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경찰, 사회복지, 의료 분야 종사자들이 소위 사명감으로 사는 사람들이고 존경을 받는 직업이라면 (의료를 같은 범주에 넣는 건 논란이 있으니 공공의료라 합시다.)
언론은 어떤 자부심으로 살까요?
물론 모든 직업의 존재 의미는 돈이겠지만 사람의 자존감과 자아실현에 기여하는 요소는 사명감입니다.
작게는 내가 번 돈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고 나라 살림에 보탬이 된다는 보람과 사명감이 있을 수 있죠.
여기에 존경까지 받는 직업은 서두에 언급한 직업들이겠죠.
언론, 그 구성원인 기자는 무엇으로 사는 사람들일까요?
사회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언론도 사명감이 없으면 일하기 힘든 직업이라 생각해요.
예전에 회사에서 기자 상대할 때는 절대 카메라 건들지 말라고 교육 받았어요. 그 사람들은 박봉이더라도 자존심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니 그 자존심의 핵심인 카메라를 밀치거나 막으면 더 흥분한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 듣고 조금이나마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적게 벌더라도 쪽팔리지 않게 살려는 사람들이구나…
기자들이 뭐하는 사람들이고 무슨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인지 저는 모릅니다. 제가 아는 언론들은 기업 홍보팀에서 홍보 기사 초안 보내주면 실어주고 대신 밥하고 술, 용돈 조금 받는 사람들인데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만 하죠.
하지만 이상한 프레임을 씌우고 떡값을 당연히 바라고 여론을 호도하는 기사를 쓴다면 그건 언론이 아니라 부패한 괴벨스가 되겠네요.
대형 미디어들이 미쳐 날뛰고 있는데 이 값은 결국 치루게 될겁니다. 다만 나팔수가 되어 열심히 뛰는 기자들은 어떤 가치관으로 사는지 궁금하네요.
전 아는 기자가 없어서 순수하게 궁금합니다.
그들은 무엇으로 사나요?
우리 모두 다들 조금씩 썩어있지만 그래도 쪽팔리지 않게 살려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기자들은 다른 사람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