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극도로 분노했고 2012년도에는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이명박 처럼 극악무도하고 거짓말 하는 사람을 앞도적인 차이로 당선시킨 국민들 때문에 분노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BBK사건에 대해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줬고 언론은 침묵했습니다. 아니 사실을 왜곡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지금의 국민의 힘은 총선에서 앞승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사기극이라고 하는 4대강 사업에 31조원을 땅바닥에 쏟아부었고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41조를 들여서 2016년 임기말에 -16% 수익율을 기록했습니다. 그외에도 노동시장과 부동산 시장 유연화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빈부격차를 늘리고 유동성이 높아질 경우 집값이 오를 수 있는 원천을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을 5년 경험하고도 박근혜가 당선됐을 때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이명박 정권을 5년간 경험하고도 박근혜가 당선되자 우리나라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민주주의가 더 이상 후퇴하기 힘들다고 생각할때 촛불 혁명이 일어났고 결국 민주주의 전진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자랑스러운 점은 산업발전이나 세계적인 기업이 아닙니다. 국민의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를 짧은 시간내 실현시켰다는 점이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가 200년 넘게 걸쳐 이룬 민주주의를 우리는 70년도 안되어서 이루었고, 직접 참여하고 저항해서 이루었다는 점에서 저력이 있다고 봅니다. 일본만 해도 국민들이 직접 이룬 민주주의가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부여받은 민주주의란 점에서 역동이 떨어지고 개혁의 의지가 약합니다.
전 오늘 새벽에 대선 결과를 보고 분노했습니다. 이명박 당선과 비슷한 심정이었습니다. 당선되어서는 안될 사람과 세력에게 권력을 빼앗긴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면서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큰틀에서 진보를 이루기 위해서 5년 동안 잠시 퇴보하겠지만 역사의 긴 호흡에서 봤을때 더 튼튼한 정치세력이 형성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