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원리 상으로는 당연히 수요 공급의 문제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그래서 일단 한국의 부동산 가격을 견인하는 핵심 축인 아파트의 공급량을 한번 확인해 보려고 한다.
아래는 연도별 아파트 건축 인허가 현황 표이다. 개별 호수로 표시가 안되어 있어서 아쉽지만.....동수와 연면적으로 공급 물량을 가늠해 볼 수 있다. 2015년경부터 엄청나게 아파트 건축 인허가를 실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래는 아파트 준공허가 물량을 보여준다. 아마 실제로 민간에 공급된 물량이 이 표에 나타나는 내용일 것이다. 언론에서 주택 공급량을 이야기할때 준공 물량인지 인허가 물량인지 착공 물량인지 확인하기가 어려워서 세움터 cloud.eais.go.kr/ 에 제공된 내용을 통해서 편집을 좀 해보았다. 재미있는 점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아파트 준공 물량이 많다는 것이다. 2015년 부터 인허가된 건축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리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아파트단지 같은 대형 공사를 할때는 수용에 대한 반발 문제나 매장문화재 발굴 등으로 인해 착공 자체가 인허가 시점에서 1~2년 뒤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할때 역설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나는 부동산 전문가도 뭣도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지금 방금 데이터를 정리해 보았다.
내가 사는 곳은 인구 20만 수준의 지방 중소도시이다.
2016년 경에 소문이 돌기를....
서울의 인구가 향후 4~5년 이내에 200만명 가량 지방으로 밀려나오게 될 것이기 때문에 경기도와 서울에서 멀지 않은 지방 도시들이 그 물량을 받아내기 위해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경쟁적으로 인허가 내주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작년만 해도 주택 보급률이 올해가 되면 120%가 된다면서 아파트의 대량 보급이 걱정이라는 지역 기사가 있었다. 그리고 작년 올해 거의 2만호 정도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데(인구 20만 도시에) 역설적으로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투기의 영향은 어떨까? 지금도 서울에서 큰손들이 내려와서 2~3억짜리 아파트 물량을 한동 전체 또는 몇개 라인 통째로 구매해 간다는 소문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물론 경기도나 서울의 상황은 어떨지 모른다. 다세대주택도 있고, 빌라도 있고 오피스텔도 있고
다만 진짜로 공급이 부족해서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인가 궁금할 뿐이다.
수요공급의 문제인지? 투기의 문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