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사에서 놀다 재미있어서 20세대에게 이런말 저런말 썼지만 분위기에 취해 웃기려고 쓴 글이고
본심은 아저씨는 너희들 20세대를 사랑한다.
우리세대는 부모님에게 사랑받지 못한 세대다. 감정적으로 사랑이 없었다는게 아니라 우리 부모님들은 너무 바빠서 특히 우리들의 아버지들은 하루 얼굴 볼 시간도 얼마 없어서 같이 뭘 했던 기억이 손에 꼽는다.
그렇게 아쉬웠던 무언가를 자식에게만은 채워주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사촌누이가 낳아기른게 너희 조카들 20대다.
군대에서 밤마다 테니스장에 불려나가 이유없이 싸대기를 맞은날 화장실에서 몰래 울면서 다짐한게 나는 절대 후임을 때리지 않겠다 였다.
이번에 전역한 애한테 물어보니까 적어도 밤에 깨워서 때리지는 않는 것 같더라.
작고 작은 것들이지만 의미없지 않던 것들이 쌓여서 지금이 있다고 생각한다.
너희들은 우리가 물려준 것들에 만족 못할지 모른다. 그리고 우리 또한 그러했다. 우리 윗 세대들이 남겨준 것들에 만족 할 수 없었고 바꾸려고 했다. 그 결과가 지금이다.
이제 시대의 바통은 우리에게서 너희에게로 넘어가고 있다.
이제 또 너희들이 작은 것들을 쌓아 너희 조카와 자식들에게 물려주겠지만 아마 만족할만한 무언가를 남겨줄 수는 없을 거다. 그건 장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분명 그 시대는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래야 하니까.
사랑한다 20대 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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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번에는 진짜 너네가 뭔가 착각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