로 B씨를 위협, 이 과정에서 B씨가 반항하자 B씨의 목과 가슴 등에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살해했다.

A씨는 지난 4∼7월 택배 일을 하다가 "생각보다 돈이 안된다'며 택배 일을 그만 둔 뒤 현재는 무직상태로, 평소 생활고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시신에서는 격렬히 저항했던 흔적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범행 후 B씨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났다.

 

B씨는 제주시 도두항 인근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시간제 근로자로, 지난달 31일 낮 12시께 오일시장 인근 호박밭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밭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30일 오후 퇴근한 후 귀가 시간이 넘도록 연락이 닿지 않고, 집에 돌아오지도 않자 B씨 부모가 이튿날 오전 0시 27분께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B씨는 평소 오후 5∼6시에 퇴근해 도보로 1시간 거리인 제주시 용담동 집까지 운동 삼아 걸어서 귀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 시신이 발견된 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 A씨를 추적한 끝에 범행 다음 날인 31일 오후 10시 48분께 A씨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주차장에서 긴급체포됐다.

 

A씨 차량에서 범행 때 사용한 흉기와 B씨의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케이스가 발견됐다.

경찰은 "B씨 1차 부검 결과, 흉기로 인해 흉부쪽 상처를 입고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른 시일 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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