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정치 얘기중 정말 속터지네요;

야이건좀너무했다 작성일 22.03.13 00: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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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낼 모레 40이 되어가는 나이가 되었고 고등학교때 부터 친구인 2넘이 있습니다.

 

여태 서로 정치관련해서 얘길 안하다가 선거하기 전에 간만에 셋이 만난 자리에서 투표얘기중에 서로의 

 

정치관련 생각 및 지지하는 쪽을 알게되었습니다.(중간중간 얘기가 있지만 길어져서;)

 

 나: 이재명 지지
 친구a: 윤석렬 지지

 친구b: 안철수 지지
 

그 날 처음으로 친구a와 저 사이에 정치관련해서 논쟁이 오고 갔고 친구b의 중재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가까운 내 또래 친구중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놀라기도 하고 내심 궁금한것도 있어서 의견을 나누려고

 

했던건데 친구a는 그게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나중에 따로 먼저 제가 전화하여 사과하고 너도 살아가며 생각이 

 

있을거고 나도 살면서 느끼고 생각하는바가 다르니까 틀렸다고 하는게 아니라 다른거니깐 지금까지 그랬듯이 

 

거기에 대해선 될수있으면 언급 안하는쪽으로 조심하겠다고 끝냈습니다. 

 

제가 야간일을 하다보니 친구a가 혼술하고 적적하면 종종 저에게 전화를 해와 푸념도 들어주고 상담해주는 편이었는데

 

그 날 이후로 좀 뜸하다가 이번에 선거 끝나고 금요일날 전화가 왔습니다. 선거이후로 마음도 심란하고 그랬는데

 

타이밍이 좀 이상하다 싶었지만 친구 전화 오는게 뭐 그런게 있나 생각하며 받았습니다. 

 

뭐하냐고 했더니 술한잔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속은 쓰리지만 그래도 친구넘은 지지했던 곳이 선거에 

 

승리하였으니 장난반섞어가며 축하마시고있냐~ 윤석렬이 대통령되서 그래도 기분은 좋겠다 라며 비아냥이 아닌 

 

정말 웃으면서 좋게 얘기했습니다. 친구도 그 점에 제 마음을 알아줘서 인지 덤덤하게 그냥 그래 라는 반응이었고

 

압도적으로 이길줄 알았는데 너무 아슬아슬했다는 말에 왜 압도적으로 이길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렇게 본의 아니게 또 정치 얘기가 시작이 됐습니다.

 

여차저차 이야기가 오고가다가 친구와 얘기중에 부동산 하고 이번 윤석열이 얘기한 주120시간 근로 시간과

 

최저임금 폐지 관하여 얘길하게되었습니다. 문재인 때문에 부동산이 망했다는 친구 의견에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거지 문재인 때문에 부동산이 망한게 아니고 어느 역대 대통령도 부동산 집값 잡고 해결

 

하지 못했다고 설명해줬습니다. 그래서 넌 윤석열 공약중 부동산을 잡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냐고 했더니 

 

서울 등에 250만채 짓는걸로 부동산을 잡을수 있을거라 하더군요. 부동산을 못잡는 이유가 집이 모자른거보다

 

가지고 있는사람들이 손해볼수없으니 시세를 담합하여 내리질 않는데 무슨수로 누가 잡겠냐고 했더니 이해를 못하더군요

 

(설명이 또 길어지고) 여차저차 그럼 다른건 그렇다 치자 너나 나나 월급 받는 월급쟁이면은 근로 시간 52시간 최저시급

 

폐지는 선뜻 받아드리기 힘든거 아니냐?고 했더니 편의점 얘길 하더군요. 편의점이나 알바들을 쓰는 업주입장에서…

 

너 5인이하 혹은 5인 이상되는 중소기업 사장이거나 가게 하는 자영업자 거나 중견기업 혹은 대기업 임원이면

 

니가 말하는거 이해하겠다 너가 분명 유리하게 써먹을수 있는 것들일테니 근데 노동하는 노동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노동자가 고용주 걱정을 하고 자빠졌냐;;; 친구 말에 의하면 생산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최저임금을 주고 

 

부리긴 아까우니 안쓸바엔 그 이하를 줘서 일을 하게끔 하면 더 좋은거 아니냐길래.. 이게 무슨 정신나간 소린가

 

싶어서 아니 그럼 너나 나나 사고를 당하거나 나이먹고 기운없으면 지금 최저시급보다 못한 돈을 받고 일을해야 되는게

 

당연하다는거냐고 최저시급이 그사람이 어떤일을 어떤 경우든 최소한의 노동한 댓가를 보장해주는건데 그보다 못하게

 

돈을 받고 일하는거면 시급으로 사람을 차별을 두게되는거 아니냐고 얘길했더니 파지 줍는 노인들이나 그런사람들은

 

100만원 150만원 받고 일하고 싶어도 최저임금때문에 일을 못한다고 하는데… 하…. 아니 그럼 노인일자리를 

 

만들어서 도와줘야지 무슨 소리하는거냐고; 그럼 니말대로라면 편의점이나 알바나 최저 시급보다 못받는 일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급이 내려가는 거아니냐 그게 어떻게 공정한 거냐 이해가 안간다고 와.. 니가 주장하는거 

 

앞으로 너가 일을하게되면은 주 120시간을 일해도 지금이랑 같거나 그거보다 못받을수도있다 삶의 질도 떨어질뿐더러

 

고용주가 해고할수있는걸 좀더 유연하게 해준다는데 진짜 극단적으로 말하면 넌 일을하다가 지금보다 낮은 임금으로

 

더 많은시간을 일해야하고 너가 하는거에 따라 고용주가 자유롭게 널 해고시키고 너보다 더 낮은 임금주고 일할사람이

 

들어오게될지도 모른다. 넌 니가 적어도 다른건 몰라도 집이 없는사람이 서울 집값을 왜 걱정을 하고 앉아있으며

 

일하면서 월급받는 사람이 왜 고용주 오너들 걱정을 하며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머리가 아프다며 자야겠다고 끊더군요 이런얘기 하려고 전화한건 아니라고 하는데..

 

물론 저도 이런얘기까진 이렇게까지 하고싶지않았는데 그냥 넘어가도 될거 

 

제 상식으론 이해하기 어려워서 말을 엄청 했던거 같습니다.

 

그 이후로 친구b와 통화했더니 어김없이 친구a가 전화했다길래 둘이 무슨얘기했냐길래 이래저래 설명했더니

 

자칭중도라고 하는 친구b가 제가 너무 열을 내며 얘기한거같다고 요새 너 너무 정치에 빠져있는거 아니냐고 

 

하길래.. 20살때 정치관련해서 얘기하던 지금은 멀어진 친구 얘길하며 그 친구 같다며 너무 빠지지 말라고 하더군요.

 

20살때는 우리가 너무 어리고 관심도 없었고 몰랐지만 지금은 살아가면서 정치를 관심이 없을수가 없는게

 

내 피부에 당장 와닿기 시작하는데 어떻게 관심을 안가지고 누가 뭘하든 신경안쓰고 살수 있겠느냐.

 

친구b가 비트코인으로 재미를 크게봐서 투자관련해서 관심이 많고 돈 흐름에 주목하듯 나도 내가 살아가는 내생활

 

내 가족이 겪게 될지 모르는 상황들에 주목하고 관심을 갖는것 뿐이고 나와 의견이 다른 친구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하여 얘기하게된거라고 했습니다…

 

아.. 고3때부터 친구니깐 20년 지기 친구들인데 참 이거 적응하기가 힘드네요. 윤석렬 지지자를 무조건 적으로 

 

싫어하는게 아니라 전 일하는 사람으로써 내가 일을하는데 영향을 받게되는데 그게 좋은 쪽이 아니란거에 

 

지적하고 두 친구는 결혼 및 아이가 없지만 전 미래에 제 아이가 커서 사회 초년생으로써 일을 시작할때

 

이런 말도안되는 상황에서 시작을 하게될거란 생각에 좋게 받아드리기가 힘들었습니다.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건데.. 윤석렬 지지자 분들 저도 사회생활 경험이 어떻게 되다보니 변변치는 않지만

 

관리직으로 크게 몸이 힘들고 근무환경이 열악하진 않지만 제가 하는 이 걱정들 안되시나요?

 

제 친구만 그런거라 믿고싶지만 본인이 불이익 당하고 불합리하게 최소한의 보장 조차 못받는 상황을 받아드리고

 

자긴 지지한다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 친구b와 얘기해서 내가 먼저 전화해서 잘 풀고 진짜 다신 정치 관련

 

얘긴 하지않기로 해야겠다고 다짐은 했는데 진짜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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