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선언 입장문>
두려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합니다.
모든 것이 후퇴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고통 받고 있는 국민의 삶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을 말씀드립니다.
지금 저는 5년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받았을 때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후보자로 지명받은 이후 저로 인해 국민들이 받은 상처에 대한 책임감만큼이나, 뭐라도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다시 국민들 앞에 섰습니다.
오직 그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일방적인 폭주와 무능, 무책임을 바로 잡는데 제 모든 힘을 보태는 것으로 국민들께 끝없는 사과를 하려 합니다.
'검찰독재 시대', 우리가 살아가는 2024년 오늘을 많은 사람들이 부르는 말입니다.
군사 쿠데타로부터 40여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수많은 이들의 피와 눈물, 땀으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이뤘습니다.
그런데 군부 독재가 물러간 그 자리를, 한 줌 검찰 집단이 다시 총성 없는 쿠데타로 장악하고 온갖 전횡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군부 독재 정권은 총과 칼, 몽둥이로 국민을 겁주고 때리고 괴롭혔다면,
검찰 독재 정권은 국민이 부여한 수사권을 가지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모든 이들을 괴롭히는데 쓰고 있습니다.
야당 대표도, 여야 국회의원도, 언론사도, 전직 대통령 주변도, 상상을 뛰어넘는 폭력적인 수사와 불법적인 겁박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내 편은 모든 걸 눈 감아주고, 상대편은 없는 잘못도 만들어내는 것이 검찰 독재 정권의 민낯입니다.
대체 누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런 권한까지 주었습니까.
단언컨대 국민은 아닐 것입니다.
여전히 본인이 검찰총장인 줄 아는 대통령이 정적들을 괴롭히는 데만 골몰하는 사이
국민은 외환위기보다,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도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매일 한숨입니다.
한때 '자고 일어나니 선진국'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현 정권이 들어 선 이후에는 '자고 났더니 후진국'이라는 말이 유행하다 요즘은 전쟁, 위기, 명퇴, 부도, 폐업과 같은 살벌한 말들이 연일 뉴스를 도배합니다.
대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이 정부에게 국민은 무엇입니까.
오는 4월 10일은 민주주의 퇴행과 대한민국의 후진국화를 막는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그 목표에 동의하는 누구라도 나서 힘을 보태야 합니다.
작지만 간절한 손들이 모여 큰 산을 옮기고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강을 이뤄 마침내 바다로 나아가듯이,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은 작은 힘이라도 모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믿습니다.
저의 작은 힘도 이제 그 길에 보태려 합니다.
저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흠집 있고, 상처 많은 그 힘이라도
국민이 명령하시는 곳에 쓰겠습니다.
제가 무엇이 되려 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국민만 보고, 국민의 목소리만 듣고, 국민이 가라 하시는 길로 가겠습니다.
큰 불을 일으키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라 하시면 그리 하겠습니다.
퇴행하는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 몸을 던져 막으라 하시면 그리 하겠습니다.
검찰 집단의 횡포를 누구보다 온 몸으로 겪은 사람으로,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닥쳐 온다 해도 회피하거나 숨지 않겠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마음 뿐 아니라, 저에 대한 실망과 비판도 겸허히 듣겠습니다.
정치가 국민에 의해 움직일수 있도록,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힘을 다 바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