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포털에서 특정 단어 없이 ‘검어준’을 검색한 결과입니다.
김어준이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인물이라는 것은 대부분이 동의할 것입니다.
특히나 자칭 보수 세력들에겐 너무나 꼴보기 싫은 존재임이 분명하겠죠.
요즘 김어준에 대한 기사가 최소 하루에 하나씩은 나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그에 대한 평가와 기사들은 줄곧 있었습니다만, 최근엔 그 양상이 많이 다릅니다.
작년 하반기를 지나면서 김어준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금태섭은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당시 오세훈 후보도 “진행은 하더라도 교통방송만” 해야한다며 김어준을 비판했습니다.
또 국민들 중에서는 그의 공중파 진행에 대한 불만을 갖고 ‘국민청원’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진행된 청원은 30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고 보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김어준과 관련돼 진행됐던 국민청원이 10여 건 정도 된다고 하니 논란의 인물임은 분명합니다.
얼마 전 있었던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김어준에 대한 비판이 부쩍 늘어난 게 사실입니다.
그동안 있었던 친여성향, 편파적, 음모론적, 무책임 등의 비판을 벗어나서
그를 향한 구체적인 행동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받는 출연료를 문제삼으며 감사원의 감사가 가능하다고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자, 그럼 왜 이 시점에 표적이 됐는가.
당연히 곧 다가올 대선때문입니다.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김어준이 공중파인 뉴스공장을 시작한 게 2016년 9월입니다.
2018년 이후로 모든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틀어 부동의 청취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청취율 1위의 공중파 라디오의 영향력은 실로 어마어마할 겁니다.
그리고 김어준 개인이 가지는 영향력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지금 이름이 알려진 정치인들은 대부분 김어준과 어떻게든 연이 닿아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김어준의 영향력을 필요로 했었고 지금도 필요로 하는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다가올 대선에서도 큰 영향을 끼칠 만한 김어준의 퇴출을 원하는 건 누구일까?
즉, 김어준의 퇴출로 가장 이득을 볼 수 있는 건 누구일까?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뇌피셜이 작동하는 부분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여당은 우선 제쳐두고, 야당의 경우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누가 있을까요?
그나마 거론되는 인물은 당외에 있는 홍준표 정도밖에 없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홍준표와 김어준의 사이는 나름 긴 인연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악어와 악어새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요, 성향은 다르지만 서로 죽이 잘 맞는 동료라고 할까요.
앞으로 대선을 바라볼 때 굳이 서로가 때릴 이유는 없는 게 사실입니다.
지금 야권의 가장 가능하고 유력한 시나리오는 야권의 주자들이 모두 모여 단일 후보를 내는 것입니다.
그 중에 현재 가장 큰 지분을 갖고 있는 인물은 단연 윤석열입니다.
대선후보 지지율에서도 1, 2위를 다투고 있고 야권에선 독보적 존재인 셈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여기저기서 윤석열 모시기가 너무 노골적으로 진행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윤석열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면 자연히 모든 것들이 검증의 대상이 되겠지만,
저는 그것과는 별개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몇몇 재판에 눈길이 갑니다.
소위 ‘표창장 위조 의혹’으로 불리는 정경심 교수의 재판 상황입니다.
그동안 검찰의 주장과 1심 재판을 통해 알려진 것과는 다른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최성해 전 총장과 자유한국당, 검찰 출신 최교일, 곽상도, 김도읍, 주광덕 전, 현직 의원들 사이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최성해가 2019년 9월 검찰에 출두할 무렵 윤석열과 만났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즉, 윤석열의 ‘승인과 결심’으로 시작된 이른바 조국 사태가 1심 판결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조국 사태와 관련된 것들은 극히 적은 언론 보도만 있을 뿐, 크게 보도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왜일까요? 이런 내용들이 보도되길 꺼리는 이들이 분명 있다는 겁니다.
이른바 조국 사태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검찰, 언론사, 정치세력 등이 이런 내용을 반길까요?
그걸 공중파에서 빠뜨리지 않고 보도하며 목소릴 내는 게 ‘김어준의 뉴스공장’입니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을 끌어들이려는 세력들과 윤석열 본인에게
지금 상황에서 김어준은 그야말로 ‘눈엣가시’ 같은 존재입니다.
자칭 보수 세력들이 그걸 그냥 보고만 있을수 있을까요? 어떻게든 끌어내리려고 노력하는 게 당연합니다.
아마도 ‘감사원의 감사를 신호탄으로 검찰의 수사 진행, 결국 김어준 하차’의 그림을 그리는 거겠죠.
김어준 퇴출 시도가 어떻게 결론날지 봐야겠지만, 서로에게 이해가 맞물리는 세력이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그동안 알려진 사실들을 바탕으로 뇌피셜을 읊어봤습니다만, 주저리주저리 너무 길었네요.
물론 얼마든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